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새해
시편 16: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이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더욱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비하신 은혜와 복을 충만히 받기를 소원합니다. 새해를 맞아 함께가는교회 우리 온 성도들이 늘 마음에 두고 살아갈 신앙의 지침이 무엇일까 묵상하며 기도하곤 했는데, 성령님께서 제 마음을 감동하여 주신 표어는 앞에 써 있는 대로,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자”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르신 그대로 주님께서는 주의 백성과 늘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승천하시기 직전 부활하신 예수님은 주의 백성들에게 친히 약속하시기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
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우리와 지금도 늘 함께하심은 확실합니다. 얼마전 우리나라 초대 교회 최초의 선교사님, 이기풍 선교사님의 막내 따님인 이사례 권사님이 쓴 이기풍 선교사님의 전기를 읽었는데, 거기에 보면 이기풍 선교사님의 따님 이사례 권사님은 아버님, 어머님의 신앙 교육을 잘 받아서 예수님이 자기와 늘 함께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사례 권사님은 어렸을 때부터 주님이 늘 함께하신다는 것을 철썩같이 믿고 지냈는데, 자라면서 길을 갈 때에 오른손에 가방이 들려지지 않은 한 꼭 예수님의 손을 잡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용한 길을 걸어갈 때면 예수님과 대화를 하는 습관이 배어 있었는데, 언제부터 일어난 일인지 모르지만 이 권사님이 조용한 길에서 “예수님”하고 불러보면 주님을 부르기가 무섭게 온 몸에 전기가 찡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대개 두 다리에서 머리끝까지 올라와 온 몸에 퍼진다고 갑니다. 이 사례 권사님이
“예수님 저와 함께하시지요?”
라고 속삭이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시 전기가 온 전신에 쫙 퍼진답니다. 나중에는 너무나 세게 얼굴과 머리에 전기가 와서 찔찔거릴 때면,
“예수님 마음을 잘 알았어요. 그만 풀어주세요.”
라고 말하곤 한답니다.
이런 일은 개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아는 어떤 성도님은 속으로 기도하면서 주님과 마음 속으로 대화를 하며 무엇인가를 물으면, 부엌에서 설거지 하다가도 눈꺼풀이 자기도 모르게 깜빡거리며 움직이는 신호를 주님께서 보내주시기도 한다고 간증하는 것을 들은 바 있습니다. 이런 일은 주님의 영 성령께서 강하게 함께 하시기에 나타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외적인 표징으로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지 간에 상관없이 주님의 진실한 성도들 모두에게 주님은 늘 함께 계시는 것은 확실한 사실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이스라엘 왕국의 신앙의 사람 다윗 왕도 시편 16편 8절 말씀인 오늘 본문 말씀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요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다윗 왕은 하나님을 항상 자기 곁에 가까이 모시고 지내려고 애를 썼노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자기 오른쪽에 함께하심으로 그를 붙들어주시기에 자기가 비록 현실에서 환난과 역경에 처하고 원수들의 공격 가운데 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담대하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밀접하게 하나님과 함께 하기만 하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도와주시고 힘을 주시기에 어떠한 다급한 일을 만나더라도 그 난관을 다 헤쳐나가게 될 줄 믿습니다. 합력하여 다 선을 이루고 역경이 순경으로, 고난이 간증으로 바뀌어지는 은혜가 있을 줄 믿습니다.
이번에 2023년 새해 표어를 담은 현수막을 만들면서 권준희 집사님이 두 손이 맞잡은 이미지를 찾아서 현수막을 제작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현수막을 제게 시안으로 보내주었는데, 제 눈이 이 두 손을 마주 잡은 이 현수막이 제 마음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오른쪽에 가까이 계시면서 우리 손을 붙들고 함께 동행하신다면, 우리의 새해 한 해는 정말 역동적이고 은혜 충만한 한 해가 될 줄 믿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손, 우리 구주의 손처럼 능력 있고 자비롭고 부드럽고 온유한 손이 어디 있습니까? 구약 시대에 엘리야 선지자가 호렙 산에서 하늘의 불을 내리기도 하고 닫혔던 하늘의 문을 열어 삼년 반의 가뭄을 끝내는 장대비를 내리게 하는 큰 승리를 거둔 직후였습니다. 엘리사가 큰 승리를 거둔 직후 영육간에 지친 틈에 잔인한 이세벨 여왕이 사람을 보내 죽인다고 협박을 하였습니다. 이에 선지자는 크게 낙심되어 삼일 길을 걸어 남쪽으로 도망하였다가 광야에 홀로 나가 로뎀 나무 아래에 쓰러졌습니다. 거기서 그는 하나님께 자기 영혼을 데려가 달라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말을 했습니다. 그 때 여호와의 천사가 내려와 두 번이나 어루만지고 떡과 물을 주면서 먹으라고 주었습니다. 그 달래주는 천사의 손은 곧 우리 주님의 부드러운 손길과 같습니다. 지치고 곤비한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다시 달래주고 힘을 주는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처럼 그렇게 우리 주님은 자기 백성을 부드러운 손으로 감싸주고 어루만져 주십니다.
