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신학대학, 개교 160주년 기념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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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5일 가톨릭대 성신교정 대성당에서 열린 개교 160주년 기념미사에 앞서 벽면에 걸린 기념 성화를 축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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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 신학대학 개교 160주년 기념미사에 참석한 사제단이 교정 성모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가톨릭대 신학대학(학장 백운철 신부)은 25일 서울 혜화동 성신교정 대성당에서 개교 16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사제 양성의 요람으로서 발자취를 되새기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전임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등을 비롯해 신학대 출신 사제, 수도자들과 신학생, 신자들이 참례했다.
미사를 주례한 염 추기경은 “한국 교회는 신학교를 통해 혹독한 박해시기,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 혼란스러웠던 6ㆍ25 전쟁 중에도 끊임없이 사제를 배출한 놀라운 은총을 체험했다”면서 개교 160주년을 맞도록 신학교를 돌봐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염 추기경은 또 “신학교 출신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가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하느님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신학교 졸업생들이 새로운 복음화에 힘을 모으기를 당부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축사에서 “올해는 신학교 개교 160주년이면서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사제 수품 170주년이 되는 해”라고 설명하면서 “신학생들은 우리 각자를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착실하게 사제서품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신학생들이 신학교에서 예수님과 인격적 만남을 이루고 복음의 기쁨을 체험해 우리 교회의 튼튼한 대들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파딜랴 대주교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신해 축하 인사와 교황 축복을 전했고,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도 축사를 보내왔다.
한편 이날 미사 시작 전 염 추기경은 교구 이콘연구소(소장 장긍선 신부)가 제작한 신학교 160주년 기념 성화를 축복했다. 신학대 대성당에 걸린 성화는 성경을 들고 있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성 김대건 신부, 오른쪽에는 최양업 신부가 그려져 있으며 두 신부 사이로 1855년 초가집으로 지어진 신학교 모습이 담겨 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은 1855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육을 시작한 배론의 성요셉신학교를 모태로 용산 예수성심신학교(1885~1942), 경성천주공교신학교(1945~1947), 성신대학(1947~1959), 가톨릭대학(1959~ 1992)을 거쳐 현재의 가톨릭대 성신교정으로 발전했다.
글·사진=박수정 기자 cath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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