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에 능한 터프가이, 이베코 매시프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 산하의 상용차 회사인 이베코(Iveco)가 새로운 SUV 모델을 내놓았다. ‘매시프(Massif)’는 승용차와 다름없을 정도로 부드러워진 여느 SUV들과는 달리 강철 레일과 빔으로 구성된 트럭형 섀시에 재래식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한 정통파 오프로더다.
트럭과 버스 등 다양한 크기의 상용차와 특장차 생산에 주력해온 이베코는 이번 매시프의 출시를 통해 소형 상용차인 ‘데일리(Daily)’와 대형트럭인 ‘트래커(Trakker)’에 이어지는 오프로드 차량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은 모두 4륜 이상의 바퀴를 구동시키는 버전을 갖추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보자면 매시프는 피아트의 고전 오프로더였던 캄파뇰라(Campagnola)의 대를 잇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1951년 이탈리아의 군용 지프로 나왔던 캄파뇰라는 당시의 열악한 도로환경으로 인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전후 재건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이탈리아 사람들의 뇌리에 의미 깊게 각인되었다. 하얗게 도색 된 캄파뇰라는 교황전용차량과 UN차량으로도 활약했었다.
산타나 애니발
이베코의 첫 승용 SUV인 매시프는 스페인의 산타나(Santana)와 협력해 만들어졌다. 베이스 모델은 산타나가 2003년에 출시한 ‘애니발(PS-10/Anibal)’. 산타나가 독자 개발했다는 이 차량이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요즘의 산타나는 스즈끼 짐니와 비타라를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지만, 1961년부터 1983년까지는 랜드로버 차량을 라이센스 생산했었다. 어쨌든 튼튼함과 내구성을 인정받은 애니발은 스페인 군의 1톤 군용차로도 채택된 모델이다.
그 동안 애니발에 얹히는 2.8리터 커먼레일 디젤 터보 엔진을 공급하며 산타나와 관계를 유지해온 이베코는 결국 애니발의 입양을 결심하게 되었다. 실내외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유명업체인 쥬지아로(이탈디자인)에 의뢰해 일신했고, 데일리의 구동계를 이식해 곳곳을 뜯어고쳤다. 데일리 4X4의 플로어팬은 군용차 VM90에도 사용되어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기본적으로는 애니발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매시프의 생산 역시 산타나에 맡겨졌다.
3도어와 5도어, 픽업, 섀시캡의 형태로 판매되는 매시프는 차체형상에 따라 2인승, 4인승, 7인승 구조를 갖고 있다. 섀시캡은 운전석 뒷부분의 차체를 없애 섀시를 드러낸 형태로, 다양한 특장차 수요에 대응한다. 5도어 모델 기준 차체크기는 전장 4,720mm, 전폭 1,750mm, 전고 2,050mm에 휠베이스가 2,768mm이고, 공차중량은 2,140kg이다. 3도어는 휠베이스가 2,452mm로 더 짧다.
애니발에는 125마력을 내는 2.8리터 유로2 엔진이 얹히지만 매시프는 유로4 기준을 만족시키는 두 가지 3.0리터 4기통 FPT 엔진을 데일리로부터 이식했다. 일반 터보인 HPI 엔진은 146마력을, VGT를 단 HPT 엔진은 176마력(@3,500rpm)의 최고출력과 40.8kgm(1,250~3,000rp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ZF제 6단 수동이고, 고속 1.003:1, 저속 2.300:1의 기어비를 제공하는 트랜스퍼 케이스를 거쳐 파트타임 AWD와 연결된다. 전진 12단, 후진 2단의 기어조합을 제공하는 셈이다.
후륜 디퍼렌셜 록과 전륜 자동 프리휠 허브는 옵션이고, 브레이크는 앞-V.디스크, 뒤-디스크 타입에 ABS가 옵션으로 붙는다. 현가장치에는 앞뒤 모두 차축위치고정을 겸하는 리프 스프링을 썼고 타이어는 235/85R16 사이즈를 끼운다.
매시프 (5도어)는 등판각 45도, 사면각 40도, 접근각 50도, 이탈각 30도, 램프각 24도에 최저지상고가 200mm이고. 별도의 장비 없이 500mm깊이의 하천을 건널 수 있다. 각종 산업현장과 관공서, 소방서, 삼림 등에서 환영 받을만한 작업용 차량이다.
실내는 오프로드 주행에 어울리도록 지극히 실용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직물 또는 가죽시트커버를 쓰지만 작업장에서의 고압청소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고무매트와 비닐커버 사양도 고를 수 있다. 운전석은 좌측 버전과 우측 버전이 모두 만들어진다.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인 ‘올 블랙스(All Black)’의 공식스폰서인 이베코는 다른 모델들처럼 매시프에도 검정색 도장에 올블랙스의 고유문양을 입혀 선보였다.
카액션 [ http://www.car-action.com ]
할타형님... 이건 어떠세요? ^^
첫댓글 이백호... 두둥...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내눈에두 괘않쿠만......근데 엔진이 마이 허접이구나~
저만하면 차의 성격에 알맞지요. 달리기보다는 유틸리티에서 신뢰성,안전성을 우선했을 것이고요. 토크는 디젤답게 넉넉하니 체감파워는 훌륭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백호는 중국에서도 생산되고 있으므로 중국생산-한국수입 가능할까요?
제목만 보고 할타님이 생각났더라는.....할타님께 중독된것이란말인가........ㅋ
me too 입니다..
제가 원래 "작업에 능한 터프가이" 입니다. 그런데... 왜 작업이 남자들한테만 걸리는 거죠
작흰 동성에게 어필하는 얼굴이야
얼굴은 남자에게 어필하고 몸매는 여자에게 어필하는겁니까?ㅎㅎ
그런데 옆창이나 캐릭터 라인은 쥬지아로 맞긴 맞습니다. 이베코의 데일리의 라인이 보입니다. 무지하게 평범해 보이는 데일리가 사실은 쥬지아로가 아주 자랑스러워 하는 디자인 입니다. "기능에 충실해서 아름답다"고 주장합니다. 이탈리안다운 말은 아닙니다만.
저런 구닥다리 디자인이 대체 뭐가 좋은가 모르겠네. (내눈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