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글을 쓰면서 어떤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번 FA시장을 통해 차기시즌 KCC의 전력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지금 팀전력이 얼마나 좋아질지 모르겠지만 떨어질때로 떨어진 구단의 이미지와 KCC팬 뿐만 아니라 KBL전체 팬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 현재 KCC가 처한 상황입니다.
크게 세 가지 정도문제로 최악의 상황에 도달한 KCC입니다.
1.전력에서 제외된 프랜차이즈 스타 하승진
14일 하승진 선수 SNS에 은퇴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KCC팬들의 엄청난 비난이 시작됬습니다.11년간 헌신해온 선수에 대한 결과
가 이것밖에 안된다, 이상민때에 이어 헌신짝처럼 버려진 하승진 등 각종 비난이 난무하면서 안그래도 안 좋은 KCC의 이미지는 FA
시장이 시작하기 하루전부터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부분에 있어서는 KCC구단이 과연 그정도로 큰 욕을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노쇠화가 오면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않는 선수와 재계약하지않는 것은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더불어 어찌 될지 모르
겠지만 이번 FA시장에 팀전력의 극대화가 될 수 있는 선수를 잡기 위해 샐러리를 비워놓는 것도 팀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행동이죠.
하지만 문제는 구단이 보여준 태도와 이상한 FA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KCC가 하승진에게 제시한 연봉은 냉정하게 보면 약간
부족한 정도여서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습니다.그러나 하승진이 어떤선수입니까?11년간 KCC에서 네번의 챔피언
결정전에 가서 2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의 주역이었고 성적이외에도 각종 언론등에서 보여준 KCC에 대한 애정과 그에 당연한듯
응답해주는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던 선수인 것을 감안한다면 KCC가 제시한 1억은 너무나 부족한 액수고 사실상 재계약의사는
없다를 간접적으로 표현한것이기에 많은 팬들을 비롯해 저 역시 KCC구단에 다시한번 크게 실망하게 되었습니다.확신할 수는 없지만
KCC가 그동안 보여준 행보를 봤을때 하승진을 놓아주면서 하승진을 영입하려는 팀으로부터 보상선수 3명을 제외한 다른 한명을
데리고 오려는 것도 어쩌면 계산에 있을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면서 KCC팬인게 나 자신에게 너무도 화가 나더군요.물론 구단에서는
"하승진이 원한다면 그냥 풀어줄 생각도 있었다"라고 말하는데 말그래도 생각이 있었을뿐 이루어지지않은 현실상황이기에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이렇게 계약이 불발된 후 하승진이 SNS에 올린 은퇴관련 글은 농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강했다라는것을 알 수 있을정도로 감동적인 글이었습니다.무엇보다 KCC가 아닌 다른팀의 유니폼을 입는것보다는 차라리 은퇴를
선택하겠다는 부분에서는 조금은 울컥했었고 이 부분에서 KCC의 대부분의 팬들도 구단에 대해 가장 크게 실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김민구-전창진때문에 KBL에서 가장 팀이미지가 안좋은 KCC였는데 이번 하승진FA 사건으로 다음시즌 독보적으로 KBL팬
들의 욕을 먹게 될 KCC입니다.
가정이 의미가 없지만 이상민,추승균때처럼 하승진이 연봉에 관한 문제를 백지수표로 일임하고 구단에서는 1억5천~2억 정도 선에서
연봉협상이 이루어졌다면 좋았을텐데 이번 FA시장에 나올것으로 예상되는 최대어 거물센터에 눈이 돌아가서 구단의 프랜차이즈스타
에 대한 대우는 뒷전으로 밀린게 프런트의 현상황이죠 ㅠㅠ
자연스레 재계약에 성공한 양동근과 함지훈의 사례와 비교되면서 정말 KBL역사상 FA시장에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몰매를 맞을만한
사례가 있었는지 궁금해질정도로 KCC의 이미지가 나빠졌고 상당수의 팬층의 외면을 받게 될거 같습니다.
마지못해 해준다는 인상을 받고 있는 하승진의 은퇴식이 어떻게 열리는지 궁금해지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이번 하승진 사태와 전에 있었던 이상민선수의 보상규정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이상민때 처럼 이번에도 프랜차이즈
를 버린다는 의견이 있는데 당시로썬 FA에서 영입한 임재현,서장훈은 당연히 포함이 됬고 또다른 프랜차이즈 스타인 추승균으로
보상선수를 규정하는것이 당연해보였고 삼성에서 라이벌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그것도 당시엔 가드왕국으로 불렸던 삼성에서
이상민을 데려갈 확률이 높아보이지 않았지만 예상외로 이상민이 픽당해서 간 것이었고 이상민이 아니었다면 추승균을 보냈어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차라리(?)이상민을 뻇긴게 (?) 더 나았다는게 당시의 팩트입니다.
P.S 2 전태풍문제와 김종규 영입에 대한 의견도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하승진에 관한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번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속시원하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팀세대교체를 위해 노장을 정리하는건 합리적인 플랜입니다. 다만 그 과정을 잡음없이 매끄럽게 처리하는게 구단의 능력이겠죠. 이런 부분에서 그 절차나 방법이 참 아쉬웠습니다. 같은결과라도 어떻게 하느냐에따라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는데 말이죠.
좋은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승진 선수를 좋아하지도 않고 인정도 안하지만 그래도 kcc레전드 인데 이따구로 처리하는거 진짜 이해 안가네요.....
술민구건도 그렇고 전모모씨도 그렇고....
왜 본인들이 자처해서 이미지를 버리는지.....
KCC구단이 욕먹는건 하승진 전태풍 계약 유무와는 상관없이 그 과정때문에 욕을 먹는거죠 선수 기량이 쇠퇴하고 팀의 리빌딩을 위해서 연봉 삭감이나 은퇴의 기로에 있는 선수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라 언플하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니 후다닥 뒷수습하려는 모습들을 어떻게 좋게볼수있겠어요
더군다나 하승진같은 선수는 얼마나 팀KCC를 위해 헌신한 선수인데 헌신짝마냥 그렇게 내팽겨칠수있는지...
전 아직 욕 더먹어야한다고 생각되네요
다음 시즌 감독 선임이 그 분으로 확정된다면 지금 먹는 욕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거 같네요
기업은 돈을 벌죠. 팬도 돈, 선수도 돈. 돈앞에 장사없고, 돈이 깡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