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흔하디 흔한 들풀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글,편집:묵은지
휴일이면 이따금 아내와 함께 野外로 나가 조용히 自然을 만끽하며 머리를 식히곤 합니다. 조그맣게 구불린 도랑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이 햇살을 받아 유난히 반짝거리고 도랑가 양 옆을 덮은 제법 자란 수풀잎을 한 잎따서 풀피리를 불어 보기도 합니다. 비록 風致가 뛰어나진 않지만 언제나 우리를 반겨주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에 묵은지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품에서 休息을 즐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들길 따라서 늘어선 눈에 익은 풀섶은 언제나 그렇듯이 묵은지의 마음을 豊饒롭게 합니다. 문득 내 가까이에 있는 이 풀들의 이름을 기억해 보았습니다. "이거는 쑥! 저거는... 뭐였더라?" 이런 세상에나.....내곁에 늘 가까이에 있었던 친근한 풀들이었지만 막상 이름을 기억해 내려니 깜깜해집니다. 겨우 기억해 낸다는게 고작 한 두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몇가지의 풀을 기억하고 있는지요.
수많은 들풀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흔하게 주변에 널려있는 親近한 들풀 이름 몇가지 정도는 익히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뒤늦은 아쉬움을 생각해봅니다. 사실 몰라서 그렇지 그 들풀 가운데는 藥草로써 좋은 效能이 있는 것도 많고 우리에게 여러가지로 有益한 들풀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묵은지와 함께 우리 周邊에 흔하게 자라면서 有益하기까지한 들풀의 效能과 이름을 關心있게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들풀이라 하는 것을 싸잡아 '잡초(雜草)'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자라는 풀이어서 귀찮아 하는 意味도 어느 정도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잡초라고 함은 農作物과 비교 했을 때 그 가치가 농작물에 비해 떨어지는 植物을 일컫는다고 합니다만 처음에 잡초로 불려지다가 나중에 그 有益함을 인정받아 身分이 농작물로 上昇(?)한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잡초라 부르는 들풀은 一般的인 식물 구분방식으로 形態的 特性에 따라 뿌리,줄기,잎,꽃,열매 등을 보고 識別을 하는데 주변에 손쉽게 널려있는 잡초 하나하나 더 자세히 알아보면 오랜 옛날부터 가난한 서민들의 民間療法에 주로 쓰여 오며 효능 역시 좋은 들풀이 많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개의 잡초가 그렇듯이 봄부터 자라기 시작하지만 生命力과 繁殖力이 뛰어나 한겨울에도 버티고 사는 것들도 있습니다.
잡초의 존재란? 논에 있는 벼 사이에 보리가 자라면 보리가 잡초요 보리밭에 벼가 자라면 벼가 잡초 아니겠습니까? 결국 嚴密한 意味에서 잡초는 없다고 보아야합니다. 다만 농사에 妨害를 주고 피해를 끼치는 것을 放置할 수 없기에 除去를 할 수 밖에 없을 뿐입니다. 잡초가 그런 이유 외에는 우리에게 얼마나 더 많은 有益을 주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도 잡초는 단순히 귀찮게 자라는 들풀이 아니라 우리를 건강하게 해주는 고마운 自然의 한 部分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흔하지만 우리가 性分과 이름조차도 잘 알지 못했던 들풀(잡초)에 대해 몇가지를 소개해 봅니다.
1,쇠비름
줄기는 전체가 肉質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비스듬히 地面을 따라 옆으로 기면서 퍼집니다. 잎이 마주나거나 어긋나기도 합니다. 꽃은 6~10월까지 피고 8월경 부터 열매를 맺습니다. 쇠비름은 매우 강한 生命力을 가지고 있어 繁殖力이 좋으며 漢方에서는 사람을 오래살게 해 주는 藥材로 '長命菜'라 불리는데 혈액순환, 항암효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效能이 있습니다. 쇠비름에는 단백질,칼슘,비타민,나트륨,칼륨 등의 여러 종류의 營養素가 풍부하게 含有되어 있습니다.
