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한가위 연휴에 홈런포 2방을 보름달처럼 하늘 높이 쏘아올리며 고국에 추석 특별선물을 보내왔다. 이로써 시즌 29홈런을 기록하면서 한국인으로는 32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30홈런 고지 정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8경기가 남아있는 롯데의 일정과 이승엽의 최근 홈런페이스를 고려하면 30홈런 고지 등정은 확실해보인다.
이승엽은 한국의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9호 투런포를 날리며 고국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연휴 첫날인 지난 17일 세이부전에서 시즌 28호 솔로포를 기록한 뒤 이틀 만에 터진 징검다리 홈런이다.
퍼시픽리그 2위를 달리는 롯데가 1위 소프트뱅크에 대역전극을 펼치는 발판이 된 홈런포여서 더 빛났다. 지바 롯데가 5-0으로 끌려가던 4회말. 1점을 추격한 뒤 계속된 1사 1루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상대선발 사이토 가즈미와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볼카운트 2-3에서 파울 3개를 쳐낸 뒤 10구째 몸쪽 높은 시속 143㎞ 직구를 두들겨 오른쪽 담장 상단으로 새까맣게 날려버렸다. 비거리가 무려 140m나 기록될 정도로 초대형. 올시즌 자신의 최고 비거리 타이기록이다. 사이토는 전날까지 15승1패로 퍼시픽리그 승률 1위를 달리며 방어율 2.76를 기록 중이던 소프트뱅크의 에이스다. 2003년에는 20승3패, 방어율 2.83으로 다승·방어율·승률 3관왕과 함께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특급투수. 이승엽이 평소 가장 까다로운 투수로 꼽던 사이토를 무너뜨린 한방이어서 더욱 통쾌했다. 사기가 오른 롯데는 결국 9-5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소프트뱅크에 4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승엽은 이전까지 소프트뱅크 징크스에 시달렸다. 홈런 없이 50타수 7안타로 타율 0.140, 2타점에 그쳤다. 이날 홈런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이중효과를 낳았다.
30홈런 돌파는 한국야구사에 큰 이정표가 된다. 지난 1973년 장훈이 33홈런을 기록한 뒤 한국인으로는 무려 32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이 고지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훈은 62년 31홈런, 63년 33홈런, 70년 34홈런, 72년 31홈런, 73년 33홈런 등 총 5차례 30홈런을 돌파했다. 결국 이승엽은 장훈 이후 한 세대를 관통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엽은 “(홈런)친 것은 직구다. 완벽하게 칠 수가 있었다. 득점이 필요할 때 큰 것이 나와 좋았다. 최근 완벽한 내 스윙이 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때에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은 0.267이 됐지만 시즌 29홈런으로 페르난도 세기뇰(니혼햄)과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이재국기자
내년부터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된 광주동성고 한기주(18)가 일본 프로리그에서도 A급 투수 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퍼시픽리그 소속인 니혼햄 파이터스의 다카다 시게루 대표는 최근 스포츠전문 잡지인 '스포티바'와의 인터뷰에서 "한기주는 일본에서도 통할 톱클래스급 투수"라고 극찬했다.
'스포티바'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를 결산하며 결승전에서 화제가 됐던 한기주와 일본의 왼손 괴물투수 스지우치 다카노부의 맞대결을 거론하며 한 기주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다카다 니혼햄 대표는 "한기주는 힘이 넘치고 컨트롤이 좋기 때문에 일본에 있었다 해도 톱클래스급에 드는 선수다. 스지우치와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스포 티바'는 한기주에 대해 '주니치에서 뛰었던 선동열과 고향이 같고 작년부터 선동열 이후 최고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2㎞짜리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컨트롤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바'는 지난달에는 지바 롯데 이승엽을 인터뷰했던 잡지. 이 잡지는 한기주와 스지 우치의 다음번 격돌이 베이징올림픽 예선이 될 지, 아시안시리즈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양 국의 두 괴물투수의 첫 격돌은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팀] '초롱이' 이영표(토튼햄 핫스퍼)가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데뷔 이후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영표는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05~2006 프레미어리그 시즌 6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 서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영표는 무난했지만 팀은 1-1로 비기며 또 다시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토튼햄은 전반 4분 만에 아스톤빌라의 제임스 밀너에게 벼락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33분 데포의 패스를 받은 로비 킨이 동점골을 뽑아내 가까스로 비겼다. 토튼햄은 이날 무승부로 2승3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리버풀과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전 매체에서 주간 베스트 11에 뽑힌 이영표는 초반부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3분에는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레들리 킹의 헤딩슛을 만들어냈다. 비록 골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영표의 오버래핑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후 재치넘치는 인터셉트와 특유의 헛다리짚기 드리블 등 멋진 모습을 계속 연출했다.
