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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경북/경주] 함월산 절벽을 병풍삼아 앉은 절, 골굴사(骨窟寺)
길손 추천 0 조회 211 08.06.18 16:4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불국사보다 200년 앞선 석굴 도량,

함월산 골굴사(含月山 骨窟寺)

 www.golgulsa.com

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산 304 / 054-744-1689 /

 

 대적광전의 성축앞에서 바라보는 부처병풍 ⓒ copyright soodong-p

 

골굴사라는 이름을 듣고 왠 절집이름이 이리도 사나운지 싶습니다. 뼈와 굴이 있는 절집이라..당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저 주워 들은 풍문으로 무와 예와 불을 가르치고, 수련하는 곳으로 알고 ?은 곳입니다.

 

골굴사의 시작은 6세기 인도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함월산에 들어와 골굴사와 기림사를 창건하였습니다.

함월산의 신라 불교유적중 기림사와 함께 가장 오래된 절집입니다. 골굴사는 인도의 사원양식을 따서 만든 석굴사원으로 암반에 마애불상을 조성하고 12구의 석굴을 만들어 법당과 요사로 사용했습니다. 함양의 서암정사를 문득 떠오르게도 하는데 그 모습이 서암정사는 웅장하고 섬세하며 산세의 위에 자연스럽게 앉아 있다면, 반면 골굴사는 깍아지른 절벽에 굴을 하나씩 파내어 법당으로 사용하는 모습의 산세가 부처로 병풍을 친 모습입니다. 골굴사의 또다른 특이한 점은 조선후기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왕래가 불편하여 그대로 방치하다가 사람이 거주하며 태고종의 사설사암으로 전해왔었는데, 1989년 개인에게 팔린것을 당시 기림사 주지인 설적운스님이 다시 매입하여 현재는 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입니다.  쉽게 말해 뭐하나 여느절집과 같음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자리에서 두번의 종계를 바뀌어 가며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입니다. 민가의 입으로 내리던 절집에는 기력을 돋우어주는 금강약수가 있었고, 남근바위와 여근바닥(산신당)의 생남기도처로 지금도 많은 이들이 ?는 곳입니다. 이로서 불교적인 모습보다는 민간신앙의 모습이 또 다름니다.  골굴사 또하나의 다른 모습은 선무도 대금강문 수련장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속의 소림사라 보시면 편할테지요. 무술뿐 아니라 불교학, 체육학, 한의학등과 한국의 전통문화도 과목으로 놓고 있습니다.

 

이제 나름, 골굴사의 정의가 내려졌습니다. 

현세를 잊고 입산하여 수양하는 자기만의 공간이 아닌, 배움으로, 이웃으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수련하는 장(場)이었습니다.

감히, 길손의 마음대로 해석하여 보니, 석굴에서 뼈를 깍는 고통(武)으로 수양(禮)을 하는 절집(佛), 그리하여 골굴사(骨窟寺)란 이름이 지어졌나 봅니다.

 

호젖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이내 골굴사의 주차장에 닿습니다.

일주문에 들고 금강역사상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로는 선무도본관과 상설공연장이 있는 곳입니다만, 정보 없이 ?은 곳이기에 길따라 그대로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이른바 삼매가는길이라 합니다. 세심당의 낮은 담장을 끼고 그대로 오릅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큰 법당인 대적광전이 버티고 서고 그 옆으로 가파른 수직의 절벽에 마애여래불좌상이 붙어 앉은듯 비가림막속에 조용히 정좌하고 있습니다. 양 옆으로 거칠게 나 있는 길(?)을 따르면 12처의 서굴들이 여기저기 나 있습니다. 동해의 문무대왕릉을 향해 조선된 관음굴을 비롯해서 지장굴, 약사굴, 나한굴, 산신당등의 굴법당들이 자리합니다. 예의 법당들의 이름도 각(閣), 전(殿)이 아닌 굴(窟)입니다.

그저 이 응회암 지층의 암반에 선 골굴사의 그 모습만으로도 오랜만에 볼거리 가득한 절집을 ?은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정갈한 사찰의 기운보다는, 씩씩하고 늠름하고 혈기왕성하고 건장한 젊은 절집 같습니다. 다녀오고 나면 자신도 튼튼해진 느낌입니다.

아늑함을 느끼기 보다는 여기저기 들러보는데만도 숨이 찰 정도이었습니다.(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혹시나 나그네님들께서 가신다면 길손이 놓친 몇가지가 있습니다. 시간별로 선무도 수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하고, 골굴사가 TV속에도 나왔었다 합니다. 염주를 목에 두른 견(犬)보살이 있으며, 마애불상 아래의 금강약수 한모금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함월산 골굴사 일주문  ⓒ copyright soodong-p

 

 늘 넉넉한 미소의 포대화상 ⓒ copyright soodong-p

 

 부러운 근육의 인왕상 ⓒ copyright soodong-p

 

걷기 좋은 길목, 세심당의 담장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정신없이 보이는 난간들로 가득한 마애불상의 절벽 ⓒ copyright soodong-p

계단만 한바퀴 돌아도 108계단이라 하는 이도 있는데, 때론 작고 좁은 길, 때론 줄을 잡고 오르기도 하는 스릴을 느끼기도 합니다.

 

칠성단 ⓒ copyright soodong-p

 

 나한굴 ⓒ copyright soodong-p

 

신중단  ⓒ copyright soodong-p

 

지장굴  ⓒ copyright soodong-p

 

 약사굴 ⓒ copyright soodong-p

 

 보물 581호 골굴사마애여래불좌상 ⓒ copyright soodong-p

 

온화한 신라의 미소를 간직한 마애불 ⓒ copyright soodong-p

좌불한 모습이 어찌 보면 구름위에 앉은듯한 유유함으로 보이기도 하고, 높이도 있다 보니 흘러가는 기분도 듭니다.

 

 ⓒ copyright soodong-p

 

관음굴 ⓒ copyright soodong-p

골굴사 12처 석굴중 가장 넓은 불당으로 예부터 법당안에서 자도나면 허약한 기운을 사하고 생기를 ?는다고 하여

길손도 잠시 법당에 들어가 앉아 보았는데 서늘한 시원함이 잠시의 더위정도는 금방 잊을수 있었습니다.

산 자체가 석회암지층의 광산대로 맥반석처럼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관음굴의 내부입니다.  ⓒ copyright soodong-p

 

스님의 기도에 방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멀리서 쵤영하였습니다. ⓒ copyright soodong-p  

 

 산신당 ⓒ copyright soodong-p

여근바닥에 놓입니다. 득남을 위한 기도처로 민간신앙에 가까움을 알 수 있습니다.

 

ⓒ copyright soodong-p

 

 오륜탑 ⓒ copyright soodong-p

부처님 사리탑으로 선원오르는 길에 자리합니다. 역시 탑의 모양새도 여느 절집과는 다릅니다.

물론, 오층석탑이 선무도생활관에 앞에 있기도 합니다.

 

 오륜탑 앞에서 바라본 골굴사 ⓒ copyright soodong-p

 

 선원 오르는 길입니다. ⓒ copyright soodong-p

여행자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수도하는 공간이기 때문이겠지요.

 

동자 ⓒ copyright soodong-p

 

[ 길손의 旅.行.自.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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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6.18 19:23

    첫댓글 TV 에서 무술을 가르치는것을 한번 본것같습니다.... 잘 봣습니다..길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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