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시에 살고 있는 에밀리아 존스톤(31)은 가정의family doctor를 구하지 못 해 가정의 등록 신청 대기 명단에 현재 등재돼 있다.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그녀는 지난 해 기존 가정의로부터 담당제에서 제외됐다는 당혹스러운 연락을 받고, 현재 새로운 가정의 배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딕스 장관 “환자들 곧 적절한 담당가정의 연결”, ‘기다려 달라’주민들, “일정도 없는데…헛된 희망품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최근 BC보건부의 의사와 환자들 간의 담당 등록제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발표에 그녀는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녀는 가정의 배치 신청자들이 늘어날수록 자신과 같은 환자들의 신청 대기 시간은 갈수록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5일, 에드리언 딕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 해부터 수 백 여 명의 가정의들이 신규 배치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가정의가 배당되지 않은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곧 적절한 담당 가정의가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6백명 정도의 신규 가정의가 배출됐으며, 현재까지 이들 중 156명이 담당 환자 배당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들의 상황과 형편에 맞춰서 담당 의사 및 간호사가 배치될 것이며, 일부 중증 환자들은 우선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의의 구체적인 배치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수의 주민들에게 딕스 장관은 “구체적인 시일 결정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만 했다.
밴쿠버 가정의이자, UBC 가정의학과 부교수인 리타 메크레큰은 정부의 가정의 등록제 확대 정책을 환영했다. 그러나 그녀는 “영어 소통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온라인 사용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이번 가정의 신청 등록 프로그램 참여가 수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녀는 “정부가 아직 프로그램 진행의 정확한 일정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수의 환자 및 주민들이 헛된 희망을 품고 언제까지나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BC연합당(전 자유당)의 셜리 본즈 의원도 현 정부의 가정의 등록제 조기 실현에 의문을 제기했다. 알버타주의 전주민들과 온타리오주의 88%정도의 주민들은 가정의 등록제에 등재돼 서비스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