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大島)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전으로 널리 알려진 노량해전의 한복판에 있다.
흡사 영국 지형을 닮아 동서가 좁고 남북으로 길게 생겼으며, 주위에는 주지섬(主芝島)·동굴섬·넓은섬(廣島)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생김새가 모두 고만고만 닮아서 인상착의로는 구분이 힘들다.
그밖에도 거부여, 농섬, 동굴섬, 바깥배너리, 변월도, 안배너리, 진섬(長島), 쪼각섬 등 무인도와 암초가 많다.
그 많은 섬들 중에서 대도는 섬의 크기가 군계일학으로 ‘띠섬’ 또는 ‘큰섬’으로 불리다가 대도로 불린다.
최고 높은 지점이 46.1m로 지형도에 이름은 없으나 '다물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사전을 뒤적여보니 다물(多勿)이란 ‘옛땅을 되찾음’이란 고구려 말로,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다는 뜻이다.
노량해전 당시 ‘다물산’엔 돌담을 쌓은 봉화대가 있었다 하고, 이순신 장군이 잠시 쉬었다는 ‘장군터’도 전해온다.
1690년에 장수이씨 부부가 처음 섬에 들어온 이후 장수이씨 집성촌이 되었다.
주민은 60여세대 180여명이며, 섬의 중앙과 동쪽 해안에 주로 취락이 분포한다.
'하동화력발전소'를 유치하면서 생긴 어업소멸 보상금 등을 이용하여 관광개발사업을 실시하였다.
짧은 코스를 보완하기 위해 무인도인 '농섬'을 연결하는 교량이 건설되었고, 데크로드로 트레킹코스도 만들었다.
그 외 해안일주도로·휴양펜션·상업시설·해양관찰공원·갯벌생태공원·모래사장 등의 개발과 식수원 문제도 해결되었다.
비교적 작은 섬인 '큰섬(대도)'에 편의시설 등 인프라는 기본이고, 오밀조밀 꾸며진 모습에서 아낌없이 투자한 의욕이 느껴진다.
교통은 신노량항에서 정기여객선 '대도아일랜드'가 운행 중이다.
다음 블로그가 개편되면서 모든 게 불편하기 짝이 없다..
사용 중인 세 대의 컴퓨터가 모두 오래 돼 그러려니하여 한 대를 새로 구입해 놓았다.
그런데 해답은 뜻밖에 있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가 해결책이었다..
산행궤적
파일
신노량항에서 대도까지의 항로. 3km 정도의 거리에 25분여 걸렸다.
노량항에 도착, 출항시간은 10:30.
모두 뿔뿔이 노량항 주위를 구경하느라고 흩어졌다.
우리를 대도까지 태우고 갈 '대도 아일랜드'호가 정박 중이다.
살짝 당겨 보았다.
새로 가설된 현수교인 '노량대교'.
4~50년 전의 간첩침투 지점.
출항을 기다리던 중 인근의 학섬을 찾았다.
자그마한 학섬 우측 한 귀퉁이에 기이한 모습의 바위가 있다. 마치 제주도의 암석을 닮았다.
우리가 가야할 대도가 길다랗게 누워있고...
멀고 가까이에 크고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있다.
여잭선이 노량항을 빠져나오자 신설된 노량대교와 그 뒤로 예전의 남해대교가 보인다.
항로 가까이에 개구리섬.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은 소왜도.
소왜도에 낚시꾼들이 앉았다.
앞에 보이는 길다란 섬은 장도(長島)인가?
떠나온 노량..
배는 오른쪽의 주지섬과 ...
왼쪽의 장도 사이로 접안을 한다. 배가 향하는 곳에 있는 풍차의 모형을 당겨 보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무슨 식당과 용궁사란 사찰이 있었다.
항로 우측의 주지섬.
카페리인 '대도 아일랜드'호는 먼저 이곳에 배를 댄다. 싣고 온 차를 내리기 위함인데, 우리는 그만 여기서 내려 버렸다.
여객선은 나중에 대도마을회관이 있는 방파제로 이동할 것이다.
대도섬 안내도. 사람들은 '대도섬'이라고 부르는 모양. 마치 '역전(驛前)'을 '역전앞'이라 부르는 것과 같아 보인다.
대도 아일랜드 호의 운항시간표와 요금표.
대도 어촌체험장의 사용료.
우선 우측으로 섬의 끄트머리까지 해안길을 간 뒤 섬의 등줄기를 타고 인도교가 가설된 농섬까지 돌아볼 계획.
이 조형물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 400여년 전 태풍으로 한국에 표류한 네델란드인인 하멜의 모습? 아닌가?
커다란 글씨로 '대도파라다이스'
돌아본 풍광.
쉼터정자.
여기가 대도마을이 형성된 포구.
대도복지회관이 있고...
아까 우리를 내려준 배는 우리보다 먼저 이곳에 와 있다. 나중에 여기서 배를 타고 섬을 빠져 나갈 것이다.
대도파라다이스 안내판.
대도마을은 장수 이씨 집성촌.
대도아일랜드호는 다시 노량항으로 출항을 한다. 멀리 보이는 노량대교.
