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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섬 볼음도의 일몰 ㅡ
ㅡ 어스름 저녁 흔들리는 눈썹달 ㅡ
ㅡ 강화도군조 저어새들의 아침 몸단장 ㅡ
* 아프리카의 속담중 둘 *
1.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 It takes a whole village to raise a child.
2. ' 노인 한 명이 죽는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것과 같다.'
한밤중 전화가 왔다. 길상에서 길을 잘 몰라 헤매느라 조금 늦는다고. 이른아침부터 먼 길 다녀오느라 조금 피곤한 중이어서 언능가서 쉬어야지 했던 밤인데 무슨일인지 모르나 시간이 늦어도 좋으니 오늘 꼭 만났으면 좋겠다며 기다랜댄다. 자신을 김이재교수라고?
김이재교수님이 누군지 무엇을 하는 분인지 나는 모르는데.. 나들길관련하여 도움을 받고 싶다신다. 몇시간을 고속도로타고 올라오다 중동 IC에서 길벗님 두분을 내려 드리고 온다는게 시간이 길어졌다. 커피 한 잔 나누자는게 열띤 토론이 오고가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렸고 강화도착 10시쯤은 되겠거니 했는데 웬걸 11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하고 도착 30분전 11시면 도착한다니까 동검도에 있는데 11시까진 터미널로 오시겠단다. 그럼 그리하시라했는데 길벗님왈 " 언니 밤도 깊었는데 그냥가서 쉬지? 누군지도 모르는데.. 우덜 많이 고단한데 .. 그냥 집앞에서 내리지? " " 그러게~ 뭔 일인지 그냥 패스하까? " 그런 중인 가운데서도 늦어도 좋으니 꼭 보았으면 좋겠다시니 뭔가 까닭이 있을 터 그냥 무슨일인지 일단 이야 기나 들어보고.. 고단함 조금 뒤로 물러가 있으라하지뭐." 하고 약속한 터미널서 내려 서성이다 불꺼진 하이마트 잔디 의자에 나들배낭베고 잠시 누워 하늘을 보며 별들을 하나. 둘. 셋.넷... 다섯..일곱 11시 10 분이 지나가고 있어도 종무소식 어디쯤 오시느냐 전화넣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알았다고 천천이 오시라하고 만난시간 20분이 넘어서였다. 어둔 하늘아래여서 얼굴도 한낮처럼 잘 보이지않으나 음색이 맑고 따뜻했다. 의자에 나란히 않아 나는 줄곧 어둠속 앞을 보고 김이재교수님은 줄곧 당신 이야길 들려 주셨다. 이야길 듣다보니 그리 시간이 간줄 몰랐는데 한시간이 훌쩍 지나있었고 다시 동검도로 가시느냐고 여쭈니 인천으로 가신다고. 조나단에서 오셨단다. 강화도 관련3분짜리 영상을 만들고싶다해 자료챙겨드리 고 오시는 중이라시며. 무엇을 하고픈건지 메일을 보내줄터이니 보고 도와달라신다. 왠지 맘이 끌린다시며
무엇을 도울수 있을지 모르는채 이야기를 듣는동안 한편의 동화을 보는것같았다. 그 동화속 배경에선 나들길 이 춤을추고 있었다. 일찌기 한번도 본적없는 아이들과 함께 별들은 빛나고 꽃들은 피어나고 ㅡ 그 동화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교실이라는 학교에서의 이른아침 해뜨면서 해저물고 밤이 되도록 사각의 교실에서 책펴놓고 공부공부를 뇌이며 국어산수 영어등등을 죽어라 배우기만 하는게 아니라 보다 더 큰 틀없는 자연이란 이름의 교실에서 각종 체험이란 이름의 놀이를 통해 자신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는 프로젝트의 주인공들이 되고 있었다.
김이재교수님 입술에선 간간이 낯익은 이름들이 튀어 나왔다. 좀더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아무래도 보내준 메일을 확인하고 무얼 도울 수 있을지 아님 뒷걸음해얄지 말씀 여쭈기로 하고. 그러나 무슨일이던지 그것은 아주 훌륭한 일일것임이 틀림없지싶다. 그나저나 리더기가 어디로 사라졌담? 귀신이 곡을 하겠네.분명 어제까지 곁에 아주 잘 있었는데 리더기가 제먼저 아이들나라로 달려갔나?? 무슨 프로젝튼지 궁금해서. 그것참~ !!!
그리고 어제 오후 수요일 오후 오마시던 김이재교수님과 지난 봄 아예 강화도로 이사와 6년간 꽃게양식연구에 온 정열을 쏟아붓고 계시면서 꽃게 이야기며 시도 짓는 아주 잼난 꽃게박사님 서승원박사님과 만나 천연비누 맹그는 희선씨 낭군님 낭군님께서 발라주신 두리안 먹으며(두리안은 김이재교수님께서 4곳을 뒤져 겨우 사 오셨다고..부드럽고 맛있음) 아파트로 간 꽃게이야기듣느라 배꼽은 하늘을 날았고 토끼간을 내주러 용궁에 갔다가 지혜발휘 도망나온 동화속 토끼대신 거꾸로 살기위해 아파트로 간 꽃게 이야기 얼마나 흥미진진 잼나던지 ~~ 익산이 고향이신 꽃게 박사님 이야기며 김이재교수님 모습 몇 컷 담았는데 아무래도 리더기를 언능 찾을 수가 없으니 또 사러가야겠다.덕분에 강화역사문화연구소 신미양요 이경수샘의 명강의를 또 첫시간 빼먹고 겨우 둘째 시간만 듣게 되었다. 경수샘 특강 은 절대루 빠지면 안되ㅡ는데.. 벌써 몇번이나 빠졌담 저번에도 보성 댕겨오느라 또 빠지구~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구월 열이레 아침결 춤추는 꽃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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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ㅡ 작은 숨통 ㅡ 이란 제목의 김이재교수님 메일을 확인하여보니
그것은
언제나 살아 춤추는 나들길처럼
어른아이 가릴것없이 가슴의 새벽을 노래하고 춤추게 하는것이었다.
그저 지켜보기만 한대도 너무나 충분한 ㅡ 다만 문득 어린시절 대산평이 천수답이었을 때
가뭄으로 모를 내지 못하는 봄이면 황소로 쟁기질하여 간 논에 콩을 심는데 다행히 늦게라도 비가오시고
마른논에 물이 실리면 농부들은 모내기를 준비하는데 물실린 논엔 샛노란 콩나물들이 자라나오고 그 흙콩나물
바지 걷어부치고 물속 논 맨종아리로 들어가 한바구니 뽑아 나물해 먹던 기억 어쩜그리 고소한게 담박하면서도 맛있던지
실체험과 체험을 위한 체험사이를 잘 살려야
비로소 작은 숨통이란 소제목의 이야기는 전국토를 흐르며
초등학교 학생들부터 중.고생들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동심 그 마음에 단박 박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아이 한명을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나서야한다는 저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