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후 맨주먹으로 거리의 양아치들을 싹 쓸어버렸던 오태식(김래원 역). 술을 먹으면 개가 되고 싸움을 했다하면 피를 본다는 그는 칼도 피도 무서워하지 않는 잔혹함으로 '미친 개'라고 불렸다. 그가 가석방되었다. 태식이 괴롭혔던 민석은 형사가 되었고 태식의 시다바리였던 양기(김정태 역)와 창무(한정수 역)도 긴장한다.
그러나 태식은 그들과의 앙금은 모른다는 듯 손에 소망을 적은 낡은 수첩 하나를 쥐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간다. 목욕탕도 가고, 호두과자도 먹고, 문신도 지우고... 그 수첩에는 그가 감옥에서 소망한 하고 싶은 일들뿐 아니라 앞으로 지켜야 할 세 가지 약속도 적혀있다. '술 마시지 않는다', '싸우지 않는다', '울지 않는다'. 그러면서 희망의 장소인 해바라기 식당에서 기거하고 카센터에서 일하며 내일에 대한 희망을 일궈간다.
하지만 그를 자식으로 받아준 해바라기 식당 자리에 쇼핑몰을 지으려는 조판수(김병옥 역)는 양기와 창무를 통해 해바라기 식당에 압력을 행사하고 결국은 식당여주인(김해숙 역)을 죽이고, 그 딸을 공격한다. 주인공 태식은 최대한 인내했으나 결국 그들의 불의에 맞서 그들의 욕망이 어린 오라클 나이트 클럽을 찾아가 그들과의 일전을 벌인다.
지은 죄를 속죄하려는 한 인간의 희망이야기를 철저히 비웃고 무너뜨리는 사람들로 인해 분노가 일고, 주인공의 무너진 희망이 우리 사회 속에 다시 살아나길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