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예전에도 부모님께서 제가 어디를 나가던지 제 하기 나름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기야 사실은 사실입니다. 뭐든 제 하기 나름이죠.
이민이라는 자체가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미국을 오던 캐나다를 가던 호주를 가던 말 입니다.
남의 나라에 자기 뿌리를 내리는게 과연 쉬운일 일까?? 생각을 해 보셔야 한다는 겁니다.
많은 분들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미국 이민이 가치가 있다 없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제 생각은 가치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미국에 이민을 온다고 해서 다 잘되는 것도 말이 안되고 다 안되는것도 말이 안되고.
성공을 위하여 미치지 않는 이상 힘들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따지고 놓고 보면 성공을 위하여 미치지 않고서야, 성공을 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로 이주를 한다는 생각은 안하실 껍니다.
많은 분들은 자식을 교육을 위해, 또 본인의 미래를 위해 이민을 생각 하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민을 제대로 오시는 분들은 몇 분들 밖엔 안계십니다. 그만큼 이민이라는 것은 힘들고 또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겁니다.
아주 발랑 까놓고 얘기를 해드린다면, 내일 미국 시간으로 1월 6일은 제가 미국땅을 밟은지 11년이 되는 날 입니다.
11년이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지나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처음 미국 땅을 밟은 그날의 생소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낮선 환경, 사람들... 모든것이 낮설고 이상하기만 했지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첫 3년정도는 미국에 온것을 후회했습니다. 고향생각이 나서 울기만 하였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으니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저를 데려온 남편과 영주권을 받지도 못한채 일방적인 이혼을 당하고 죽고 싶었습니다. 창피하지만 6개월을 불체로 살았습니다.
그 사이에 한국에 계셨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비자 문제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에 갖혀버린것 처럼 제 인생도 꼬이는듯 했습니다. 이떄 미국에 온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2007년도에 아시는 분의 도움으로 변호사를 만나게 되었고, 전 남편의 폭행과, 마약 전과 기록등을 토대로 2009년, 미국에 온지 4년 반 만에 재판에서 승소하여 꿈에도 그리던 영주권을 손에 쥐에 되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영어를 그리 잘 하지는 못하였으나 그래도 대화정도는 통하는 정도였습니다. 지금 영어 실력으로 그 재판에 섰다면, 전 남편 아주 바가지를 긁어댔을 껍니다. ㅋ. 그때 완전희 콩밥 먹게 해줄껄 그랬습니다. ㅋㅋ. 그때 저를 변호했었던 변호사 팀의 법학생이 제 현재 남자친구 입니다. 지금은 이민 변호사가 되어있지만 그때는 제 케이스로 실습하던 때였습니다. 전남편과의 영주권 법정 소송에서 현재의 남친을 만난거죠..ㅋㅋ
영주권을 받은 즉시 간호학과에 진학을 하였고, 1년만인 2010, Licensed Practical Nurse 자격증을 얻어서 병원에서 Medical Assistant를 2년을 근무 하였지만 2010년 말 더이상 병원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진로 변경을 무역 학과로 편입 하여서 2014년 드디어 무역학과 학사를 따게 되었습니다. 대학도 좋은 대학도 아니라 그냥 근처 아무리 이름을 말해도 당신을 모르는 대학교를 나왔지만 그래도 80%이상 장학금 받으며 무사히 학교를 잘 졸업했습니다. 다행이었죠. 그리고 현재 일하고 있는 Fastener 회사에 행정관으로 첫 직업을 얻고 지금 근 2년째 이 일을 하고 있는데 딱 두번 승진을 했습니다. 승진을 하고 현재는 영업팀 매니져 입니다. ^^
가끔 가다가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미국은 백인들의 나라다. 백인이 우월하다는 둥 헛소리들이 많이 나옵니다. 백인들의 나라는 맞습니다. 백인들이 70% 이상을 차지 하는 나라는 분명하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을 돌이켜 볼때 능력은 인종 순이 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종마다 Stereotype이라는 것이 있지만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그런 고정 관념을 깨는 것입니다. 남의 나라에 와서 그 나라에 맞추어서 사는 것이 당연하듯이 노력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은 이민을 오면 안되는 것 입니다. 그저 미국은 이민의 나라고 기회의 나라다? 아닙니다. 예전에는 기회의 땅이어서 이민만 오면 잘살았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은 천국에 데려다 줘도 실패합니다. 노력을 하려는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져도 살아 남습니다.
미국에서 아시아 인종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가끔가다가 사람들은 백인들이 더 우세 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것은 완전 반대입니다. 자랑갔지만 사실입니다. 영업팀 최고 매니져로서 저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해고하는 일에 관여 합니다. 제가 사람을 고용할때 제가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백인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잘난 백인들이 제가 물어보는 말에 대답하고 회사에서도 제 의견을 반영하여 사람을 고용합니다. 그만큼 제가 느끼는 것은 본인의 노력과 능력은 인종이랑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1년이 되는 내일 감회가 또 새로울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아온 시간들, 노력했던 시간들이 정말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또 다시 느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민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자기 자신에게 이 한마디를 물어보십시오. "내가 이민을 가서 죽도록 고생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본인의 대답이 Yes라면 아직도 미국은 당신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 입니다.
