[9] 그 외의 계
3. 사미율의(沙彌律儀) (5)
- 연지율사(蓮池律師) -
(17) 비구니 사찰에 가는 법
◦ 딴 자리가 있으면 앉고 없으면 앉지 않는다.
◦ 때 아닌 설법을 하면 못 쓴다.
◦ 다녀온 뒤에도 그들의 나쁜 일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 편지 왕래를 하면 안 되고
물건을 빌리거나 바느질이나 빨래를 시키면 안 된다.
◦ 머리를 깎아주면 안 된다.
◦ 으슥한 데 함께 앉지 못한다.
◦ 두 사람이 아니고는 혼자서는 가지 않는다.
◦ 선물을 보내거나 받지 못한다.
◦ 비구니 스님을 시켜서 잘 사는 집에 가서 화주 하거나
독경하기를 청구하면 안 된다.
◦ 비구니 스님들과 수양부모나 결의남매나 도반을 맺으면 안 된다.
(18) 남의 집에 가는 법
◦ 딴 자리가 있으면 앉고 섞여 앉으면 안 된다.
◦ 사람들이 경을 묻거든 시기를 알아 할 것이요, 때 아닌 설법을 하지 말라.
◦ 너무 웃으면 안 된다.
◦ 주인이 밥을 차렸거든 법회가 아니라도 의식을 빼지 말라.
밤에 다니지 말라.
◦ 빈집에서나 으슥한 데서 여인과 함께 앉거나 함께 말하지 못한다.
◦ 편지 거래를 하지 못하는 것들은 앞에 와 같다.
◦ 속가에 가서 부모님을 뵐 때에는 먼저 대청에서 예불하거나,
집에 모신 성상에 엄숙히 인사한 다음에 부모와 권속들에게 인사한다.
◦ 부모에게 스님의 법이 엄해서 승려 생활하기가 어렵다거나,
쓸쓸하여 취미가 없다거나, 괴롭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마땅히 불법을 말하여 신심이 나고 복을 짓도록 해야 한다.
◦ 친척 아이들과 함께 오래 앉았거나 서서 웃고 이야기하면 안 되고,
일가들의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쁜 것을 물으면 안 된다.
◦ 날이 저물어 자게 되거든 혼자서 따로 자되,
오래 앉아 있고 조금 누워 일심으로 염불하고
볼일이 끝나면 곧 돌아오고 오래 묵지 말라.
◦ 좌우로 흘겨 보면 안 된다.
◦ 허튼 말을 하면 안 된다.
◦ 여자들과 말할 적에 소근 소근하면 안 되고 수다스럽게 말해도 안 된다.
◦ 일부러 점잔을 빼고 참선하는 모양을 지어 저들의 공경을 구하면 안 된다.
◦ 불법을 허투로 말하여 묻는 말을 되는대로 대답하며
많이 아는 듯이 자랑하여 그들의 공경을 받으려 하면 못 쓴다.
◦ 속인들처럼 선물을 주고받으면 안 된다.
◦ 남의 집 일을 아는 체하면 안 된다.
◦ 술자리에 섞여 앉으면 안 된다.
◦ 속인들과 수양부모나 의남매를 맺으면 안 된다.
◦ 스님네의 잘못을 말하면 안 된다.
(19) 걸식하는 법
◦ 나이든(老成) 사람과 함께 가야하고,
함께 할 이가 없으면 갈만한 데를 알아야 한다.
◦ 남의 집 문 앞에 가서는 형편을 살펴봐서 위의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남자가 없는 집에는 문안에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 앉으려거든 자리를 살펴보되, 병기(兵器)가 있으면 앉지 말고,
보물이 있으면 앉지 말고, 여인의 옷이나 이불이나 장식품이 있으면
앉지 말아야 한다.
◦ 경을 말하려거든 말할 때인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
◦ 나에게 음식을 대접하면 당신이 복을 받는다고 해서는 안 된다.
◦ 걸식할 때에 너무 사정하거나 꼭 달라고 하면 안 된다.
◦ 인과에 대한 말을 많이 하여 많이 주도록 하면 안 된다.
◦ 많이 얻어도 탐착하지 말고, 작게 얻어도 싫어하지 말라.
◦ 낯익은 시주만 찾아가거나
낯익은 암자에만 찾아가서 밥을 달래서는 안 된다.
(20) 마을에 들어가는 법
◦ 긴요한 일이 없으면 들어가지 못한다.
◦ 빨리 달아나면 안 된다.
◦ 활개를 치면서 다니면 안 된다.
◦ 곁으로 힐긋힐긋 사람이나 물건을 보면서 다니면 안 된다.
