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김에 지난 8월달부터 지금까지 기차여행 한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아주 아주 허접시런 폰카사진들 이지만 (군대갔다오면 바꿀꼽니다 >ㅂ<'')
그냥 "이런 이런데를 요 놈이 다녀왔었구나..." 정도만 이해하시는데는 지장이 없을 걸로 알고....!!
<< 2005. 08. 05 - 08. 09 : 수도권 군인 아조씨들 면회투어... >>
면회 함 오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하며 (사실은 간만에 장거리 여행함 지르고 싶어서^^)
다녀왔던 여행입니다.
제가 지금 친구들보다 군대를 늦게 가는 입장이라 군발이들 뒤치닥 거리하느라 정신이 없군요 =_=
차라리 아예 안가거나 공익요원이면, 즐겁게 뒤치닥거리 해줄텐데....;;
저도 2급.... 즉, 제코가 석자라... 아들 챙기는 것도 일이 아니다는 -_-
각설하구요 -_-
여행의 시작..
마산역 표확인하는 곳입니다.
이 기차는 진주/마산/창원에서 경부선 방면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열차입니다 -_-
예전에는 22:15 분에 서울까지 직통 연결되는 무궁화호 (그것도 신조^-^*) 가 있었는데.
그게 KTX개통과 더불어 폐지된 이후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열차가 너무 빨리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열차만 있으면, 좀더 새벽 늦게 서울이나 수원 또는 천안에 도착해서 좀만 기다렸다가 전철 또는 시내버스를 이용할텐데.
마산에서 경부선 방면 열차가 넘 빨리 끈어져서,,, 동대구에서 1시간 뻘짓하고, 영동에서 30분 정도 뻘짓하는 수고로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_-
마산역을 20:39에 출발하는 대구행 무궁화호 NDC동차입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양과 달리
기차급에서는 이제 정년퇴직 할 시점이 도래한 기차인지라...
점점 사라져가는 열차입니다.
특히 화장실 출입구의 "정차중 사용금지"라는 말이 이색적입니다.
예전 통일호 화장실에서나 볼 수 있던 문구였지요.
?x날에 화장실에서 나온 오물들이 그대로 철길로 낙하하던 시절의 잔재..^^
동대구역에서 내려서 1시간 동안 담배도 피고, 커피도 마시고, 어정쩡 거리다가
동대구역을 23:24에 출발하는 서울행 #.1222 무궁화호를 타고 영동까지 갔습니다.
이 기차는 부전에서 기장-좌천-울산-경주-영천-하양을 거쳐 동대구까지 오는
한 마디로 직선길인 경부선을 놔두고 빙~~~ 돌아오는 재밌는 열차입니다 ^^
영동에서는 친절하신 역무원 누나(?-_-)를 만나서 스탬프도 찍으면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역이 다 이러면 좋을텐데 말이죠 ^^
다시, 경부선 상행 막차인 #.1216 무궁화호를 타고, 영동에서 천안까지 이동하였습니다.
푹~~자다가 천안에서 못내릴뻔 한 것을 겨우 잠이 깨서
(무슨일인지 기차가 천안역 직전에서 급정거 하는 바람에~~ 휴~~^^)
천안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천안역에서 노숙자 양반이랑 택시기사 양반이랑 한바탕하고 =_=
(노숙자야 그렇다고 택시기사 그 양반은 전철 파업이라는 구라같지도 않은 구라를 치더군요 -_-)
결국 저도 노숙자처럼 천안역에서 1시간동안 누워 뒹굴거린 후에
청량리로 가는 완행 전철 첫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전철에서 아예 모닝콜을 맞추어 놓고 푹- 자다가 (그래봐야 50분?)
세류역 안내방송이 나옴과 함께 벌떡 일어났습니다.
세류역에서 수도권지역 시내버스 이용의 필수품인 이비티머니 카드를 사고,,
수원터미널까지 걸어갔습니다. 15분 정도 거리더군요.
밀리오레랑 붙어있어 어마어마한 크기의 수원티미널을 보고 조낸 쫄았지만.
정작 터미;널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을 보고 안심.
최소한 버스 홈을 잘못 찾아 버스를 못탈리는 없겠지요 ^^
터미널에서 40분 정도를 기다려 여주로 가는 직통고속 첫차를 탔습니다.
버스회사 이름이 "경남" 이더군요.
경상도 사람이 버스 사장인가?
(이하, 일정요약.. 되도록 읽지 않으시는걸 권합니다 ^^)
여주에 도착해서 다시 양평가는 직행을 타고, 천서리란 곳 (막국수가 유명하더군요^^)에 가서
친구 한놈 부대에서 빼와서 다시 강를 건너 이포라는 곳에서 이천시내버스를 타고
이천시내에 가서 친구놈부대에서 지정한 여관에 짐을 풀고 (남자 둘이 여관가는 것도 찝찝.-_-)
점심먹고, 서울로 점~프해서 서울 독산역 근처 군부대의 친구놈 또 빼서 술한잔 하고
다시 이천으로 내려와서 여관방에서 술 더 빨고..(새벽 3시까지-_-^)
다음날 멍~한채로 있다가 여주 군바리는 귀대 시키고..
서울 군바리랑 동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널로가서
다시 번호미상의 직행좌석버스를 타고 덕소로 가서 덕소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남양주 덕소 군바리 면회가서 피자먹으면서 놀다가
면회종료시간 15초 남겨두고 달려나와서 마을버스타고 덕소읍내로 나와서
번호미상의 녹색지선버스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나와서
병점행 전철타서, 서울 군바리 귀대시키고 저는 수원까지 내려가서
대학교 과 행님이랑 만나서 맥주 좀 마시고, 성대역 근처 찜질방가서 자고
그 다음날 수원시내로 다시 나가서 720번 시내버스를 타고, 성남까지 가서
국군수도병원에 있는 친구 병문안좀 가고..
다시 나와서 지수형(정지주)/지강행님(리즌)/혁이(갓피플)를 만난다음
지수형 집에서 신세를 지고..
그 담날은 남산에 올라갔다가 고속버스로 마산에 내려왔습니다 ^^
남산 좋더군요,
남산 순환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올땐 하루에 5대 있는 저럼한 마산행 일반고속 놓치는 줄 알고
씨끕하는 줄 알았습니다 -_-
첫댓글 음.. 마산까지 일반고속을 타신다는게 정말 대단하세요^^b
머 마산에서 동대구 환승해서 포항까지 4시간 통근열차도 타는데. 그까이거 므이라고;;ㅎㅎ
ㅋㅋ 트립형은 올라오면 좀 올라온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