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의 지분이 모두 포함됐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이다. 최근 자금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동원산업은 실탄을 두둑하게 보유하고 있어 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동원산업이 종속기업 등을 동원해 마련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예치금 등을 모두 더하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9170억원에 이른다.
동원산업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확정지으면, 보령바이오파마는 동원그룹의 첫 바이오 계열사가 된다. 동원그룹은 수 년 전부터 바이오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눈여겨본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동원그룹이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기 좋은 기업이라는 평가다. 보령그룹에서 백신 및 신약 개발을 맡고 있는 계열사로,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탄탄한 실적이 장점이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021년 기준 26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성장세도 이어가 2020년 1000억원, 2021년 140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1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