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서태지 표절논란이 튀어나오는데.
이 중 몇가지에 대한 제 생각을 밝혀보자면..
먼저 난 알아요 - 밀리 바닐리 표절논란.
일단 공신력있는 음악평론가나 뮤지션이 표절이라 한 적은 없으니
논쟁구도는 "그럼 그 표절이 왜 그때 안잡혔냐?" "인터넷이 발달안해서 그렇다" 로 가는데.
이런 말이 있죠. 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도 다 자기같은 줄 안다.
90년대에도 해외음악 리스너들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의 미발달로 접근층이 적었던거지..
당시에도 배칠수와 같은 DJ들 있었고 해외음악 듣는 사람들 다 있었죠.
오히려 그래서 이 때 표절 논란은 인터넷 인민 재판이 아니라 전문가층들의 평가로 이루어지는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없어 표절 못 잡은 거라면 당시 왜색이 철저하게 배격되던 90년대에 룰라 천상유희
표절이 잡혔을리가 없죠. 이것말고도 표절 논란 표절확정된 곡 판정받은 가수들 많았구요.
그래서 당시 정황을 보자면 밀리 바닐리는 당시 상당히 유명한 듀오였습니다.
그래미 상 까지 탔었고 이걸 립싱크로 박탈까지 당하면서 좋은 쪽 안 좋은 쪽으로
명성(?)을 얻었고 해외음악 좀 들었다 하는 사람이면 당연히 들어봤을 내용.
그러면 방송계가 당시 서태지에 대해 호의적이어서 덮어줬냐 하면..
진중권 문화다방에서 강헌이 밝힌대로 PD들은 공백기 필요하다고 잠수타고
앨범 수익 가져가겠다는 서태지에 대해 이를 갈고 있었습니다.
언론도 한정되 있고 방송계에서 맘 먹고 표절이라고 갖다붙이고
사람 하나 쓰레기 만드는건 일도 아닌 그 시대에 표절이면 그걸 냅뒀을리가 없다는 거죠.
이런면에서 봤을 떄 서태지가 밀리바닐리를 표절했다는건 신빙성이 적어 보입니다.
6집 표절 논란은 논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되고. 유일하게 완벽한 표절인건 하여가 기타 솔로 부분이죠.
물론 이태섭에게 외주를 맡긴 부분이고 이태섭이 이에대해 해명한 부분 보면 당시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희미해서 생긴 일종의 실수지만 서태지에게 관리책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9집에서도 급기야 소격동 처치스 표절논란이 나왔는데.
이번엔 음악평론가들이 나서서 아니라고 했죠. 신스팝에서 흔히 쓰이는 사운드라고.
종합해봤을때 전체적으로 서태지의 음악적 성과 자체를 부정할만한 표절은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팟캐스트 이이제이에서 연말특집에서 서태지 표절이다란 식으로 몰고 갔는데.
전 그걸 보면서 강헌이 진중권에게 했던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서태지가 메이저 캠퍼스 대학졸업자면
사람들이 과연 이랬을거 같냐고.
실제 서태지 죽이려는 다큐멘터리 찍는 PD도 사회문제 고발 하는 PD였고 486의 민주화에 대한
공헌은 인정하지만 이들 전반이 가진 정서가 현 20대들에게 반감사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에 있다고 봅니다.
첫댓글 신대철씨가 이이제이에서 입턴거 보고 사람이 참 치졸한 위인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 기본적인 사실관계까지 바꿔 말하기까지 하니 ㅋㅋ
진중권 문화다방에서도...약간..불편한 이야길 했는데...이이제이 에서도 뭔가 했나보네요
신대철씨 말이 짜증나는건 단순히 서태지를 비난해서가 아니라..그 비판의 내용이 굉장히 꼰대스럽더라구요. 어린놈이 뭘 알아 이런식? 그리고 난 알아요가 표절이면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도 Santana의 Love 표절이죠.
@Heretic ^^공감
@롤코 신대철씨는 자신이 난 알아요 세션을 했는데 들어보니 표절 같았다 라는 뉘앙스로 말했지만 난 알아요 세션은 손무현씨였고 신대철씨가 참여한건 번안곡인 락앤롤 댄스였습니다. 난 알아요 세션 해봤는데 보니까 표절 같았다는 주장은 기본적인 사실부터가 잘못된 것이죠.
@Heretic 난 알아요 표절 이라고 얘기 했나요?
저도 이이제이 들으면서 내내 불편하더라고요... 이거듣고 신대철 싫어졌어요.... 뭔가 뒤끝작렬하는 느낌...
아마 신해철 장례 치루고 만난 장소에서 음원 관련 같이 안하기로 한 말 듣고 곧 바로 라디오 나와서 저리 씹은 거 같음 졸렬함 장례 치루는데선 서로 포옹하고 그리 했다면서 신대철도 표절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을텐데
뭘 모르시는것같은데 난알아요 표절 논란은 당시에도 있었어요. 물론 뜨자마자 바로 터진건 아니구요 1집 활동 마무리될때쯤 그런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TV 뉴스에서 안다루면 다들 모르고 넘어가던 시기였는데 당시 서태지가 대통령급으로 추앙받을때라서 그냥 묻어가는 분위기였죠. 표절논란쯤은 잠재울 정도로 스타성이 대단했으니까요. 신대철씨 말대로 난알아요 초기 데모 버젼 들어보면 중간에 영어랩들어가는데 밀리 바닐리 가사까지 그대로 카피했죠
대통령급 이라도 표절 이라면 바로 추락 입니다
우리나라 평론가들이 병신 이라서 괜히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앨범을 명반순위 상위권에 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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