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말 전세 만기를 앞둔 33살의 무주택 세대줍니다(처, 와이프, 딸).
참고로 현 부산 구서동 연립거주이며, 직장은 자갈치 입니다.
출퇴근은 지하철(약 45분 소요 - (집)도어To(사무실)도어)
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주택시장 동향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세를 한 번 더 살아야 하나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구매해야 되나(새아파트가 아니고 헌아파트)란 생각에 와이프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결론이 쉽게 나질 않는군요..
참고로 현재 제 자금 현황은 전세 5000만원, 근로자재형저축(매달 50만원 현재 1050만원, 내년 3월이 3년째이니, 내년 3월 기준 1700만원이 되겠군요..), 신장기 주택마련 저축 200만원, 주택청약부금 240만원(매월10만원씩, 2004년 3월 만2년 됩니다.)
다 해봐야 얼마 안되죠..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답니다.. ^.^
전세 만기인 올 8월 기준으로 묶여있는 자금이 전세5000, 그리고 각종 저축 1400+200+310=1910 모두해서 6910만원이고 가용 현금이 통장에 한 200+주식자금700 해서 900정도 되군요..
이런 저런 고민을 해보지만 결론은 두가지더군요.. 전세를 한번 더살자와 대출을 받아서라도 아파트 한 채 사자..확률은 50%입니다만 어떤 결정이 현명할는지.. 쩝..
1) 전세를 한번 더 살자...
- 자금동원력 문제..
아무래도 지금 가진 자금중 그나마 큰금액이 근로자 저축인데.. 비과세 시기가 내년 3월 이후이다보니.. 머리아프게 대출받고 뭐하고 하느니.. 차라리 속편하게 전세 한번 더살고 실탄 좀 더 모아서 집을 구하자란 생각에서 나온 방안...
- 분양권(분양가격)에 대한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최근 분양권 관련 뉴스에서 여전히 프리미엄이 살아있거나 오히려 오른 분양권이 있는 한편 프리미엄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더군요. 재미있는 사실은 프리미엄이 있는 분양권은 예전에 분양한 아파트로 최근 분양가와 비교시 상대적으로 저렴하니까 저렴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더라고요. 달리 생각하면 최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고점이라는 얘기인데, 사실여부는 최근(2003년) 분양된 아파트들이 입주(2005~2006)를 해야 정확한 사실이 나오겠지요..
-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의문..(경제가 불황인데 계속 오를까..)
고민되는 것은 앞으로도 예전처럼 아파트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고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해서 올라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더올라간다는 확신이 든다면 빚을 내서라도 사야되겠죠.. 그런데 올라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돈있는 사람들은 지금 분양가의 두배로 뛰어도 살 수 있겠죠.. 그런데 저같은 하류층은 현재의 분양가도 버겁습니다. 다시 말해 저같은 소시민이 아파트 사려면 대출이 필수입니다. 지금 제가 아파트 구입해서 모기지 또는 서민자금 대출 받으면 앞으로 20년 동안 꾸준히 돈을 내어야 합니다. 그말은 제가 53세까지는 직장을 다녀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부산 경제가 그렇게 희망적인가하면.. 글쎄요.. 저희 회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 주변에서는 그런대로 괜찮은 빌딩입니다.. 그런데 최근 남아도는 사무실이 꽤 됩니다. 좀더 싼 사무실로 옮긴데가 몇군데 되고... 가깝게는 마주보는 사무실은 몇 개월전 십수명되던 직원이 서너명 남았고.. 바로 옆사무실은 엊그제 파산해서 오늘은 사무실이 텅 비었습니다. 들리는 얘기론 직원 한분은 11년 동안 근무한 회사 퇴직금 한푼 못받고 나가야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제가 근무하는 빌딩은 주로 수산관련 회사들이 입주해있는 터라 수산경기에 따라 부침이 좀 있는 편입니다. 최근 경기가 별로 않좋죠.. 그래서인지 이태백이니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는 말 점차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제가 아는 선배는 회사가 중국으로 이전해서 지금 한국내 지사형태로 남아 있다고 하더군요(혼자 근무합니다.).
한번 오른 아파트가격, 분양가 다시 내리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쉽사리 매수 사인을 보내지 못하겠군요... 한 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올인하고 미래 소득까지 저당잡고 모자라는 금액을 채워 넣어야 구할 수 있는 아파트란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건지..
2) 좀 무리해서라도 아파트를 사자..
여러모로 쉽진 않지만 집을 구입하고 나면 최소한 집 걱정은 안해도 되지 않을까?
- 설마 내리기야 하겠어?
- 전세시 발생할 수 도 있는 위험요소제거 : 전세 들어갔다가 전세대금 못받아서 괴롭거나, 최악의 경우 경매 등으로 본전도 못건지지는 않을 테니까...
- 까짓거 한 5000만 대출 받으면, 새 아파튼 못사도 좀 헌아파트는 살 수 도 있는데...
