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에서 자료를 정리해 서비스하고 있는 '철도차량 Archive'에서는 현재 운행중인 차량들뿐 아니라 미래에 한국철도에 등장할 예정인 '미래 철도차량들'에 대한 정보도 최대한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Archive에 등록된 미래 철도차량들을 한번 따로 뽑아서 정리해 봅니다.
1. 고속차량 부문
(1) 동차>전기동차(간선) [고속형] KTX-2 - 한국, 예정 : 2010년
G7고속열차의 양산형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2010년부터 호남선, 전라선 전철화 구간에 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로템에서 10편성(100량)의 도입이 최초 결정되었으며, 곧 경전선용의 추가발주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0량 단편성이지만 필요에 따라 2개 편성의 중련/복합운행이 가능하므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KTX-1과의 큰 차이점입니다. 이 차량을 활용해 기존선 직결운행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동차>전기동차(간선) [고속형] 한빛400 (Hanvit-400, HEMU-400X) - 한국, 예정
G7고속열차에 이어 개발되기 시작한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입니다. 400km/h급의 시험운행을 예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경부고속철도의 설계선형인 350 ~ 360km/h 를 맞추어 달릴 수 있는 영업운전 속도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력분산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향후 동력분산식 EMU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
2. 간선철도 부문
(1) 동차>전기동차(간선) [간선형] hEMU-150 - 한국, 예정 : 2008년
2008년 장항선 온양온천역까지의 전철화 연장시 급행 전동차로 운행하기 위해 8편성 32량이 발주되었는데 흥미롭게도 일본 히타치사에서 응찰. 최종낙찰까지 받았습니다. 영업운행속도 150km/h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무궁화호급의 여객대우 설비를 갖고 있는데, '급행전동차로 운행' 한다고 하는 도입목적상 '무궁화호를 대체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 등급으로 운행될 것인지' 등에 대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EMU 시대가 도래하면서 hEMU-150과 같은 차량들이 무궁화호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2) 동차>전기동차(간선) [간선형] hEMU-180 - 한국, 예정 : 2010년
2012~14년경 수명이 끝나는 새마을호 디젤 동차의 대체로써 전기동차(EMU)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으며, 선행양산차로써 2010년 영업개시를 목표로 2편성 8량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즉 미래의 기존선 특급서비스(새마을급)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지를 암시하는 차량이 되겠습니다. 기존 차량에 비해 운행속도가 180km/h의 준고속으로 향상된 것이 특기사항인데, 틸팅차량은 아닙니다.
(3) 동차>전기동차(통근) [A형] AEMU or AUTS - 한국, 실험, 예정 : ?
도시철도 부문의 신차 개발사업인데, B형(중형)전동차의 국산 표준화개발 사업 성공에 이어, A형(대형)전동차의 표준화에도 착수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기사항은 운행속도로 130km/h를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며 신기술인 DDM(직접구동) 대차의 개발계획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미래의 도시철도 전동차에서 이러한 신기술들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업 완료시기는 2010년 정도로 설정되어 있는데, 서울메트로 2,4호선 대폐차 시기와 연계되어 추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경전철 부문
경전철 부문은 차세대 차량이라기보다는, 기존의 해외 패키지나 개발된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차>전기동차(통근) [LRT] K-AGT (반송선,부산) - 한국, 실험/예정
동차>전기동차(통근) [LRT] MK-II (에버라인,용인) - 한국, 예정
동차>전기동차(통근) [LRT] VAL-208 (의정부) - 한국, 예정
동차>전기동차(통근) [LRT] UTM02 (RUTM) - 한국, 예정
동차>전기동차(통근) [LRT] CrystalMover (스타라인,광명경전철) - 한국, 예정
4. 기타 부문
(1) 객차>새마을형 [장대형] 명품관광열차(가칭) A편성, B편성 - 한국, 예정
관광전용열차로서는 레이디버드 - 바다열차에 이어 세번째 시도가 되는데, 근래의 한국철도에 들어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호텔형 고급 관광열차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내장수준은 특급호텔 수준으로 일본의 카시오페이아나 유럽의 오리엔트특급 등의 고급열차를 모니터링하게 될 듯 합니다.
첫댓글 1-2,2-2 기대... 새마을호 사라지는것 안습 ㅠㅡ
4번이 상당히 흥미롭군요.
4번이 엄청 기대되네요...^^
의문: (1)고속전동차의 hEMU에서 h는 의도적으로 소문자로 쓰인 것인지요? / (2)신형 통근동차에서 '2/4호선 대폐차'라는 서술이 있습니다만, 현재 4호선에 다니는 차량은 과천선 직결 후에 제작된 것이므로 2/3호선의 주력인 GEC와는 10년 가까이 차이가 나죠. 2/3호선을 말씀하시려던 게 아닌지요? (기대가 되는 건, 만약 3호선에 도입된다면 일산선에 만만찮은 개선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정식 명칭은 '간선형 전동차' 이지만, 현업이나 일부 정보원에서 해당 차량을 HEMU라고 부르고 있는 경우가 있어, 일단 그것을 준용해 표기했습니다. 기존 통근형전철보다 빠른 Highspeed EMU 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제작사가 히타치라 히타치의 H를 따서 붙인 Hitachi EMU 일 수도 있겠죠. 다만 그 뜻이 현재로서는 불명확하기 때문에 굳이 소문자 표기로 처리한 것입니다.
(2) 표기의 경우는 해당사업을 추진하는 철도기술연구원 측 것을 따랐습니다만. 확실히 2012년 이후 대폐차라고 하면 1987~88년도 제작차량이니 올림픽 전후로 도입된 GEC차량들이 타깃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미 사례가 있듯이 4호선에서 특히 직류전용 차량을 3호선으로 옮기고 4호선에 신차를 도입. 이라는 가능성도 아주 없진 않겠지요. 일단은 그런 부분에서 확신이 없는 만큼 일단은 공식자료를 준용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
HEMU-400/180을 봐서는 히타치와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혹은 이 쪽은 임의인가요?) / 2-4호선은 현업측에서 나온 서술이군요. 다만 그런 곡절이 있더라도, 폐차가 발생하는 건 엄연히 2-3호선이므로 옳은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견: hEMU180의 서술에서 나타나듯 틸팅차량의 도입이 백지화되었다면, 이는 틸팅차량을 도입할 구상이 있던 장항선과 중앙선 (각각 개량복선화) 의 선형에 틸팅차량의 이점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틸팅차량 (한빛200) 의 영업최고속도로 제시된 180km/h보다 다소간 최고속도를 올리는 편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고만고만한 역이 이어지는 장항선의 정차 간격을 놓고 볼 때 유리할 게 없다고 판단되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만.
구체적인 발주계획이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뿐이지 틸팅열차의 도입자체는 '백지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저 차량이 시사하는 바는, 일부에서 예단하는 것처럼 TTX를 비롯한 틸팅열차가 경부선 등 주요간선에서도 새마을호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라는 부분에 쐐기(?)를 박았다. 라는 것이지요. ^^ 사실 TTX의 신뢰성 시험을 완전히 마치고 나면 이미 새마을호 동차 중 상당수가 폐차된 단계가 되어, '새마을호 대차용 차량'으로서는 좀 늦는 감이 있습니다. ^^
또한 무엇보다도 틸팅열차가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만 도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화곡선 (틸팅 동작/회복을 위하여) 삽입 등 선로 전반적인 개량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앙선 정도의 선구에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를 하여 틸팅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