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동 높은 곳에 위치한 꽤나 괜찮은 카페『죠셉의 커피나무』입니다.

외관에서 유럽풍이 느껴집니다.
앞에 바다만 있었으면 헤밍웨이가『노인과 바다』를 집필한 곳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그림 속의 사장님은 매우 젊네요.

가격은 상당히 고가라고 생각했는데...메뉴판과 달리 ₩5,000을 받네요.

세계 2대 커피가 얘네들이었군요.

저도 라떼, 카푸치노, 핫쵸코 등을 만들 땐 우유를 적당히만 뎁히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일수록 아주 "따끈"하게 만들어주길 바라시더라구요.

제가 마신건 하우스 블렌드 커피였습니다.
고소한 맛이 확실히 지배적이었고, 저 멀리서 단맛이 간지럽게 속삭입니다.

과자 셋팅에 매우 공을 들인 모습입니다.

테이블 한 구석 노트에는 일종의 방명록이 있었는데,
아주 오래전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돌림일기장 하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 사랑해요."
아빠는?

커피 맛보다 가게 인테리어가 훨씬 돋보이는 곳이 죠셉의 커피나무입니다.

훈훈하네요.

실제 사용하는 녀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금술사가 흘리고 간 수저들...일것 같습니다.

어제 카페쇼에서 종길형이랑 내린 결론이 바로
"케나 AA가 제일 맛있네."입니다.

리필은 1회 무료 (아메리카노), 그 다음부터는 ₩2,000 추가하셔야 합니다.

잠시나마 아주 큰 동화책이 세상에 펼쳐진 기분입니다.

꽈리. 예전에 친할머니가 살아계실 때는 이 녀석들이 늘 할머니네 집 한 구석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곳곳에서 주인장님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커피도 직접 로스팅을 하네요.

설거지하는 곳인가 봅니다. 아닌가?

문득『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떠오릅니다.


첫댓글 한번 가보고 싶네요 ~ :)
여자사람이랑 와야하는데
펄펄 나는 꾀꼬리는
암수 서로 놀건마는
외로운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커피맛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훨씬 돋보이는곳이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성파 승민이형 ㅎ좋은곳 소개하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