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겸이의 골고다때문에 사인도 해주고 그랬다는 소문이 있던데...
확인은 못했구요..^^;
둘째 연주는 그날 저녁 창녕 여전도회관. 폐교를 개조해서 1층은
그날 우리의 숙소로 삼고, 2층 예배당에서 연주를 햇죠..
그때 대원들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단지 아까
낮의 체육관보단 훨씬 소리가 잘 울린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물어보니 그곳에서의 연주가 가장 기억에 남고 은혜가 되었다는 대원들이 꽤 되더라구요..
전 그날연주후 대원들이 찬물샤워 했다는것이 더 기억에 남는군요..^^;
다음날은 스케쥴이 거의 기상 - 밥먹고 - 이동 - 밥먹고 - 이동 -연주..
이런 내용이었죠... 조금은 여유로웠습니다..
숙소인 석병교회에 도착해 입구에 현수막을 달고, 무사히 대원들을 숙소로 들인후 연주장소인 해병대 2연대 교회로 갔습니다. 그곳에 필요한 것들을 해결한후 본대를 식당으로 인도하기위해 차에 앉아있는데,
백미러로 보니 벌써 본대가 식당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도... 잊을수 없는 그때~~♬ 선발대가 본대보다 늦게 도착하고, 본대버스가 우리뒤를 유유히 지나가는 그 광경, 잊을수 없습니다..ㅠ_ㅠ
참, 이날 권윤상이가 멀쩡한 동생 (Sop. 2) 윤정이를 이름도 이상한 녀석과 결혼시키고 청원휴가를 나와 포항으로 왔습니다.
해병대 연주를 보았지요... 불쌍한 로라..13일은 결혼기념일, 14일은 생일이 되었습니당...
이날 밤 임원회의역시 즐거운 분위기 일수만은 없었죠..^^
선발대는 내일이 마지막 연주날이고 가장 바쁜 하루가 될 터인데..
두가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죠.
하나는, 우리가 이곳에 연주를 하러 왔으니깐 연주에 초점을 맞추자고.
무조건 연주가 잘 되는것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고 행동을 하자고..
둘째는, 오늘 눈앞에서 본대가 지나가는걸 지켜만 봐야 했는데, 내일은
진짜 선발대가 되자고...
이런...목욕도 해야하고..아직 롤링페이퍼도 못읽어봤는데..
짧게 마무리 해야지....ㅎㅎ
셋째날은 전날밤 회의에서 얘기한대로 현수막과 프로그램 맡은사람이
책임지고 챙기고, 미리 얘기한 장소들에 가서 대기했죠..
저 개인적으론 마지막 북부교회에서 길 안내할때가 가장 선발대답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이날은 아침연주, 점심연주 다 마음에 무언가가 채워지고 편안해지는거 같은데 마지막 북부교회 연주는 시작 했는데도, 마지막 연주에서 무언가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 이 있었는지, 정말 부르는 중에도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막 일부러 감정을 잡아보기도 하구요...
Amaging grace finale를 부를때 까지도 큰 느낌없이 그저 음악에 더 충실한다는 생각 뿐이었죠... 그런데 .... 그런데 ... 앵콜에서 일이 터진것이었습니당.. 후반부에는 그냥 내게 주어진게 이정돈가보다 하고 불렀는데... 어메이징 그레이스 피날레를 앵콜로 했는데 , 늘 무언가 솓구쳤던 회중찬송부분도 지나고... 마지막 아멘 직전.... 그때, ..그때 가슴속에서 참을수 없는 울음이 터져나왔습니다... .... 모르겠습니다..아무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게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여튼, 목사님이 축도를 하실때 까지도 울음이 그치질 않았죠...
그리곤 ..다 끝났습니다.. 그곳에서 4학년들 모여서 사진도 찍고...
찍을땐 19명 이었는데 , 거기빠진 성원,유섭,형욱,미경,은희,서영..등을끼면 25명이나 되는 동기들이 참석했습니다.. 대단들도 하지..
1학년들도, 임원학년들도 이길것 같은 개떼 학년....ㅋㅋㅋ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지하 식당에서 다과회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기도회,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대원들이 더 자세히 쓰리라 믿고..줄이겠습니다..
그날 마지막 연주땐 윤상이가 선발대가 할 역할을 다 하느라 정말 땀 많이 흘렸습니다...
마지막 서울 올라오는 월요일... 4시쯤에 아리랑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들 흩어지는데 , 바다로 나가는 쪽문을 통제하다 결국 총무
허락없이 서기와의 통화만으로 대원들을 데리고(3열 종대) 바다로 나가는
실수를 저질렀지요...이런..ㅡ.ㅡ;;
뭐 같이 가면 괜찮을것 같아서 그랬는데.. 사전에 총무님께 말씀을 못드려서... 계획을 따라줘야 할 내가.. 나서서 파괴한듯..ㅜ_ㅜ ..
여튼 그리고 대원들 다 숙소로 들여보낸후 , 윤상이 터미널로 가는거 배웅하고(복귀) , 쪽문옆 평상에서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떠날 시간이 다 되었죠.. 본대 버스에 타고 올라오며
롤링페이퍼도 쓰고 , 그간 얘기못했던 조원들과 얘기도 하고....^^*
선발대 차 운전으로 3박 4일간 수고하신 선우형, 동호형.. 정말 힘드셨을텐데 내색 안하시고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번 연주에서는 H에 대한 비젼과 나의 장래에 대한 길도 어느정도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바울이 스스로를 하나님의 종이라 칭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그 말씀구절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게 되었죠..^^
참, 그리고 떠나기전 올해의 순회연주를 이전의 순회연주와 비교하지 말라시던 유미누나의 말, 제게 너무 와 닿았습니다. 누나~! 고마워요~^^*
이제 이 3박 4일동안의 연주회와 예배 설교말씀, 기도회에서 목사님께서해주신 말씀들을 생활에 적용하기위해 노력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