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무위법인고(如何是無爲法) ? / 대원 큰스님
3월 18일 지장재일 법회에 참석하신 시회 사부대중께서는 아시겠습니까?
즉하계합대오출(卽下契合大悟出)하면
도출삼계가태평(胝出三界歌太平)이라.
시방대천무장애(十方大千無障礙)하니
보보하연무여사(步步下蓮無餘事)로다.
바로 눈 앞에서 계합해 깨달아서 뛰어나면
삼계를 뛰어나서 태평가를 부를 것이다.
시방 대천세계에서 일체 걸림이 없으니
걸음걸음마다 연꽃이 피니 남은 일이 없음이로다.
금일 시회 사부대중과 모든 영가들은 이 의지를 바로 알아들었습니까?
만약에 알지 못했다 할진대, 고인의 말을 인용하여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거기권두왈(擧起拳頭曰) 악권즉오악도탁(握拳則五嶽倒卓)
전수즉오지참차(展手則五指參差) 유시파정불조관(有時把定佛祖關)
유시척개천성댁(有時拓開千聖宅) 금일저리상정(今日這裡相呈)
차도작하사용(且道作何使用)? 지선판왈(指禪牀曰)
향하문장 부재래일(向下文長 付在來日)
(주먹을 들어 보이며 말하길)
주먹을 쥐면 손가락 다섯 개가 없어지고 하나의 둥근 주먹이 되고,
손을 펴면 다섯 손가락이 낱낱이 솟아난다.
어떤 때는 깊은 일념 선정에 들어가서 부처와 조사도 관문이 막혀
일체 붙일 수 없고, 어떤 때는 눈을 열어서 일천 성인이 사는 집을 열어서 보여줌이라.
금일 이 속에서 들어 보여주노니,
어떻게 이것을 사용할 것인가?
(선판[禪牀]을 가리키며)
아래의 문장은 내일로 붙여두리라. 』
오늘 지장재일에 참석하신 금일 대중과 영가여!
무위법을 깨달은 즉 영용대안심극락(永用大安心極樂)이라,
영원히 대안심의 극락세계를 굴리고 쓰게 된다 했으니,
어떤 것이 무위법인고(如何是無爲法)?
수저니우후(水底泥牛吼)하고 화중목마시(火中木馬嘶)라.
물 밑에 진흙소는 크게 울고,
불무더기 속에 나무 말이 맑은 바람을 떨치며 달리면서 울더라.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다 그렇게 돼 있는 것입니다.
이 일구법문을 여러분이 오늘 잘 들었을 것입니다.
지장보살님도 역시 이와 같은 법문을 아시는 분이고,
역대 모든 부처님과 조사스님도 오늘 말씀드린 이와 같은 법문을 알고
중생을 제도하신 것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그때 시방불토로부터 모여든 보살, 성문과 하늘, 사람, 야차, 건달바 따위의 일체 대중이
다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의 힘대로 갖가지 금, 은 가루와 뭇 향, 꽃을 만들어
지장 보살에게 뿌리는 한편 다시 갖가지 미묘한 의복과 마니 보배와 진주 구슬과
꽃다발, 영락, 당기, 일산 따위를 받들어 공양하기도 하고,
한량 없이 미묘한 음악과 갖가지 게송을 읊어 공경히 공양하기도 하는데,
지장 보살은 또 그들로부터 받은 갖가지 미묘한 공양거리를 세존께 공양하면서 게송을 읊어 찬탄하였다.
“하늘, 사람, 용, 귀신은 물론 시방 보살들이 다 모여와서 세상 구제하시는
큰 공덕을 듣고자 하오니, 원컨대 저희들 최승의 공양을 받아 주소서.”
지장 보살이 이 게송을 읊고나서 세존께 엎드려 예배하자,
그 때 세존께서도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견고한 지혜와 청정한 마음을 일으켜 중생들의 한량없는 고통을 소멸하되,
보배 손과 같이 뭇 묘락을 베풀고, 금강 칼과 같이 온갖 미혹을 끊으며,
다시 자비심을 일으켜 힘써 정진하되 지혜의 바다에로 중생을 이끌어
저 두려움 없는 언덕에 오르는 것이 바로 세상을 구제하는 큰 공덕이노라.”
이때에 지장 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사뢰었다.
