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채가 시작됐다.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이달 중순부터 상반기 공채에 나선다. 올해 신규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수만명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구직자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인턴' 사원을 뽑거나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은 곳도 많기 때문에 지원할 때 공고를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주요 대기업의 채용 내역과 취업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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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채용하나
올해 상반기 대기업 채용의 특징은 '인턴' 사원 채용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이맘때부터 대기업들이 공채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경기가 안 좋아 정규직을 뽑기 곤란하기 때문에 인턴을 많이 뽑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정규직을 뽑는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6년째 뽑히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이 지난주 채용 공고를 냈다. 삼성전기, 삼성생명 등 12개 계열사는 지난 6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 2009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이 계열사들은 12일부터 17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2009년 2월 졸업 또는 8월 졸업 예정으로 전 학년 평점 3.0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하지만 채용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작년 수준은 어렵겠지만 일자리 나누기 동참 차원에서 당초 계획했던 수준보다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7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LG그룹은 올해 6000여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상반기에는 대졸 2000명을 뽑으며, 이 가운데 500명은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9일부터 계열사별로 인턴 모집 공고를 내고 있다. CJ그룹도 13일부터 CJ제일제당 등 5개사의 상반기 대졸 신입 전형에 들어간다. CJ프레시웨이 등 6개사에서 인턴도 선발한다.
인턴사원을 뽑는 곳으로는 포스코그룹이 대표적이다. 포스코그룹은 11일부터 인턴사원 800명을 모집한다. 포스코 등 16개사에서 재무·마케팅·총무 분야 인턴을 모집하며 학력 제한은 없으나 재학생과 휴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SK그룹은 14일까지 일반사무·마케팅·생산기술 등 부문에서 '상생 인턴십' 1기를 모집한다. 우수 수료자는 SK 입사 지원시 우대 혜택을 받는다. 한화그룹은 11일까지 한화증권 등 15개사에서 300여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취업전략은 이렇게
대기업 취업의 핵심은 이제 '영어 면접'이다. 기업들이 영어회화에 강한 지원자를 채용하기 위해 말하기 평가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올해 공채부터 지원서를 접수할 때 영어회화 평가인 오픽(OPIc)이나 토익 말하기 시험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CJ그룹도 올해부터 서류전형과 1차 면접을 통과한 지원자에게 말하기 시험 성적표 제출을 의무화했다. SK그룹, 두산그룹도 말하기 시험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구나 선배 등 인맥을 동원해 지원 회사의 영어 면접 정보를 수집하고, 지원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영어 단어는 가급적 외워두는 것이 유리하다.
전공이나 직무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 필기시험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40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7%의 대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을 할 때 '필기시험'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60%) 업종이 많았으며, 과목은 인·적성검사(72.5%)가 가장 많았다. 이유로는 '회사와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 실무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공정한 평가를 위해' 등의 응답이 있었다.
정규직 취업이 어렵다면 인턴으로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 기업들은 공채보다는 온라인 특채 등을 이용해 경력이 쌓인 직원을 뽑는 경우도 늘었기 때문이다. 또 인턴활동 성적이 우수한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인턴제도가 기업문화에 맞는 인재를 뽑는 맞춤형 채용시스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인턴직을 통해 경력도 쌓고 정규직 전환을 노려보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영어는정말필수코스ㅠㅠ
회화는 정말 필수코스~
회화 정말 중요하죠 아우 ㅠ.ㅠ
항상 피하고 싶지만 피하지 못하는 것이 영어죠. 조만간 중국어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