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후회하듯이 흐르는 세월도 다 흘러간 후에야
아쉽고 안타까워한 듯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즐기고, 바로
곁의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Just do it'하는
것! 좋은 삶의 처음이자 끝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짧은 가을도 후다닥 날아나기 전에
그대로 느끼고 누려야 하는 것이구요. 지난 주말 즈음, 남도의 아름다운 산하,따뜻한 인연들을
찾아 나선 가을소풍이 그대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곧 피어날 선운사의 동백들도요.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이 삶의 비밀을 그대로 실천하는 시간들로 채워지길 빕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한로가 지나고 서리가 내린다는 霜降이 코앞인데 설악산에서 첫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색의 가을을 시샘하는 성급한 질투 같지만 머지않아 겨울이 다가옴을 알려주려는 나름의
배려인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이렇게 흘러가는 세월이며 삶을 생각하니 쓸쓸함이 한가득입니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심신의 건강 잘 챙기시길 안부삼아 기원하구요.
다리가 떨리면 늦다. 가슴 떨릴때 지금 바로 떠나라.
일상의 삶의 모토대로 지난 나무요일부터 남도 곳곳을 다니다가 휴일 오후 서울로 돌아온,
말 그대로 '남도행복여행'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먼저 목요일 빗속을 뚫고 서울을 떠나 공주 정안에 들려 참 좋은 인연인 정원님을 만나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마나 반갑게 맞아주시던지 그 마음이 참 고마웠지요.
이어서 차를 달려 광주로 이동,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요.
멋진 후배가 마련해 준 숙소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에도 참 멋진 형님과 따뜻한 티타임을
가진 후 나주로 이동,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멋진 두 분과 점심을 하며 우의를 다졌구요.
이어서 영산강과 나주평야의 황금들녁을 지나 신안 1004섬의 자은도로 향했지요.
강한 바람으로 병풍도행과 첫날 피아노축제가 무산되어 아쉬움이 컸지만 대신 한옥펜션
라운지에서 열린 작은 축제는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다음 날 자은도의 눈부신 일출과 환상의 백길해변 산책을 시작으로 퍼플섬인 안좌도, 암태도의
김환기화백 생가, 일제강압기 암태도 소작인 항쟁 기념비,팔금도등을 돌아보며 신안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았구요. 저녁엔 자은도 뮤지엄 파크에서 진행된 '산다이'를 주제로 한
문화의 달 행사 '피아노 축제'에 함께 했지요. 100+4인의 피아니스트가 동시에 연주하며
가요와 창,국악연주,판소리등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즐거운 한 판이었구요.
차가운 밤바람이 불었지만 자연스럽게 함께 한 모든이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의 최고의
가을밤이 되었음을 귀띰해 드립니다. 문화예술의 즐거운 힘을 그대로 느낀 시간이었구요.
*산다이 :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이어주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게 하여 삶을 즐겁게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구실을 하는 서남해 도서 연안 지역 청춘 남녀들의 유흥적 노래판.
휴일엔 이른 아침 자은도를 떠나 무안과 영광을 지나 고창 선운사에 들러 가을 문턱의 정취를
살짝 맛보며 지난 사흘동안의 행복한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행이야말로 진정 인생의 최고의 맛이자 즐거움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음은 물론이구요.
지난 주에도 위의 내용외에 달요일엔 캐나다록키 후속모임, '한국영화가 사라진다'의 저자인
영화전문가 승연씨와의 만남, 수요일엔 참 좋은 인연인 삼성꿈장학재단의 경민씨와의 즐거운 시간,
목요일 세종로국정포럼에선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킴 사무총장의 특강등 사람의 숲에서 살갑고
따뜻한 인연가꿈이 이어졌습니다. 참 좋은, 즐겁고 고마운 삶입니다.
새로운 청년의 마음으로 기꺼이 즐겁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삶,
내가 먼저 돕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삶!!!
조금 더 큰 꿈을 꾸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돼요.
- 영화 Inception(2010) 중에서
2023. 10.23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