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반도에 대한 전통적 역사서술 관점을 비판,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재구성한 ‘이슬람 스페인사’ 순례길의 성지(聖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스페인의 붉은 보석 알함브라(Alhambra) 궁전, 그리고 쌀을 바탕으로 한 전통 음식 파에야(Paella) 등 스페인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은 왠지 이국적인 느낌을 갖는 것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베리아반도의 역사에는 오랜 기간 동안에 걸쳐 기독교도, 무슬림, 유대인이 혼재되어 약 900년간을 함께 한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17세기 초에 가서야 이베리아반도에서 무슬림이 모두 쫓겨나갔지만, 수백 년 동안 함께 문화를 형성해 왔기에 ‘유럽’ 속에 독특한 문화 지형도를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스페인을 비롯한 이베리아반도의 역사는 딱 근대 시기 이후 ― 즉 대항해 시대 이후 ― 부터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우리는 이베리아반도의 역사를 흔히 ‘공존’(convivencia)과 ‘재정복’(Reconquista)이라는 관점 아래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캐틀러스는 현재 이베리아반도와 지중해 역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 업적을 기반으로 전통적 관점에서 이해해온 ‘이슬람 스페인사’를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재구성해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첫댓글 오, 추천 감사합니다!
이슬람 스페인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 의도적으로 생략되었던 까닭에 여태 찾아보기가 많이 어려웠죠ㅠ
알안달루스의 영광을... 지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