2,쇠뜨기
쇠뜨기는 뿌리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마디에 새로운 싹을 틔웁니다. 地上部는 '생식경'과 '영양경'으로 구분되는데 생식경은 이른 봄에 나와서 포자주머니를 형성하고 영양경은 봄부터 가을까지 發生하며 줄기의 속이 비어있고 마디에 비늘같은 잎이 생깁니다. 소가 뜯어먹는 풀이라고 해서 '쇠뜨기'라 하는데 생식줄기 모양이 뱀을 닮아서 '뱀밥'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뇨,지혈,심장에 좋으며 암 치료에도 效果가 있다고 하는데 소가 이 쇠뜨기를 많이 먹게되면 설사가 난다고합니다.
3,민들레
민들레는 種子로 번식을 하며 종자 끝에 털이 달려 바람에 멀리까지 날아가 번식을 합니다. 원줄기가 없고 잎이 무 잎처럼 깊게 갈라지며 꽃은 3~5월 사이에 핍니다. 민들레는 옛날부터 간에 特效가 있다하여 民間療法에 많이 이용된 藥材입니다. 민들레에 함유된 '콜린'이라는 性分이 간세포의 損傷을 치료해주며 세포재생을 촉진, 간의 毒性을 中和시켜 줌으로써 간 건강에 좋다고합니다. 또한 민들레에 함유된 '리놀산'이라는 性分은 혈관내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排出시켜 血管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합니다.
4,명아주
줄기는 직립하고 잎은 삼각상난형으로 가장자리에 피형의 톱니가 있습니다. 중심부 가까이의 어린잎에는 붉은 빛이 도는 가루같은 돌기가 있으며 6~7월경에 개화하고 종자 생산량이 많아 발아력이 강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중풍을 예방하는 약재로 알려져있으며 여린잎은 식용으로 나물 등을 해서 먹습니다. 장염에 효과가 있으며 설사나 습진, 충치,치통에도 좋으며 벌에 쏘였을 때 생즙을 내어 환부에 바르면 효과적이라고합니다. 주의할 점은 명아주 잎 뒤에 하얀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가 있어 반드시 씻어서 제거해 주어야합니다.
5,토끼풀
토끼풀은 땅위로 뻗어가는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잎이 드문드문 달립니다. 꽃은 대개 6~7월경에 하얗게 피고 繁殖力이 매우 강합니다. 토끼풀의 잎이나 꽃의 抽出物은 기침과 천식, 폐결핵에 좋다고 알려졌으며 전초와 씨는 鎭咳와 利尿에 좋은 藥材로 쓰였습니다. 그밖에 황달과 부기, 위장병 등에도 좋으며 꽃은 진통과 감기처방에도 쓰입니다. 또한 해독능력과 진정제,부인병,소염제의 역할도 해줍니다.
6,망초
歸化植物로써 번식력이 매우 강한 植物입니다. 種子가 완전 成熟하면 솜털처럼 생긴 관모가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繁植을 합니다. 꽃은 7~8월경에 피며 이름에 대한 일화가 많은 들풀입니다. 乙巳條約 이후 일본에서 우리나라 철도를 건설할 때 枕木에 묻어 들어와 철로변부터 번지기 시작하여 전 國土에 뿌리를 내려 백성들이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 하여 亡國草라 부르다 그후 망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다른 일화는 번식력이 너무 좋아 농사를 망치게 하는 잡초라 하여 망초라 불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7,냉이
냉이는 香氣가 진하지만 줄기가 돋아나고 꽃이 피면 향기가 약해집니다. 가을에 種子가 發芽하며 地面에 깔려 越冬을 합니다. 꽃은 흰색으로 5~6월경에 피며 이른 봄철 食慾을 돋궈주는 국이나 나물로써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植物입니다. 냉이는 위와 간을 튼튼하게 해주고 눈을 밝게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出血을 멎게 하는데 좋은 效能을 지녔습니다. 단백질,비타민,회분,섬유질,탄수화물,칼슘,인 등 많은 營養性分이 골고루 들어있는 좋은 藥材와 食用材로 쓰이는 식물입니다.
