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단오(端午)라고 하는데, 단(端)은 비롯한다는 것이요, 오(午)라는 것은 5월의 월건(月建)이다. 옛 기록에, ‘5월 5일 오시(午時)를 천중절(天中節)이라 한다.’ 하였는데 아마 5라는 수가 10이라는 수의 가운데를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형초(荊楚)의 풍속에, 굴원(屈原)이 5월 5일에 물에 빠져 죽었으므로 밥을 담은 통(筩)을 물에 던지는 제사가 있으나, 천중절의 날이 그래서 생긴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문(禮文)에 따라 사당과 묘소에 제사 지낸다.
[주D-001]월건(月建) : 그달에 있어서 북두칠성의 자루가 가리키는 방향. 곧바로 위쪽을 자방(子方)으로 간주한다. [주D-002]형초(荊楚) : 중국의 지방 이름. 지금의 호북성(湖北省)ㆍ호남성(湖南省) 일대. 옛 구주(九州)의 형주(荊州), 춘추전국(春秋戰國) 때의 초국(楚國)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