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기압 영향 미각.후각 악화</b></p><p><b>삶은 채소.과일은괜찮아</b></p><p><b>기장.부기장은다른 메뉴</b></p><p>기내식이 승객에게 제공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항공사 측이 메뉴를 정하는 데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무엇일까.</p><p>기내식은 항공사가 직영하는 업체나 외부 전문 업체가 생산한다.</p><p>일반 주문 음식과 조리과정이 다른 점은 기내식은 만들어지자마자 급속 냉각 처리된다는 것이다.</p><p>기내에서 행여 식중독 사고가 나면 심각한 상호아이 될 수도 있기 떄문이다.</p><p>1992년 아르헨티나 항공기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한 뒤 국내에선 조리 후 만 하루가 지난 기내식은 곧바로</p><p>폐기한다.</p><p>완성된 음식은 1인분씩 개별 진공포장 단계를 거치고 기내 주방인 '갤리'에 보관되다 오븐 등에 데워서 제공한다.</p><p>기내식 메뉴에서 삶은 채소와 과일이 '단골 메뉴'인데는 이유가 있다.</p><p>비행기가 지상에서 10km 이상 올라가면 기내는 기압이 낮아지고 건조한 상태로 바뀐다.</p><p>이런 환경이 지속되면 후각과 미각 기능이 떨어진다.</p><p>독일의 연구기관에 따르면 약 30%까지 미각 능력이 낮아진다고 한다.</p><p>그런데 찐 감자와 당근, 브로콜리 등 삶은 채소와 과일은 지상과 비교해 맛 차이가 거의 없다.</p><p>대다수 항공사가 고기류의 경우 닭고기나 소고기 2가지 선택지만 주는 것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도를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p><p>흥미로운 사실은 기장과 부기장은 기내에서 같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p><p>동시에 식중독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p><p>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항공기에 탑승할 경우 승객이 개별적으로 이른바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다.</p><p>다만 나트륨이 많이 든 음식물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손과 발이 붓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p><p>제공된 기내음식이나 '도시락'을 비행기 착륙 후 항공기 밖으로 갖고 나올 수 있을까.</p><p>채소.과일류와 육류가 포함된 음식은 병해충 유입 우려로 금지돼 있다.                                                                 이상호 선임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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