8,바랭이
줄기가 땅으로 길게 뻗어가면서 줄기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내려 繁植을 해나갑니다. 한해살이 풀로 질긴 뿌리와 줄기를 지니고 있으며 開花期는 8~9월경으로 주로 中部以南의 지역에 分布되어 있습니다. 바랭이는 어린아이가 痙攣을 일으키는 병(痙風)의 치료약으로 사용되며 해열, 이뇨, 황달, 방광결석 등에도 效能이 있으며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쓰고 있습니다. 漢方에서의 生藥名은 천금초나 우근초, 첨자초로 불리고 있습니다.
9,벼룩나물
地域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고 보리뱅이나 벼룩별꽃, 들별꽃,개미바늘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벼룩나물은 석죽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입니다. 주로 4~5월경에 하얀 꽃이피며 어린잎은 나물로 먹습니다. 가을에 종자가 發芽하여 어린 식물로 越冬을 하며 종자 상태로 여름을 나는 식물입니다. 꽃이 벼룩처럼 작게 생겨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고는 하지만 어째 기분이... 한방에서는 天蓬草라 하며 食慾 및 體力增進에 效果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질, 치루, 타박상, 감기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0,새포아풀
북아메리카가 原産地이나 지금은 전 세계로 폭넓게 分布되어있는 식물입니다. 보통 키가 30㎝ 이내이며 뿌리에서 줄기를 많이내어 포기가 벌어집니다. 가을에 싹이 나와 파란 잎으로 땅에 바짝 붙어 있다가 이듬해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꽃이 핍니다. 약재로 특별하게 쓰이지는 않습니다.
11,여뀌
여뀌는 종자로 번식을 하고 종자 발아력이 강해 습한 곳이나 건조한 곳에서도 적응력이 강한 잡초입니다. 잡초로 여기기엔 개울가에 꽃들이 분홍색으로 만개하여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줄기를 거두어 그늘에 말려서 약재로 쓰기도 하였으며 타박상, 근육통, 루머티스, 신경통 치료제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독충이나 뱀에게 물렸을 때 생즙을 내어 상처에 붙이기도 하였으며 이뇨제, 이질설사를 멎게하고 기생충 구제에도 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12,쑥
종자 및 뿌리줄기에 의한 포기나누기, 삽목에 의하여 번식을 하며 대개 군락을 이루며 자랍니다. 쑥의 한방 이름은 '애엽'으로 독특한 향과 함께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이 많은 편입니다.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각종 냉증이나 부인병 증상 완화에 뛰어난 효과를 줍니다. 여름밤 시골의 집마당에 모기나 벌레를 쫒는 방향제로도 쓰이고 천연 염료로 부터 목욕제, 화장품 등에도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들풀(잡초)은 農耕生活을 시작하면서 農作物을 괴롭히기도 하고 아무 곳이나 터를 잡으며 자라왔습니다. 때와 장소에 적절하지 못하게 자라는 식물이지만 잡초는 그 價値가 아직 發見되지 않은 식물일뿐, 그 存在의 가치는 아직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들풀의 가치를 어떻게 評價하던간에 우리에게 푸르른 山野를 提供하며 마음의 休息을 주는 고마운 존재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주변 곳곳에서 푸르른 草綠의 色으로 우리들에게 마음의 豊饒를 주고 있는 들풀(잡초)들은 新綠의 계절인 지금도 우리들 주변 山野에서 건강하게 자라며 우리들에게 온 몸으로 건강한 活動 에너지를 무한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흔하디 흔한 들풀이지만 언젠가 우리의 소홀한 無關心으로 滅種이 되지나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자연이 편하게 내게 준 豊饒로움에 감사함을 모르고 마음의 발로 그들을 짓밟고 있지나 않았는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염려를 해 봅니다.
첫댓글 산야초 입문 하셧네요
싱그런 소식 접할수 잇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