- 아파트 사서 손해봤다는 사람 별로 못봤다.. 그런데 돈 번 사람은 많이 봤다.(정확히는 소문을 들었다 이겠죠..) 또는 빚내서 아파트 샀는데, 1년 지나니 1000에서 많게는 억까지 올랐다더라하는... 그런데 정말 아파트 사서 손해본 사람이 없을까요??
- 아파트 사고난 뒤 오를 수도 있잖아..
- 아파트 가격의 향방은 부동산 정책에 달려있다, 그런데 그 정책 보유자는 아마도 아파트 보유자이겠지?
- 건설회사는 최소한 현재 가격 유지코자 하겠지..
- 지금 안사면 오를 것 같아서..
첫댓글부산 구서동이라...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조금 더 기다리다 정말 집을 구입하고 싶으시면 올 연말이 지난 후에 하시라는 것과 부산의 경우 이미 주택보급율이 100%를 초과한 상태에서 매년 3만명정도씩 인구가 서울과 양산, 경남등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7년동안의 현황) 이미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으며, 입주
일이 지난 아파트의 경우에도 입주율은 405정도밖에 안됩니다. 아직 구서동이나 동래쪽은 입주가 시작된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없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다른 곳으로 한 번 가보셔서 아파트를 구입하려 왔다고 하면서 알아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현재까지 최고의 아파트는 보통 동래 럭키아파트를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작년 8월경에 33평의 경우 매수하신 분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 오셨을 때는 2억3천정도의 시세를 호가했으나 이제는 2억5백정도의 시세로 대출을 해주고 있읍니다. 전세 역시 1억3천에서 1억2천정도 하지요. 왜 오히려 신학기가 되면서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전세가격도 오르는게 당연한 논리인데
반대로 떨어질까요? 실수요자라해도 수중에 돈이 없읍니다. 아파트가격이 오르기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력, 즉 유동성이 넘쳐나야 함에도 오히려 일반 서민들 입장에선 돈이 없어서 소비를 못하며, 돈이 있어도 풍부한 자금이 아니기에 더욱더 허리띠를 졸라메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님도 모쪼록
심사숙고에 현명한 결정하시기를 바라며,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신다면 구서동이나 동래보다는 연제구 그 중에서도 거제동쪽의 미래가 밝아보인다는( 구청의 세수대비 투자비율 분석을 해 보면 예전 서초구청나 강남구청처럼 지속적이며 항상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직접 가셔서 도로상태나 거리의 환경정비상황등
가락타운이면 하단인가요? ^^ 답변 감사합니다만.. 본가가 동구라서 가능하면 동구 근처를 희망하는데.. 딱히 맘에드는 아파트가 없군요.. 요즘은 차라리 아파트 대신 주택을 사서 고쳐살던지 집을 지어서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잘만 고르면 아파트 32평 값도 안나올 것 같은데.. ^^
첫댓글 부산 구서동이라...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조금 더 기다리다 정말 집을 구입하고 싶으시면 올 연말이 지난 후에 하시라는 것과 부산의 경우 이미 주택보급율이 100%를 초과한 상태에서 매년 3만명정도씩 인구가 서울과 양산, 경남등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7년동안의 현황) 이미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으며, 입주
일이 지난 아파트의 경우에도 입주율은 405정도밖에 안됩니다. 아직 구서동이나 동래쪽은 입주가 시작된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없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다른 곳으로 한 번 가보셔서 아파트를 구입하려 왔다고 하면서 알아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현재까지 최고의 아파트는 보통 동래 럭키아파트를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작년 8월경에 33평의 경우 매수하신 분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 오셨을 때는 2억3천정도의 시세를 호가했으나 이제는 2억5백정도의 시세로 대출을 해주고 있읍니다. 전세 역시 1억3천에서 1억2천정도 하지요. 왜 오히려 신학기가 되면서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전세가격도 오르는게 당연한 논리인데
반대로 떨어질까요? 실수요자라해도 수중에 돈이 없읍니다. 아파트가격이 오르기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력, 즉 유동성이 넘쳐나야 함에도 오히려 일반 서민들 입장에선 돈이 없어서 소비를 못하며, 돈이 있어도 풍부한 자금이 아니기에 더욱더 허리띠를 졸라메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님도 모쪼록
심사숙고에 현명한 결정하시기를 바라며,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신다면 구서동이나 동래보다는 연제구 그 중에서도 거제동쪽의 미래가 밝아보인다는( 구청의 세수대비 투자비율 분석을 해 보면 예전 서초구청나 강남구청처럼 지속적이며 항상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직접 가셔서 도로상태나 거리의 환경정비상황등
을 살펴보시면 답이 나온다고 봄) 진정 어린 조언 드립니다. 모쪼록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재롱동이님 조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늘 행복한 하루 되세요..
거제동이 얼마나 비싸졌는데요.. 전 차라리 저렴한 가격에 직장 가까운 가락타운쪽을 추천합니다..
가락타운이면 하단인가요? ^^ 답변 감사합니다만.. 본가가 동구라서 가능하면 동구 근처를 희망하는데.. 딱히 맘에드는 아파트가 없군요.. 요즘은 차라리 아파트 대신 주택을 사서 고쳐살던지 집을 지어서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잘만 고르면 아파트 32평 값도 안나올 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