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침상, 다른
꿈 동상이몽
– 세대 간 갈등-
요즘
떠오르는 대세 프로그램 중 하나는 SBS에서 방영하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다. ‘동상이몽’이 처음에는 MC를 맡은 유재석의 후광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MC유재석보다 사연 주인공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방영 후 실시간 검색 순위를 오르내리는 동상이몽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동상이몽의
인기비결은 부모님과 자식간의 의견대립을 재조명하는 것에 있다. 최근 산업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디지털시대가
도래되면서 큰 문제로 대두된 것은 세대간의 갈등과 의사소통의 부족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서로
돕고 지혜를 나누기에도 모자란 마당에 세대 간 대립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은 나라의 발전마저 저해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세대 간의 화합은 좁은 관점에서는 가족의 화목함을 위해, 넓은 관점에서는
포용력 있는 사회를 가꾸기 위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세대 간 갈등, 가족간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공감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대갈등은 연령과
집단 간 가치관의 차이로 일어난다. 물론 모든 세대가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세대 간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만 고집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동상이몽은 부모님과 자식의 관점에서 똑 같은 상황을 보여주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만든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쪽의 입장에서만 일상을 관찰했을 때는 패널끼리 ‘엄마가
너무했네~’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가 하면 다른 쪽 VCR영상을
보고서는 ‘엄마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라고 금세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한 쪽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반대 쪽의 입장을 들여다 보았을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역지사지의 태도이다.
현재 20-30대의 젊은 세대는 언제까지고 젊지 않다. 시간은 흐르고 세대는
바뀐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몇 십 년 후 기성세대라고 칭해질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기성세대 또한 몇 십 년 전에는 젊은 세대였을 것이다. 그들이
경험했던 혹은 경험할 세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된다면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들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며 서로의 입장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가장 크게
인식되는 문제이면서 아주 가까이 있는 문제를 공략한 ‘동상이몽’, 세대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더욱 흥행하고 많이 생긴다면 입장 차이를 줄이는데 에 크게 일조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대한 민국을 위해서도, 우리의 가정을 위해서도 세대차이를
줄이기 위한 꾸준한 공감과 소통은 꼭 필요하다.
첫댓글 대중문화들이 항상 공격받고 있는 지점이 "사실이 아니면서 사실인 것으로 비춰진다"는 것이죠. 이 프로그램 몇 번 본 일이 있는데, 갈등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점을 콘텐츠로 하더군요. 그런 갈등이 사실인가 하는 부분보다 더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복잡한 이야기들이 단순하게 다루어지고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너무 단순하거나 너무 과장된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