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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이 글을 통해, 고고학적 근거로
마태복음 족보는 법적 족보, 누가복음 족보는 실질 혈통적 족보임을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물증적 자료로 확고하게 입증되는 바는 사실,
맛다이오스 복음(=마태)
다윗 - 쉴로모 -
예호야킨-섀알티엘(예호야킨의 양자) -쯔루빠벨(섀알디엘의 사후 양자[형사취수제!]이자 친조카, 섀알디엘 부인의 아들)
루카스 복음(=누가)
다윗 - 나단(쉴로모의 동복동생) -
네리(예호야킨의 먼 친척동생이자
섀알디엘과 브다야의 친아버지)
- 섀알티엘(그러나 친부는 예호야킨의 양자이자 섀알티엘의 동생인 브다야. 역대상에서는 쯔루빠벨의 친부가 브다야로 명시되어 있음)-쯔루빠벨
딱 여기까지입니다.
쯔루빠벨에서 다시 달라지는 건 해명이 어렵습니다.
맛다이오스 복음
쯔루빠벨 -아비훗- 야곱 - 요셉
루카스 복음
쯔루빠벨-레사 - 헬리 - 요셉
이렇게 되는데, 헬리의 친아들 요셉이 야곱의 양자로 들어갔을 개연성은 앞서
섀알디엘과 쯔루빠벨이 그랬듯 대단히 큽니다. 다만 여기에 다시 설명이 더 있다면 매우 좋긴 하겠습니다. (흔한 돌대가리들은 이러면 근거 없다고 악써대기 바쁜데, 지가 검색해서 안 안나오거나 지가 모르는 책에 있으면 아니라고 하는 이런 놈들 헛소리는 일단 치워둡시다.;;;)
이에 대해 단서가 있습니다. 교회사가 유세비우스는 본인이 독자적으로 수집한 전승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1. 맛다이오스 복음에 요셉 할아버지로 나오는 맛단과,
루카스 복음에서 요셉의 할아버지로 나오는 멜키는 같은 여인인 에스다와 결혼하였다.
2. 맛다이오스 복음에서 요셉의 아버지로 나오는 야곱과, 루카스 복음에서 요셉의 아버지로 나오는 헬리는 아버지는 다르지만, 어머니가 같았다.
!1 다만 유세비우스는 다음과 같이 얘기하는데 이는 현재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론입니다.
3. 헬리가 아들 없이 죽자, 헬리의 이부동생인 야곱이 헬리의 아내에게서 형사취수를 통해 요셉을 낳았다.
!2 그리고 유세비우스의 결론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맛단은 요셉의 법적 조부지만, 멜키는 요셉의 혈통적 조상일 뿐 조부는 아닙니다. 게다가 또 맛단이 법적 조부라는 확신도 어렵습니다. 맛다이오스 복음의 족보에는 유대식 족보 암기법인 14대 계수를 따르기 위해 생략된 인물이 꽤 되기 때문이죠.
!3. 고로 현재까지 밝혀진 이론을 보면, 맛다이오스 복음이 어디까지나 법적-공식적 족보고,
루카스 복음이 혈통적 족보기에 유세비우스의 주장은 반대로 뒤집어야 합니다.
일단 유세비우스에겐 네리의 일곱 아들이 예호야킨의 일곱 양자가 되었다는,
21세기에 들어와서야 밝혀진 바빌로니아 고고학적 성과가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수정해서 받아들여야 할 결론은 다음과 같이 되겠습니다.
!!!! 야곱이 아들 없이 죽자, 야곱의 이부동생 헬리가 야곱의 아내에게서 형사취수를 통해 요셉을 낳았다.
이렇게 맛다이오스 복음은 법적 족보고, 루카스 복음은 혈통적 족보임이 다시 확증됩니다.
다만 현대 한국 사람들이 워낙에 혈통을 좋아하는데, 그건 일제시대 거치면서 올바른 유교적 관념이 잊혀진 나머지 대단히 요상하게 바뀌어버리고 옛적 관념에서도 무식해진, 요즘 사람들의 뒤틀린 관념에 불과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실 동서고금 어디나 혈통 족보보다는 법적 족보가 중요합니다. 당연히 성경적 전통도 여기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양자는 친가의 모든 상속권과 소속을 박탈당하는 대신 법적 양친의 상속권을 받고 소속으로 들어간다는 게 진상입니다.
그러므로 실제로는 나단, 네리, 브다야의 후손이자 헬리의 아들인 요셉은, 법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쉴로모, 예호야킨의 후손이자 야곱의 아들이 될 수밖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유세비우스가 수집한 전승이 틀렸거나 부정확할 가능성도 아주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같은 쯔루빠벨 가문 내에서 양자 입적이 행해지지 않았을 거란 추측 또한 근거가 없음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유세비우스의 전승이, 쯔루빠벨의 전례가 밝혀진 오늘날에는 더욱
가능성이 높아졌음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