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하며
무엇이든지 깊은 사색하길 좋아했다
20대 초반에는 소설가를 꿈꾸며
원고지 수백장을 광산도시 태백을
모태로 설정하고
덕화라는 소설속 주인공을 배경으로
광부의 희노애락 주변의 선술집
춤바람난 광부 부인 이야기
노름판 김씨 이야기등
나름 그럴듯하게 작품을 만들어보기도
하였다
거기에 광산용어 일본말도 간혹 넣어가며 다소 생소한 이야기도
현실성있게 스토리를 전개해봤다
소설속 덕화는 태백출신 음악을
좋아하고 대중성있는 예능에
탁월한 재능을 소유한 그런 인물
군복무차 군입대후 군예술단 문선대
선발되어 나름 인정받고 군생활 하는
과정 //소설속 이야기중//
전역후 서울의 번화가에서 유흥생활
무명가수로 자리잡고 수많은 여인과
향락의 밤을 보내며 망가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다시금 약속의 땅
태백을 밟는다
안개낀 새벽 태백역 삼거리
더블백을 어깨에 걸쳐맨 덕화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된다
여기서부터 덕화의 인생살이가
시작된다
아버지로 부터 뛰쳐나갔던 젊은 시절
다시금 아버지의 자리 광부라는 멍애를
짊어진체 본인 스스로 광부가 되어
열악한 환경 언제나 죽음이 노출되어 있는 위험한 막장생활
당시 나는 어려서부터 듣고 보아왔던
광산의 실태를 비교적 소상하게 지루함없이 책으로 엮어 갈려고 하였다
덕화는 낙후된 태백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게된다
기타리스트 재능기부 활동
보컬그릅 후원등
지역문화에도 힘쓴다
덕화의 주변 지인들 병태 만준 김씨 박씨
서양 김양 주변인물들을 설정하여 대화하는 형식 나름 이야기 소재꺼리는
충분하였다
그러다가 부모님 돌아가시고 혼자 이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원고를 분실했다 그리고 일상이 바빠지게 되면서
점차 글쓰는게 나의 뇌리에서
잊혀져갔다
아니 원고를 소홀이 다룬 자괴감에
나름 외면했는지 모른다
시간의 바늘을 저 벽에 걸어 놓을수만
있다면 나는 다시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나는 글과는 동떨어진 생활은 몇년째 이어졌다
그러다가 30년전 어설픈 시를 몇편 쓰기 시작했다
예전에 대작을 준비하던 그때의 순간으로 돌아간건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작품활동도 하고 회사 사보에도 내 글을 보냈고 채택되어 내 글이 올라왔다
당시 수십편 대기업체 사보에 올라온걸로 기억한다
글이 채택되어 사보에 올라 오게되면
본사에서 소정의 원고료가 총무과를 통해 지급된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자부심도 생기고 뿌듯한 맘도
생겼다
내가 다시 무언가를 시작할수 있다는게
무엇보다 기뻤다
그것은 마치 작은새가 날기위한 몸부림
그 자체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언어의 변화는 말에서 나오지만
글의 변화는 실로 다양하다
소설속 인물을 설정하고 때론 좋은 인물
때론 후인무치한 인물로 만들수도
있는게 글의 매력이다
우리가 무더운 여름날
담장위 소복히 내린 흰눈을 글로 쓸수있는게 글이 주는 마법같은 힘이다
장문의 글도 써봤고 이제 막 입교한
신입 문학생으로 시도 써보지만
글을 쓸때마다 실로 오묘한 힘이 느껴진다
촌철살인 한줄의 글로 사람도 죽이기도
하고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그래서 글은 쉬우면서 어렵다 장문은
어떤 설정을 하고 주인공의 성격 주변 환경 소재의 확장성 내용의 반복성없는 흥미성 여러가지가 가미되어야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거기에 뼈대를 세우고 살을 입혀야만 글이 완성된다
그래서 글은 어렵다
예전에 철없을때 글 쓸때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다
문맥을 어떻게 설정할까
어떤 표현을 쓸까
매순간 참으로 어렵다
꽃도 아름답다고 표현 해야할지
꽃이 향내음 난다고 표현 해야할지
순간 순간 고민되고
한문장 한문장이 어럽다
아직은 아마추어지만
열심히 건필하면 좋은 결과도 오겠지
그래서 글은 마법사 같다
글쓰는 사람 누구나 느껴보는
마법의 힘
그것이 글이다
카페 게시글
문학작품방
글의 마술사
이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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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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