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역에 위치한 서면지하상가가 20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서면지하상가 관리사무소는 27일 상가임차기간인 20년이 이달로 끝나 부산시와 새로 7년7개월을 계약하면서 전면적인 개·보수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입점중인 300여개 점포가 내달 5일까지 문을 닫으면 바로 공사에 들어가 전기 배선과 에어컨 등 기본시설은 물론 분수대와 휴게시설도 모두 바꿀 계획이다.
또 콘크리트 타일이 깔린 상가복도를 대리석으로 교체하고 평면천장을 아치형으로 개조키로 했다. 공사완료후 재개장은 11월께로 예정돼 있다.
관리사무소와 개별점포주인과의 임대계약도 내달 초면 끝난다. 이에따라 재계약하는 점포와 계약을 포기하는 점포가 구분돼 현 상가의 업종분포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신발가게를 경영하는 주모씨는 "아직 이 가게를 다시 운영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경기 때문인지 유동인구가 적어서인지 장사가 너무 안돼 다른 곳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복 가게를 운영하는 박 모씨는 "월세가 조금 오르겠지만 그래도 여기서 장사를 계속 할 생각이다"며 "아무래도 깨끗하게 공사하고 나면 손님들도 좀 더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관리사무소는 10, 20대 고객을 위주로 하는 인접 대현지하상가와 대비, 서면지하상가에 중·장년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매장을 주로 배치할 계획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내달 초순 쯤에는 구체적인 상가 운영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단순 휴식공간인 분수대 주변을 공연장을 겸할 수 있게 만드는 등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변신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