군데군데 쉼터.
또 쉼터.
남해쪽 점점이 떠있는 크고작은 섬들은 모두 고만고만해서 인상착의로선 구분이 쉽지 않다.
우측이 주지섬이고, 그 다음이 둥글섬, 쪼각섬, 끝에 넓은섬. 멀리 솟은 봉우리는 하동 연대봉(?)
길가에 양귀비. 관상용이라 아편과는 무관하다.
붉고 노란 꽃밭을 지나노라면...
마치 타이타닉호의 선수를 닮은 전망대가 나온다. 범선전망대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 오른쪽 섬은 둥글어서 둥글섬이고, 왼쪽섬은 중간에 잘록하게 쪼각이 나서 쪼각섬.
일행들은 먼저 범선전망대를 떠나고...
나는 이리저리 카메라를 굴러가며 주위를 둘러보다...
옆에 있는 일행에게 카메라를 건네 범선 선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리고는 대도 등줄기를 타고 농섬쪽으로 뻗어 내려간다.
논개의 애국지절을 노래한 변영로의 '논개'란 시.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걷기길 우측으로 살짝 비켜 올라가면...
제법 널따란 잔디밭이 형성되어 있다. 예전 무슨 봉수대가 있었음직한 곳이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 보따리를 풀었다.
북미 남부가 원산지인 스토케시아(?)
대도분교 앞 농섬. 인도교가 가설되어 데크 둘레길이 있는 섬이 아니다.
농섬과 그 앞 앙증스럽게 작은 무명섬.
대도분교는 폐교상태.
선상 낚시터와 농섬, 그리고 무명섬.
대도분교 가는 길에 '금모래힐링펜션' 표지판.
거북선과 충무공 동상이 있는 쉼터.
꽃밭길 저쪽에...
사각기둥의 석주들.
이 무슨 문자고?
금문 선사암각화란다.
머리에 닿는 봉우리는 50m도 채 안되는 다물산(46.1m).
언제부터 다물산이라 불리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름에서 고구려의 기상이 느껴지는 듯하다.
아까 입도할 때부터 보아왔던 빨간풍차.
식당이고 사찰이다. 풍차에 터를 잡은 절은 유일무이할 것.
다리를 건너 농섬으로 간다. 이 데크가 놓여진 농섬은 지형도에 나오지 않는 이름.
섬과 섬사이 마치 잔잔한 호수처럼 자리잡은 바다 가까이에 데크로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다.
농섬 산줄기를 타고 가도 되지만 이번 트레킹의 테마는 해변길 걷기이고, 투자한 데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농섬과 본섬 사이는 아무리 보아도 커다란 호수.
데크로 내려서서 뒤돌아보는 다리.
그리고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 길게 이어지는 데크로드.
옴팍한 곳에 공간을 마련해 두었고, 그 위에 정자를 지어 쉬어가도록 하였다.
사각정자 좌측으로는...
역시 걷기 좋도록 만들아진 길.
진행방향으로도 산길이 나있어 천성산 님은 빠른 발로 산길을 가고 만다.
나는 데크를 따라 걷다...
바닷가로 내려왔더니 데크 기둥이 바닷물에 잠겨있다. 바닷물에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농섬을 얼추 걸은 뒤 인도교에서...
빨간 풍차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인도교 끝에는...
절벽 해안.
일행들 추억 담기에 열심이다.
길 옆 기린초.
농섬 인도교를 천천히 걸어...
농섬을 빠져 나간다.
돌아본 모습.
인도교 좌측 해안으로...
조금 들어가 보았더니...
기이한 바위가 돌출돼 있다.
클리프행어(cliffhanger) 바위라고 명명하였다. 바위에 매달린 뒤...
아랫 부분을 짤라 극적 연출을 한다면 실베스터 스텔론이 암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장면이 연출될 것인데...
농섬. 뒤로는 멀리 하동 발전소.
클리프행어 밑으로 농섬을 넣었다.
돌아 나가는 곳에는 대형 천막이 있고...
카누가 놓여있다. 그렇다면 이 시설들은 카누 경기장?
호수처럼 잔잔하니 카누경기장으로서 손색이 없겠다.
편의점과 관광안내소.
그리고 대도 어업인 쉼터. 위로 올라가면 다물산.
화장실에서 대강 씻은 뒤 대도방파제 쉼터에 앉았다.
대도 부녀회에 부탁하여 생선회를 준비하였다.
보리누름에 숭어회는 제맛.
대기 중인 '대도 아일랜드'호에 승선.
자리를 잡았다.
- - - 상 략 - - -
섬에 한번 가봐라, 그 곳에
파도 소리가 섬을 지우려고 밤새 파랗게 달려드는
민박집 형광등 불빛 아래
혼자 한번
섬이 되어 앉아 있어봐라
삶이란 게 뭔가
삶이란 게 뭔가
너는 밤새도록 뜬눈 밝혀야 하리
<안 도 현의 '섬' 중에서...>
첫댓글 Microsoft Edge가 해결책이라 하셨습니다.
차후 만나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제사진이 몇장 있어서 가져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