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thing Else Matters / Metallica
So close no matter how far
Never opened myself this way
Trust I seek and I find in you
Never cared for what they do
So close no matter how far
Never cared for what they do
Never opened myself this way
Trust I seek and I find in you
Never cared for what they say
So close no matter how far
|
수 없이 많은 거리를 떨어져 있다해도 멀다할 수 없다.
가슴으로부터의 이 사랑과 비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우리의 존재를 영원으로 묶어 신뢰의 매듭을 단다.
아무것도 문제될 것이 없다.
이런 식으로 내 마음을 열어본 적은 없었다.
인생은 우리의 것, 우리 방식대로의 삶을 산다.
이런 말들을 그저 말로만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 것도 우리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신에게서 느낀 모든 것을 믿는다.
우리에게는 매일매일이 새롭고 신선하다.
다른 생각의 방식의 눈을 뜨고 마음을 연다.
아무것도 우리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들이 하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남들이 알고있는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안다.
남들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남들이 하는 어리석은 장난거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남들이 하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남들이 아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아무리 머리 떨어져 있다해도 가까운 우리..
가슴으로 부터의 이 사랑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영원히 우리의 존재를 신뢰한다.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에피소드로 리뷰의 인트로를 할까한다.
The God That Failed라는 곡이있다. 오늘 리뷰할 The Black Album의 10번트랙이다.
학창시절,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친구가 이앨범을 듣고 좋아하다가,
목사님이 The God That Failed라는 노래제목을 보고 그자리에서 바로 앨범을 버리게 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친구는 자기교회에서 있었던 이런 얘기를 하며, 나에게도 이 앨범을 듣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때 나는 대답을 안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서 대답을 안한것은 아니다.
The God That Failed라는 노래는 반신성 악마주의 노래가 아니라,
제임스의 어머니가 불치병에 걸리셨고, 그렇게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던 어머니는 기도에만 열중하였고,
끝내 의학적 치료를 받지 못하여 돌아가신 그의 가족실화를 바탕으로 쓴 노래였기 때문이다.
Load앨범의 Mama Said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The God That Failed에 연장되어 작사되어졌다.
물론 그친구에게 이런설명을 주절주절 하지 않았고 할 필요성도 없었다.
다만 악마를 신봉하는 데스,부루탈계열의 음악과,
악마의 모티브를 마케팅전략으로 이용하는 오버그라운드밴드들, 악마주의가 전혀아닌 밴드들을
하나로 싸잡아 묶어버리는것이 슬플뿐이었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메탈리카의 91년작 Metallica이다.
이 작품은 타이틀이 없어서 자켓을 착안한 소위 Black Album이라 불린다.
메탈리카의 80년대 바이오그래피는 Death Magnetic리뷰에서 모두 다뤘기때문에 여기서 생략하겠다.
그래도 집고 넘어가야할 한가지 문장이 있다면, "이 음반은 90년대 초반에 발매되었다는 것"이다.
왜 90년대 발매된것이 중요한가하는 질문의 해답은
90년대 미국메인스트림록계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답안을 찾을수 있다.
89년부터 메탈리카의 주활동영역이었던 스래시메탈, 아니 헤비메탈 전체는
가장 영광스러웠던 10년간의 베터리 수명이 다 한 시기였다.
U Give Love a Bed Name도 지겨워졌고, Live Wire도 지겨워졌으며, Peace Shell도 지겨워졌고, Master Of Puppets도 지겨워졌다.
리스너들은 새로운 사운드를 원했다.
90년대 들어 Grunge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물론 90년대 초반만 해도 스래시와 La메탈이 마지막 영광을 즐기고 있었으나,
너바나와 펄잼을 주축으로 한 시애틀출신들이 록계를 서서히 평정하기 시작하였다. 시기가 매우 좋았다.
리스너들은 이제 복잡하고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법한 기인에 가까운 연주는 지겨워했다.
그렇다고 La메탈의 말랑말랑한 사운드와, 밴드들의 합창후렴도 지겨울대로 지겨워진 상태였다.
