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아프기 시작한 다리...
신기하게도 아침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걷게된다
다만 어제 아팠던 그 부분이 묵직하기만할뿐 말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어디야...!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1)
독수리같은 새 힘을 가지고 회사에 잠깐 들러...
오늘 전도할량만큼의 전도지를 챙긴후,
마침 결혼식이 있는 이경택 전도사님의 식장으로 향했다
결혼식장은 역시 주의 종답게 인천시청역에 위치한 성암성결교회
오늘은 조촐히 김재환형제님과 단둘이 지하철에서 전도를 해보았다
처음에 같이 인사를 드린후...
나는 간증으로 재환형제님은 전도지 분출로 주의 일을 시작한다
오늘의 전도여행 지역은 인천선 지하철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인천선 지하철은 할때마다 은혜요..
사람들의 반응도 서울지하철과는 다른 매우 호응적인 반응들이 나타난다
열차가 작아서 소리가 잘 울려퍼지는것도 한 몫하지만..
그래도 서울에 비해 복음에 물들어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으신 모양이다
전도를 하는 중간중간에 받게되는 격려와 위로.. 그리고 동조의 박수갈채..
지친 우리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그에 탄력을 받은 재환형제
"영휘형제 차라리 다친 다리를 보여주면서 간증하는것이 어때...?"
솔직히 전부터 내가 그런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니다
간증을 하면서 다리를 들어올리는것보다.. 간증하는 모습2
차라리 적나라하게 다친 다리를 보여주는것이 어떨까하고 말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취업선물
예전에도 한 번 어떤 할아버지가 도저히 내 간증이 안 믿긴다는듯...
직접 보여달라고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앞에서 양말을 벗어 보여드렸더니,
흠칫 놀라시며 내 말이 사실임을 믿고 회개를 하는 그런 역사도 일어나지 않았는가 말이다
하지만 또 어떻게보면 외모에 어울리지않게 너무 추잡하게 보일수도 있고..
오늘 새벽에 읽었던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는 나의 인생"에서는 이런 글귀가 나온다
설교자는 자신이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설교자가 단 위에 올라서는 순간 그의 모든 인간적 부족함은 하나님의 권위로 가려집니다
...............
설교자는 평범하지만 품위 있는 복장을 해야 합니다
만일 설교자의 복장이 지나치게 유행에 민감하다든지
특이한 복장이라면 청중들은 그 설교자의 메세지보다 옷에 더 관심을 쏟게 될 것입니다
옷 색깔도 지나치게 화려한 것은 피하고 전체적으로 구겨짐 없이 단정해야 합니다
머리도 언제나 단정하고 입 안도 청결해야 합니다
나와 일치되는점도 있고 맞지않는 점도 많다
중요한것은 지하철에서 설교할 당시에는 더 이상의 인간 최영휘가 아닌데,
난 그동안 너무나 지나치게 외모에 신경을 쓰며 튀는 복장을 즐겨입었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말끔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속내는 나를 나타내려고 한것은 아닌지...?
그래서 재환형제님의 권면을 심도있게 생각해볼 작정이다
과연 다친 내 다리를 보여주며 간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지금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말끔한 모습을 유지하며 전도하는것이 더 효과적인지 말이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엡 5:15)
엄마의 신경쇠약 증세로 인해 우려되는 마음에 신청한 호스피스치료... 2005년 10월 16일 일기
그러나 오늘 어머니를 보고 온 권사님들은 오히려 어머니께 은혜받고 돌아왔단다
전해듣기로는 거동도 불편하시고.. 외로우셔서 말 벗이 필요할거라 생각했는데..
엄마는 전혀 딴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란다
"저는 괜찮아요..
저는 누구보다 제 상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살려고 노력하면 뭐합니다... 다 그 분의 뜻인데..
저는 이미 모든걸 다 내려놓아서 얼마나 마음이 편안한지 모릅니다
저보더 더 심한 환자들이 있을텐데 차라리 그 분들을 도와주세요
저는 아직까지 제가 다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도와주러오신 호스피스 봉사자 권사님들을 오히려 격려하며 돌려보내셨단다
그러면서 말씀하실길 어머니의 얼굴빛은 너무나 환하셨다고...
도저히 말기암 환자처럼 보이는 그런 얼굴빛이 아니었다고...
정말이지 초기에는 당신께 찾아온 시한부 선고를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걱정했는데... 그것은 하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엄마는 그 누구보다 강하셨고 천국에 대한 확신이 그 누구보다 명확했기 때문이다
세상 그 어느 누가 당신에게 찾아온 시한부 선고를 저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수있단 말인가...!
차라리 당신은 지금이 인생에 있어서 더 행복하시단다
자식들 길러내느라 지금까지 안 해본일이 없이 일만 하신 당신...
이제야 병원에서 좀 쉬며 자식들 효도를 받아가며 남은 생을 살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 말에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엄마에게 무성의하고 불효했는지 눈물로 회개하게된다
특히나 나...
"... 이 모든 일을 알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으며 재를 무릅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에 4:1)
세상에 정욕과 육신의 정욕 이 세상 자랑에만 빠져살고...
당시 버는 돈으로 엄마가 좋아하는 외식 한 번 안 해드리고,
쓸데없이 여자애들한테나 선심쓰고 다니다 사고를 내서 엄마를 저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생각만하면 도대체 이 죄값을 평생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다
특히나 엄마가 하늘나라 가시면...
지하철 전도왕 최영휘...
그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정말이지 많은 희생양이 필요했다
자살하신 할머니.. 감옥다녀 오신 아버지.. 풍지박산이 난 집안형편.. 그리고 이제 곧(?) 엄마까지..
그래서 나는 더 더욱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만 한다
제2의 최영휘.. 3의 최영휘.. 다른 이들은 그런 인생을 살지않도록 하기위해서 말이다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빌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