실제로 우리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어 일하실 때에 그 손은 얼마나 사랑이 가득하며 권능이 가득한 손이었습니까? 그 손은 풍랑이는 바다에 걸어가던 제자 베드로가 물결과 바람이 무서워 바다에 빠져들어갈 때에 성큼 다가와 그의 손을 붙잡아 건져내주신 능력의 손길이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죽어 누운 그 딸에게 “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고 명하신 후에 누워 있는 그 소녀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주신 부드러운 사랑의 손길이었습니다. 또 주님의 손은 문둥병자의 부정하고 더러운 몸을 친히 만져주시고 고쳐주신 손이요 또한 배고픈 백성들을 위하여 소박한 한 소년의 도시락인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오천 명을 다 먹이신 은혜의 손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손, 주님의 손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는 위대한 도움이시며 위기 때에 우리를 붙들어 구원하시는 힘이요 우리의 구원의 방패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95:7 말씀에 이르기를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
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31:15 말씀에서도 다윗은 자기의 앞날을 주의 손에 의탁하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주소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복스러운 약속인 이사야 41:10 말씀에서 올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약속의 말씀이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렇듯 주의 오른손이 우리를 항상 붙들고 있기만 하면 우리는 흔들리지 아니하고 견고히 서서 이 한 해를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시편 37:24 말씀에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라고 하신 대로, 우리도 넘어질 수 있지만 덜퍽 엎드려져 아무 못 일어나는 법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 많으시고 자비로우신 부드러운 손으로 우리를 붙들어 일으키실 것이기에 우리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올해 우리 모두 주께서 우리 곁에 계심을 믿고, 우리 안에 성령으로 함께 계심을 굳건히 믿고 우리 자신이 항상 주님의 손을 꼭 붙들고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주님을 더 가까이 늘 동행하기 위해서 다음 세 가지만 구체적으로 실천하려고 애를 씁시다.
첫째로, 우리 마음 중심에 주님을 모시려고 늘 초대합시다.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16:8 말씀에 다윗이 하나님께 고백하지 않습니까?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이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항상 주님을 자기 앞에 모시는 것을 다윗은 늘 습관화하였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합시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즉시부터 우리 마음과 입술로 주님을 부릅시다. 주님을 불러 자기 삶에 모셔들이십시오. 우리의 주인님이심을 고백하십시오.
“예수님,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내 삶의 중심의 보좌에 주님을 모셔들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다스려주옵소서.”
라고 진심으로 주님께 고백합시다.
둘째로, 범사에 주님을 인정합시다.
잠언 3:6 말씀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고 하였습니다. 잠언 16:3 말씀에서도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매일 하루의 일정과 모든 만남들 속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십시오. 주님의 능한 손길이 함께해주시도록 은혜를 구하십시오. 어디로 가든지 함께해주시기를 구하십시오. 시편 139:10 말씀에서 다윗은 고백하기를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늘 주님을 우리의 모든 범사에 인정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청할진대 우리가 아무리 캄캄하고 깊은 곳에 있을지라도, 무원고립의 처지에 떨어져 다른 이들의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곤고한 자리에 처할지라도, 주님은 우리 곁에 더 가까이 하시어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길을 열어주시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셋째로, 새해에 주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더 가집시다.
마태복음 26:40 말씀에 보면, 겟세마네 동산에서 졸고 자고 있는 제자들에게 오신 예수님께서 그들을 깨우면서 안타까운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한 시간 동안이라도 깨어 기도하라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간절히 부탁하였습니다. 여기서 한 시간은 오늘날 시계 단위로 한 시간을 꼭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리 우리의 사정이 바쁘고 생활이 빠듯하다고 하여도 기도할 시간을 내야만 하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조차 이 땅에 계실 때 항상 아침 일찍이 한적한 곳에 나가서 엎드려 기도함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깊은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이룰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을 새롭게 덧입고 일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피곤하고 바쁘더라도 그럴수록 더 기도하기를 힘씁시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그 바쁜 와중에도 그렇게 많은 일을 이룰 수 있었던 사역의 비밀이 담긴 이 고백은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명언입니다.
“나는 오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에 오늘 세 시간을 기도해야 하겠다.”
우리 모두 바쁠수록 더 기도에 시간을 냅시다. 일이 많을수록 더 엎드리는 시간을 늘립시다. 그리할 때에 주의 손이 우리와 함께하시어 수월하고 평안하게 모든 일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할렐루야. 새해에 주님께서 성도 여러분과 날마다 동행하시기를 바랍니다. 그의 부드럽고 능력 많으신 손으로 여러분을 만져주시고 붙들어 주시고 도와주시고 원수를 막아주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의 능한 손이 여러분과 함께하사 주의 영광이 많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하여 주님을 우리 마음 보좌 중심에 모셔들이십시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정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하십시 오. 또한 매일 범사에 주님께서 함께해주시기를 청하십시오. 우리의 모든 계획과 행사에 주님께서 동행해주시고 동역해주시기를 간청하십시오. 그리고 올해 매일 기회 되는 대로 주님 앞에 자주 오래 머무르십시오. 주님과 교제하며 주님을 높여드리는 경배의 시간을 더 늘리십시오. 내 삶을 주님께 기도 중에 내어드리며, 내 삶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기를 구하십시오. 그리할 때에 주님께서 항상 우리 오른쪽에 계시면서 우리와 동행해주실 것입니다. 지난 어떤 해보다 이 새해 여러분의 삶에 주님의 손이 더 힘있고 놀랍게 일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