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특별한 날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딸의 결혼에서 우리 부부는 처음으로 딸과 함께 신혼 살림을 보러 갔기 때문이다.
그 전날 밤 딸은 우리 부부에게 묻는다.
아빠 엄마! 우리 이천 아울렛에 리폼 가구 좀 보러 갈래요?
거기서 쇼파랑 침대랑 청소기 좀 보려구요~~~
딸이 결혼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우리 부모는 사실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것 같다.
서너달 전에 집을 구하는데 있어서 한번 따라가 준 것 외에는
우린 입으로만 알려주고 가르쳐준 것 뿐인 것 같다.
그래도 서운해 하지 않는 딸,
그런데 마침 우리를 완전 미안해 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는 딸?ㅎㅎ
어제 우린 함께 사우나를 하고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딸이 연말정산에서 조금 나왔다며 점심을 쏜단다.ㅎ
우리 교회에 헌금을 하였지만 내가 어느 노회에든지 가입이 되어있지 않아 교회헌금 자료를 떼어줄 수가 없었는데
옆 이웃교회에서 딸이 우리 매일교회에 낸 십일조 금액을 대신 떼주어 그것을 제출한 것이 좀 많이 나왔다고 하였다ㅎㅎ
아내는 지금 속병이 나서 죽을 사갖고 가서 먹고 딸과 난 점심메뉴를 먹었다.ㅎ
그리고 우리 세 사람은 바로 아울렛으로 갔고 거기 3층, 리폼 매장으로 올라갔다.
정말 크다.
요즘 시즌 직전이라 많은곳에서 '판매 완료'가 붙어 있었다.
쇼파와 침대를 보면서도 딸은 인터넷 가격과 비교해 본다.ㅎ
그러다가 우린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서 나오다가 내가 휴지 한롤을 사서 나왔다.
가격이 저렴해서다.ㅎ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나오다가 옆 상가에 그릇 등 판매하는 것이 있어서
난 밖에 앉아 있고 아내와 딸은 들어가서 구경한다.
그릇과 냄비 수저 등 모든 것이 진열되어 있다.
난 아내에게,
우리가 힘을 합쳐서 딸 신희가 시집가는데 이것은 우리가 해주자고 제안했다.ㅎ
그래서 일단 목록을 모두 적어보자고 한다.
별거 없다.ㅎ 우리 집 주방에 있는 것들을 보면서 정리하면 된다.
우린 오랜만에 간 아울렛에서 좋아하는 빵도 한두개 사먹었다.
그리고 커피도 한잔한다. 셋이서 말이다.ㅎ
그리고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 여기 왔다면서 말이다.
그리고 집에 한번 들러라고 하니 오늘 일을 마치고서 바로 집으로 온단다.
그러고 보니 오늘 일요일 근무다.
난 오늘 예배를 세번해야겠다고 마음 정한다.
아들이 오면 저녁 먹기 전에 한번더 해야겠다고 말이다.
오늘 근무로 인해 우리 교회도, 서울의 교회에서도 예배 참여를 하지 못해서다.
오늘 근무는 아침 일찍부터 오후까지란다.ㅎ 그리고 내일 또 쉰다고 한다. 어제도 쉬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