“대덕이신 세존이시여, 제가 앞으로 이 사천하에 있는 세존의 제자
일체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들을 다 제도하되,
그들로 하여금 기억을 증장하고 신체를 증장하고 기력을 증장하고
명예를 증장하게 하며, 자구(資具 생활도구)를 증장하고 친우를 증장하고
제자를 증장하게 하며, 청정한 계율을 증장하고 많은 견문을 증장하고 회사하는 마음을 증장하고
미묘한 선정을 증장하고 굳은 인욕을 증장하고 선교한 방편을 증장하게 하며
진리를 깨닫는 지혜의 광명을 증장하고
대승의 바른 길에 들어가는 법의 광명을 증장하고 중생을 성숙시키는 대자대비를 증장하고
일체의 깨끗한 법을 증장하게 하며, 훌륭한 명칭을 증장하여 삼계에 두루 가득하게 하고,
법비[法雨]를 증장하여 삼계를 널리 윤택하게 하고, 온 땅의 정기를 증장하여 모든 맛을 자라내고,
일체 중생의 정기를 증장하여 좋은 사업을 일으키고, 일체 법의 정기를 증장하여
착한 행을 닦게 하고, 지혜의 광명을 증장하여 저 언덕[彼岸]에 이르게 하고,
다섯 눈 [五眼]을 증장하여 정수리에 물붓는 지위에 올라 그 신통의 미묘한 행을 갖추게 하고,
생사 없는 법을 증장하여 열반의 경계에 들어가게 하겠나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증장하기 위해선 이른바 구족수화길상광명(具足水火吉祥光明)이란
그 맑고도 훌륭한 다라니 주문이 있사온데,
제가 과거에 여러 부처님으로부터 친히 이 다라니 주문을 받아 간직했기 때문에
일체 바른 법을 주장할 뿐 아니라, 중생들의 물자 수용을 만족케 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그 모든 종자의 뿌리, 싹, 줄기, 가지, 잎, 꽃, 열매와 약초, 곡물의 맛을 증장하기도 하고,
온 땅의 정기와 물, 불, 비, 바람의 정기를 증장하여 중생들의 생활을 음익하게 하기도 하고,
모든 재보를 증장하여 즐거운 마음과 수승한 힘을 길러 주기도 하며,
일체 지혜의 날카로운 무기를 증장하여 번뇌의 적을 파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지장 보살이 곧 다라니 주문을 외움과 함께 게송을 읊었다.
“츰부 츰부 츰츰부 아가셔츰부 바결랍츰부 암발랍츰부 비라츰부 발졀랍츰부
아루가츰부 담뭐츰부 살더뭐츰부 살더닐하뭐츰부 비바루가찰뭐츰부 우붜셤뭐츰부
내여나츰부 붤랄여삼므디랄나츰부 찰나츰부 비실바리여츰부 셔살더랄바츰부
비어자수재 맘히리 담미셤미 잡결랍시 잡결랍믜시리 치리 시리 결랄붜붤러발랄디
히리 붤랄비 붤랄저리니달니 헐랄달니붜러 져져져져 히리 미리 이결타 탑기 탑규루
탈리 탈리 미리 뭐대 더대 구리 미리 앙규즈더비얼리 기리 붜러기리 규차섬믜리
징기둔기 둔규리 후루 후루 후루 규루술두미리 미리디 미리대 븬자더 허러히리 후루 후루루.
이 다라니는 모든 더러움을 청정케 하고, 또 모든 싸움을 청정케 하는가 하면,
그 밖의 온갖 나쁜 뜻 나쁜 맛과 나쁜 기운까지 다 청정케 하며,
중생들의 희망을 만족케 하기 위해 모든 가색(稼穡 : 곡식농사)을 성숙시키고
나아가선 일체 부처님과 보살들로 하여금 다 가호하여 수회하게 한답니다.”
지장 보살은 계속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른바 이 구족수화길상광명(具足水火吉祥光明)이란 큰 다라니를
제가 과거에 여러 부처님으로부터 친히 받아 간직했기 때문에 일체 바른 법을 증장하고,
내지 중생들의 수용하는 모든 물자까지 증장할 수 있는 것인만큼,
이제 이 다라니의 힘으로 말미암아 온 사천하에 산재한 세존의 제자,
일체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를 다 제도하되, 그들로 하여금 기억을 증장하고,
내지 수용하는 일체 자구(資具 생활도구)를 증장하게 하는 동시에
이 다라니와 함께 세존의 성스러운 교훈인 그 감로(甘露)의 법을
오래도록 세간에 머물러 삼계의 중생을 다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겠나이다.”』
예전에 누가 츰부다라니를 하고부터는 자기가 어려운 게 없어졌다는 말을 하는 걸 들었습니다.
이거 다라니도 해야 되고, 또 이뭣고 화두도 해야 되고… 허허.
그런데 일단은 금강경을 한 편 하든, 능엄주다라니를 하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하든,
다 각자가 하는 게 따로 있는데, 그건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일과 가운데
첫 시간에 다라니를 하든지, 금강경하는 분은 금강경 독경을 하든지,
보문품 하는 분은 보문품을 독경하든지, 츰부다라니 하는 분은 츰부다라니를 하면 좋습니다.
그걸 하고 그 다음부터 나머지 시간은 '무엇인가' 하는 화두 일념 그게 가장 중요해요.
화두 일념선정 속에서 지장보살님은 이 츰부다라니를 냈다는 건데, 이게 중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그렇게 일과의 첫 시간, 새벽에 일어나서 이런 기도를 실천에 옮기는
불자가 꼭 돼야 돼요. 아시겠어요?
그렇게 꼭 해주시길 부탁하고 오늘은 이걸로 마쳐야겠습니다.
수도등고신일문(樹倒藤枯伸一問)하니
가가대소유래유(呵呵大笑有來由)로다.
영양괘각무심처(羚羊挂角無尋處)에
직지여금소미휴(直至如今笑未休)로다.
나무가 쓰러지면 등나무가 같이 마른다는 물음을 한 차례 내었는데,
크게 웃는 것에는 까닭이 있음이로다.
영양이 뿔을 나무에 거니 찾을 곳이 없는데
지금에 이르러서도 웃음이 그치지 않음이로다. 악(喝)!
(주장자를 세 번 치고 하좌하시다)
(2023.05.07 대원큰스님 지장재일 법어)
출처 : 학림사 오등선원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