첫댓글 장문의 글을 잘 읽지않는데....재미있는 글 공감가는글이내요.....자기만의 메리트가 있고, 그것이 회사와 코드가 맞아야만...즉 경쟁력이 있어야...미국 사회에서 살아 남겠지요...경쟁력이 없으면 그냥 그렇게 굶지않고 사는 거고요.....사리판단이 빠르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기도하겠지요......저도 특이한 경력으로....그래도 30년 경력의 기술로 먹고 사니까요....이런것보면 미국이 기회의 땅같기도하고요.......^^
원래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것이 맞는 것이 어디를 가던지 마찬가지일 겁니다. 회사와 코드가 맞고 경쟁력이 있고 다 중요하지만 정말로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솔하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우리님 글 읽으면서도 미국이 노력하는것만큼의 기회의 땅인건 분명한거 같네요. 사실 같은 여자로써 미국에 언제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에게 맞는 새로운 전공과 적성을 찾아서 열정적으로 일할수 있는것과 또한 한국에서는 이혼녀라는게 핸디캡이 될수 있는데도 다 극복하시고 남자친구까지~~^^ 제약조건이 많은 한국과는 다른사회적인 분위기가 좋네요. 물론 개인의 피나는 노력이 전제되어 있어야하지만요. 글에서도 당당함과 행복함 느껴져서 좋아요
기회는 땅에 있다기 보다는 본인에게 있지 않을까요? 한국에도 잘 사는 친구들이 있어요. 공부는 조금 못했어도 당당하게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에 학력에 연연해서 좋은 기회를 놓치는 친구들도 있어요.
@Vivian Ko 네 그렇긴하죠. 그래도 나이에 따른 제한이 덜하고 새로운 전공과 공부를 하고 또 능력만 된다면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는게 다른거 같아요. 여기선 사실 20대 대학전공이 평생을 좌우하는지라, 한번 선택이 잘못되면 되돌리기도 쉽지않고 설사 새길을 찾았어도 나이먹어서 entry level로 들어간다는 게 어려운지라 사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이력서에 나이와 개인신상이라는 측면이 많은 고려요소중의 하나이고, 실제 직장에서도 개인사생활에 따른 뒷말도 많구요. 또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에 따라서 경력단절이 되면 다시 제자리 찾아가는게 여전히 쉽지는 않아요.저는 achievement 측면보다는 좀 더 오픈되어있는 분위기와 문화측면이 좋네요.
@prima 맞아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정책을 세우고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Vivian Ko 그렇죠? 한국도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지만 민심에도 신경을 쓰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엔 쉬운일이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며 고생끝에 락이오게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한국보다는 본인의 노력하에 결과물이 나오는 미국에서 살아보는게 좋은거같아요
고생은 한철인것 같아요. 죽을것 같이 힘들다가도 그 문제가 해결 되고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르게 되면 또 살만한것이 인생 같습니다. ^^
너무너 좋은글 감사하니다~~이민 준비중인 저에게 너무 나도 심도있는 진솔한글 감사합니다~~2016년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한 생활 기원 드립니다~~~^^감사합니다~~~^^
잘 준비하셔서 성공적인 이민을 하실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공수월님 말씀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나라가 넓고 인정이 다양하다 기회가 더 있을 수 도 있는 거죠.
911이후 이민자들사이에는 아메리칸드림은 없다는 패배의식이 열병처럼 퍼저있는시점에
Vivian Ko님 같은 성공담이 많이 올라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은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와서 안된다고 돌아가는 것 보다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셈 치고 부딪쳐보고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 입니다.
경험담 감사합니다. 노력의 결과물이 달달하네요.
감사합니다. ^^
경험담 쭈욱 써주시니 감사합니다. 현재 어려움이 계신 분이나 아직은 막막함에 있는
분들, 또는 아직 중간과정에 계신 분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듯 합니다.
새해 더욱 좋은 일 가득하시기를~~~
고생 끝에는 낙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낙을 맞이하기 위하여 쓴 물을 마셔야 하는 것이 정석인것 같아요.^^
잘 읽고 갑니다
제 마음의 각오도 새롭게 다져보구요
좋은글 감사드려요^^
2016년도에는 많은 일들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KITTY 네. Woori.ko1983@gmail.com 입니다.^^
고우리님의 글을 읽으면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네... ^^ 감사합니다!
미국땅에 함께 사는 사람으로 그냥 몇 마디만 들어도 무슨 말인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 마음고생 공감이 갑니다. 그래도 잘 극복 하셨네요. 헌데 원래부터 영어를 잘 하셨나 봐요. 간호사 자격이나 마음 내키는데로 전공을 바꾸어 내가 가고자 하는 일을 할려면 상당한 영어 실력을 요하는데요. 부럽네요.
원래 영어를 하나도 못했어요. 하지만 주변에 있는 한국 친구들 물갈이 하고 미국 친구들만 만났는데, 그게 몇년을 하다 보니 영어가 늘더군요. 그리고 통역사 자격증 까지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에 또 더 늘었구요. ^^
간호사자격증취득이 상당히 어려운걸로 아는데 대단하세요^^ 우리님글은 항상 에너지를 품고있는듯해서 늘 기다려집니다^^ 어떠한 글이라도 도움이 많이 되니 자주 올려주셔요~^^
Registered nurse 가 아니라 Licensed Practical Nurse 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쉽죠.. ^^
아.. 그냥 얻어진 밝은 모습은 아니였군요. 전 죽도록 고생 할 준비되었습니다. 힘!!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화이팅!!
이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정말 크나큰 힘이 되네요~ 앞으로도 아자아자~~
필승 하시기 바랍니다. ^^
일에 공부에.. 고생 많이 하셨네요...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실례지만 연령대좀 여쭤도 될까요? 제가 나이가 많다보니 이나이에도 가서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드네요~
저 32살이에요. 미국 왔을 때는 21 살이였어요
@Vivian Ko 일찍 가셨네요~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빕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