10년동안 들었으니 지겨울만도 했다.
3~4개의 코드로 육중하고 미칠것같은 사운드를 뿜어내는 Grunge류의 음악은,
많은 록 리스너들을 헤비메탈에서 얼터너티브로의 배신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메탈리카는 그것을 알고있었다. 록계의 흐름을 알고있었다.
그들은 항상 진보적인 생각들로 가득차있었다.
그것은 1983년도 그랬고, Death Magnetic을 발표한 오늘날에도 그렇다.
그들의 진보적인 결과물의 첫 시작은 Master Of Puppets가 아니다.
바로 지금 당신이 보고있는 이 자켓, 91년작 Black Album이다.
Master Of Puppets나 And Justice For All까지의 진보는 스래시메틀의 판도를 바꾼 장르내에서의 진보였다.
그러나 Black Album의 진보는 밴드의 역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들이 91년, 그것도 단순함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던 시기에 다시금 Master Of Puppets의 두번째 재탕을 했더라면
아마 메탈리카는 80년대 역사속의 영웅은 되었겠지만,
2009년인 지금 '현존하는 헤비메탈의 제왕'이란 타이틀을 붙일순 없었을것이다.
그렇다, 바로 아래문장을 끄집어 내기위한 긴 서론이었다.
이 앨범은 메탈리카가 '현존하는 헤비메탈의 제왕'이란 타이틀을 현재까지 이어나가게 만든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이 앨범이 전작들과 바뀐 몇가지를 살펴보면,
단순한 리프, 노래하는 제임스, 발라드, 곡의 짧은 런닝타임, 컨셉트 없는 싱글커트위주의 곡구성 등이다.
80년대 모든 디스코그래피에서 앨범마다 컨셉트를 가지고 앨범작업을 한 전작들과 달리,
이앨범에는 일관성있는 메시지의 타이틀이 없다. 의도적인 자켓내의 타이틀부재와 성의없는듯한 검은바탕의 표지는,
이 앨범의 느낌을 대변해주는 훌륭한 아트워크이다.
80년대 메탈리카가 다른 어떤 밴드와도 차별화된 사운드적인 특징이라면,
바로 '바싹마른 건조함과 날이선 연주, 드라마틱한 전개'라고 누구나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할것이다.
그러나 이앨범에서는 그런 그간의 '메탈리카만의 그것'을 단 한 포인트도 발견할수 없다.
그대신 다른 '메탈리카만의 그것'을 우리는 발견하게 된다.
'찐덕찐덕하고 단순한 리프내에서의 육중한 무게'가 바로 그것이다.
Enter Sandman이나 Sad But True에서 감지되는 윗문장의 느낌들은 그야말로 메탈리카의 새로운 재발견이었다.
사운드내에서의 무게가 아닌, 멜로디 자체의 무게를 우리는 체험하게 된다.
이런 메탈리카의 또다른 전매특허는 이후 2x4, King Nothing, Devil's Dance, Some Kind of Monster 등
그들의 이후앨범들에서 계속 감지되는 '메탈리카만의 또다른 그것'이 되었다.
미국내에서만 1500만장이 팔려나간 이앨범을 두고 혹자는 변절이라 했고 다시는 메탈리카를 듣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다시는 메탈리카를 듣지 않겠다던 메니아들보다,
새로 유입된 메탈리카 신봉자가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던 앨범이 바로 이 Black Album이고,
이 앨범으로 수많은 뮤지션들이 바로 옆에서 듣는듯한 Black Album의 기가막힌 레코딩을 추종하였으며,
라스울리히의 리프를 전혀 받춰주지 않는 이전에 없었던 독창적이고 이기적인 드러밍 포스에 감탄했고,
제임스 헷필드의 카리스마넘치는 무대매너를 동경하였고, 그의 보컬리스트로써의 면모를 극찬하였다.
Killing Track : Enter Sandman, Sad But True, Holier Than Thou, The Unforgiven, Wherever I May Roam,
Nothing Else Matters, My Friend Of Mise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