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주말입니다. 어제까지 쌈빡하게 일했으니 오늘부터 이틀은 좀 여유있게 보낼 수 있네요. 방학 마지막 주말이라 나들이를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구요. 평창 겨울 축제에 가면 애들과 신나게 놀 수 있다고 해서 같이 가볼 생각을 하는
학부형도 계시더군요. 에구, 부러워라!
흔히, 뭔가 시원하게 끝내는 것을 두고 '삼빡하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쌈박하다'고 하고, 다른 분은 쌈빡하다고도 합니다. 삼박, 삼빡, 쌈박, 쌈빡... 이 가운데 어떤 게 맞을까요?
'삼박'은 작고 연한 물건이 잘 드는 칼에 쉽게 베어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에서 왔습니다. '싹둑'과 비슷한 뜻이죠.
'싹둑'은 '삭둑'의 센소리입니다. 그러나 싹뚝이나 삭뚝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삼박은 싹둑보다 쓰임이 많지는 않지만, 삼박, 쌈박, 삼빡, 쌈빡처럼 변화는 더 많습니다. 삼박, 쌈박, 삼빡, 쌈빡 모두 표준말입니다.
삼박보다 센 느낌이 삼빡이나, 쌈박이고, 그보다 더 센 느낌이 쌈빡입니다.
삼빡이나 쌈빡- 느낌이 좀 오싹하면, 시원하게나 산뜻하게, 깔끔하게로 바꿔서 쓰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오늘 일을 삼박하게 끝내고, 내일은 애들과 함께 쌈빡하게 놀다 오겠습니다. 다시, 저는 오늘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내일은 산뜻한 기분으로 즐겁게 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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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버물다" 를 생각하니 내일 대보름날 나물이 떠오릅니다. 대보름 나물에 밥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버무려 먹고 싶어지네요.비벼먹는다가 맞나요? 나물을 조물조물 무친다고 하는데요. "조물조물 버무린다' 라고 해도 되나요? 어쩐지 버무려야 더 맛깔스러울것 같아요~ 선생님의 우리말 공부를 하게되니 평소 모르고 잘못 사용한 말들이 참 많습니다.
비비는 것은 섞여서 제맛을 잃을 수도 있지만 버무린다 하면 제각각의 맛이 살아있는 것 같지 않나요? 참 좋은 활용인 듯하네요.
네~ 선생님께서도 그리 생각하시는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