그러나 이영표는 리버풀전에서 환상 호흡을 맞췄던 에드가 다비즈 대신 나온 왼쪽 미드필더 앤디 리드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자주 차단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18일 저녁 8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구단이 발표한 17명 선발 출전 명단에서는 일단 제외된 상태다. editors@
'발락, 나와라!' 추석날 아침 만리타향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고국팬에게 추석 인사 를 한 차두리(25ㆍ프랑크푸르트)가 독일 분데 스리가의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전(21일ㆍ이하 한국시간)을 벼르고 있다. 달아오르기 시작한 득점감각을 앞세워 시즌 5연승을 달리고 있는 거함을 침몰시키겠다는 것.
차두리는 지난 18일 함부르크SV전 후반 종료 직전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냈다. 벤치에 머물 다 후반 40분 함부르크의 반 부이텐에게 선제 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지자 42분 긴급 투입된 차두리는 그라운드에 나선 지 3분만에 사각지 역인 상대 오른쪽 골마우스 부근서 절묘한 헤 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지난해 2월 헤르타 베를린전에 이어 1년 6개월여만에 분데스리가 1부에서 골폭죽을 쏘아 올린 것.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프랑크푸르트는 차두리의 골 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시즌 1승1무3패.
차두리는 오는 21일 홈에서 미하엘 발락, 올리버 칸, 로이 마카이 등 기라성같은 스타플레 이어들이 버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시즌 2호골 사냥에 나선다.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토트넘의 왼쪽 날개 이영표(28)의 활약이 빛났다. 이 영표는 지난 17일 애스턴 빌라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 3분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날려 골 찬스를 만들어 내는 등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영국의 위성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 의 활약에 평점 6을 주며 '열심히 뛰었다(worked hard)'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그러나 맨유의 박지성(24)은 18일 리버풀전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교체출전, 겨우 1분여동 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아쉬움을 샀다. 박지성은 EPL 5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 갔고, 맨유는 득점없이 비기며 시즌 3승2무째를 기록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SV리트에서 뛰고 있는 노장 서정원(35)은 18일 홈에서 벌어진 스투름 그 라츠전 후반 8분 팀의 2대1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서정원 은 이로써 지난 11일 스투름 그라츠 원정경기서부터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4골 째를 기록했다.
최근 골프의 미국-유럽 여자 국가대항전 솔하임컵이 끝난 뒤 국내에서는 김초롱(미국명크리스티나 김)에 대해서 말이 많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뻔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한일대항전 때 눈물을 흘리며 한국 대표팀 발탁을 원했던 그녀가 지난주 끝난 솔하임컵에서는 당당히 미국 대표로 나선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여론재판에 몰리면 마녀사냥이 돼버린다. 특히 한국 팬들을 자극한 건 그녀의 경기에 임한 태도 때문이었다. 한일대항전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나서서는 얌전하게 경기를 치렀으나 솔하임컵에서는 치어리더를 방불케하는 행동이 한국인들을 자극시켰다.
그러나사실 이에 대해 그렇게 열받을 필요는 없다. 지난해는 순수하게 부모의 나라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싶었을 게다. 이번에는 미국 시티즌십으로 당당히나서 숨김없는 튀는 행동을 보여준 것이다. 주먹으로 펌프질을 하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갤러리들의 응원을 유도한 것등은 크리스티나 김이 그동안 LPGA 대회에서 보여준 행동을 고려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동작들이다.