◦ 사미나 어린애들과 웃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 여자들과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여 따라다니면 안 된다.
◦ 비구니 스님들과 앞서거나 뒤서거나 따라다니면 안 된다.
◦ 일부러 여인을 쳐다보면 안 되고 곁눈질로 여인을 보면 안 된다.
◦ 어른이나 아는 이를 만나면 길 아래 비켜서서 먼저 인사해야 한다.
◦ 환술하는 데나 연극하는 데나 이상한 짓 하는 데를 만나도
서서 구경하지 말라.
◦ 몸을 단정하게 하여 길만 보고 다녀야 한다.
◦ 물구덩이나 물에 패인 데를 만나면 뛰어 건너가지 말고
길 있는 데로 돌아가야 한다.
길이 없어서 남들이 뛰어 건너가거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 병이 났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말을 타지 못하며
재미 삼아 채쳐 달리면 안 된다.
◦ 관리 행차를 만나면 높고 낮은 이를 물론하고 길을 비켜 피해야 한다.
◦ 싸우는 사람을 만나면 멀찍이 피할 것이요, 서서 구경하면 안 된다.
◦ 절에 돌아와서 거리에서 보던 것이 화려하더라고 자랑하지 않는다.
(21) 물건 사는 법
◦ 싸고 비싼 것을 다투지 말라.
◦ 여인의 가게에 앉았지 말라.
◦ 남이 먼저 흥정하거든 방편으로 피하고 거기서 사려하지 말라.
◦ 갑(甲)의 것을 사기로 한번 값을 결정했으면 아무리 싼 것이 있더라도
그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사지 말라. 물건 주인이 좋아하지 않는다.
◦ 보증을 서거나 책임을 대신 졌다가 잘못되는 일이 없게 하라.
(22) 모든 일을 제멋대로 하지 말라.
◦ 갈 적에나 다녀와서는 스님께 여쭈어야 한다.
◦ 새로 법의를 만들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새 법의를 입으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 머리를 깎으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 병이 나서 약을 쓰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 울력하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 사사로 붓이나 종이를 사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 소리지어 경을 읽으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 누가 물건을 주거든 스님께 여쭙고 받는다.
내 것을 남에게 줄 적에도 스님께 여쭈어서 허락한 뒤에 준다.
◦ 누가 물건을 빌리려거든 스님께 여쭈어서 허락한 뒤에야 빌려주고,
내가 남의 것을 빌릴 때에도 스님께 여쭈어서 허락한 뒤에 빌려온다.
◦ 스님께 여쭈어서 허락하거나 허락하지 않거나 마땅히 절하고
허락하지 않더라도 불쾌한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 이밖에도 큰일로 선지식을 찾아가거나, 강의를 듣거나,
대중처소에 들어가거나, 산림을 지키거나, 불사 인연을 하려 할 적마다
스님께 여쭙고 제멋대로 하지 못한다.
(23) 큰스님 찾아가는 법
◦ 먼 길 가려면 좋은 벗과 동행해야 한다.
◦ 옛 사람들은 마음이 열리지 못했으면 천리를 멀다 않고 큰스님을 찾아갔다.
◦ 나이 어리고 계 받은 지 오래 되지 않았거든 멀리 가는 일을
허락하지 않는다. 꼭 가더라도 좋지 못한 사람과 동행하면 안 된다.
◦ 모름지기 스님을 찾고 도를 물어 생사를 판단할 일이요
강산이나 구경하고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자랑거리나 장만하면 안 된다.
◦ 어디를 가던지 행장은 그냥 두고 바로 전당에 들어가지 말고
한사람은 짐을 지키고 한 사람은 먼저 들어가서 인사한 뒤에
그곳 규모를 알고 나서 행리를 가지고 들어간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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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여유별 비구니사찰에 들어가는법을 봅니다...엄격하게 남여의 일들은 말씀합니다 조심하고 조심해야 할 일이라 여깁니다 무릇 공부가 부족하였을때는 큰스님을 찾아 뵈어야 함을 배웁니다...사미율의 엄한 계율을 배웁니다...허당님 평안하옵소서...()
허당님 불교의 계율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세세하게 엄격한 계율의 형성봅니다... 많은 애쓰셧습니다 부처님 공덕 받으소서...결코 쉽지 않는 계율을 지키며 공부하시는 스님들께 귀의하옵니다...허당님 오늘 날씨가 흐렸습니다 한주 시작하는 월요일 나날이 행복하옵소서...()
...................(O)...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ㅡ.ㅡ.. 수고하신 허당님게 감사 드립니다 ..
저도 많은 가르침을 얻습니다. 허당님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허당님 고맙슴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