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요일 점심무렵 이동으로 접어드니 빗줄기가 굵어진다.옥수골에 들러 101호와 204호에 여장을 풀고 봉오천으로 향하였다. 사창리를 지나 실내고개를 넘는데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빗발이 거세다. 물이 불어 봉오천에서의 천렵 대신에 다슬기를 주워들고 운무에 휩싸인 화악터널앞의 화악약수에 도착하니, 이곳은 벌써 초가을인듯 흐르는 한줄기 바람에 가을내음이 물씬 묻어나는듯 하다. 2.어둑해질 무렵에 옥수골에 도착하니 회사직원 7명이 막 도착하여 팔각정 정자앞에서 준비해간 목살구이를 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늘 그렇듯 토요일 저녁을 접는다.밖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밤비가 계속 내리고... 3.일요일 아침6시에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니 날이 개이려는듯 산아래 운무가 산릉을 향해 뽀얗게 피어오른다. 나는 직원7명과 함께 복계산으로 향하고 스텔라와 J군 그리고 이준0 3명은 그전에 보아둔 오미자를 따기위해 화악터널위 실운현으로 각기 헤어졌다. 4.수피령에 주차후(08;50) 북동쪽의 대성산을 마주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 한북정맥 복주산과 우리가 오늘 오를 복계산 갈림길 삼거리에 한시간여만에 도착하니, 대성산이 어께높이에 다정히 와닿고 북서쪽 하늘이 열리려는듯 언듯언듯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준비해간 간식을 들며 주위의 풍광을 켐코더에 담아본다.이곳은 해발 천여미터에 위도상으로도 38선 한참위인 중부내륙지방 이어서인지 가을의 느낌이 진하게 와닿는다. 하긴 한가위가 코앞이니... 5.열한시경에 복계산 정상에 도착하니 매월대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 두어팀이 마주하며 인사를 나눈다. 북쪽 오성산쪽을 바라보니 발아래 드넓은 철원평야가 인상깊게 먼저 시야에 와닿고 삼천봉과 적근산 줄기가 아스라하다. 남서쪽으로는 한북정맥이 갈짓자를 그리며 복주산,회목봉 그리고 광덕산에서 왼쪽 남쪽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며 도마치봉과 국망봉까지 시원스레 뻗어져 나간다.물론 동남쪽으로는 육중한 화악산 주봉과 응봉이 머리에 구름을 얹은채 우뚝하다. 6.삼십여분여 정상에서 때이른 가을동화(?)를 만끽한후 하산하여 수피령에 한시간여만에 도착하니(12;30) 따사로운 가을볕이 환하게 웃음 짓는다.이날 오르내리며 눈을 즐겁게 해준 야생화는 며느리밥풀꽃,금강초롱,마타리,구절초,물봉선,투구꽃,흰이질풀,오이풀등이 생각난 복계산 산행이었다. 7.참석인원;고동0외2,이준0등 총4명.(회사동료 7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