크리스티나김은 미국에서 말하는 이른바 코리안- 아메리칸이다. 얼굴은 한국인이지만 사고방식이나 그녀를 지배하는 내적인 모든 것은 미국인이다. 다만, 우리는 그동안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한국 정서, 즉 아이덴티티가 심정적으로 한국에 있기를 바랐을 뿐이다. 그러나 그건 무리다. 미국와서 공부하고 성장하고 아메리칸 스타일로 살았는데 한국을 알 리가 없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동안국내 언론들이 보여준 짝사랑에 불과하다. 이곳의 로컬신문 기자들은 그런 정서를 잘 알고 있다. 한국의 언론들이 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지 않았기에이번과 같은 일이 뻔뻔하게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미셸 위. 한국서는 꼬박고박 '위성미'라고 부른다. 미셸 위 역시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의 코리안-아메리칸이다. 몇년 전 한국의 할아버지 고향을 찾아 자신의 뿌리를 찾으며 새삼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과시했다. 그건 한국에 있을 때만 통하는 한국인이다. 미국 땅을 밟으면 곧바로 미국인이 된다. 미셸 위는 미국서 태어났다.
LPGA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미셸 위와 그녀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크리스티나 김보다 훨씬 미국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 기자들은 미셸 위가 한국인이니까 당연히 한국 기자들에게 취재 협조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그건 순진한 착각이다. LA타임스, 유에스투데이지, AP통신등 미국의 메이저 미디어들과는 친절히 인터뷰에 응하지만 한국의 언론들에게는 차가울 정도로 야박하다. 공동기자회견외에는 한마디도 뻥끗하지 않는다. 사대주의라고 하기에는 이미 두뇌를 지배하는 언어가 영어인 탓에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불편하다. 코리안-아메리칸들의 그런 모습을 미국서 취재하면서 너무 많이 봐왔다.
스포츠는단순히 스포츠로만 보면 된다.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슈퍼스타가 되면 그걸로 만족하면 된다. 현재 미국서 활동하는 NFL의 하인즈 워드(모친이 한국인), NHL의 리처드박(부모 한국인)등의 활약상도 다른 선수보다 비중있게 다룬다. 그들이 심정적으로 한국의 피가 섞여 있다고 보는 탓이다. 그러나 하인즈 워드, 리처드박이 한국에 대해서 뭘 알겠는가. 한국 기자가 취재하면 마음을 열지 않는다. 왜 그들은 미국인이니까.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위해 방한한 여자 테니스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17일 오후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열린 팬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니스 스타들의 패션대결
17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는 하얀색 니트와 녹색 바지를 입고 청순함을 강조한 패션을 선보였고, 비너스 윌리암스는 여성미를 강조하는 원피스와 특유의 악세사리로 여성미를 강조하는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내일 멋진 경기 보여 드릴께요
17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암스 두 라이벌이 내일의 멋진 경기를 다짐하며 건배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흑진주'와 '테니스요정'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왼쪽)와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날 따라해봐요 요렇게…
세계 테니스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 선수가 18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원 포인트 레슨' 행사에 참석, 국내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샤라포바 선수는 오는 19일 이 특설코트에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와 '슈퍼 매치' 경기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나도 기념사진 남겨야지"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가 1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원포인트 클리닉에 참가한 테니스 유망학생들과 함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그녀는 19일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함께 '현대카드 수퍼매치'를 벌인다. (AP=연합뉴스)
공 3개를 동시에 보낼께 받아봐~
세계 테니스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 선수가 18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원 포인트 레슨' 행사에 참석, 국내 유소년 선수들에게 서브 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샤라포바 선수는 오는 19일 이 특설코트에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와 '슈퍼 매치' 경기를 갖는다. (로이터=연합뉴스)
한두번 받아봤나...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마리아 샤라포바(랭킹1위.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7위.미국)의 '현대카드 수퍼매치'에 비너스 윌리엄스가 백핸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받아봐라
입술 깨물고 '오늘은 조용히 경기해야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를 맞아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받았다 어쩔래..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비너스 윌리암스가 19일에 있을 샤라포바와의 경기를 대비하여 서브 연습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세계 최강의 서브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와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서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비너스가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서브 별것있나~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와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서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비너스가 승리했다. 박서강기자
첫댓글 내가 응원한 깜찍이 포바가 그만............
나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