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 간 : 진고개 ~ 동대산 ~ 두로봉 ~ 구룡령 ~ 연가리골 샘터 ~ 조침령
(총 43.6km 중 34km(연가리골샘터 갈림길까지) + 알바와 하산구간 약 8km)
2. 일 시 : 10월 18일, 03 :12 ~ 17시경 (연가리골샘터 갈림길까지), 탈출로 날머리에는 18시 30분 경 도착
중산리에서 성삼재 구간에 이어 이번 구간도 땜방 구간이다.
그러나 말이 땜방산행이지 어쩌면 내년에 시도할 나홀로 백두대간 산행의 훈련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중간지원을 해주는 버스도 없고, 조경동샘터까지는 식수 보충할 곳도 없으니
온전히 모든걸 배낭에 담아가야 한다.
식수 0.5리터 3병, 김밥 두 줄, 쵸코파이 두 개, 누룽지 한봉지, 쵸코렛바 한 개...
그리고 홀로산행을 하려면 무엇보다 교통편에 대한 정보수집이 되어 있어야 하기에 애써 만들어 본다.
00:30분 경 부곡집을 출발하려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대간길도 이러하다면 오늘 새벽산행은 꽤나 힘들겠구나 하는 걱정을 안고 짙은 안개속을 하이빔으로 뚫으며
산길을 돌아 나온다.
진고개정상 휴게소에 2시 조금 넘어 도착하고,
안개속을 운전하고 오니 눈이 피곤해 잠시만 눈을 붙인다는 것이 3시를 넘겨 버린다.
서둘러 진고개휴게소 맞은편 절개지의 나무계단 들머리에 들어선다.
40분만에 가파른 동대산에 오르고...
50분 정도 걸으니 하얀 차돌바위 두개가 나란히 서있는 차돌백이가 나온다.
신선목이를 지나......
보름이 지난지 사흘밖에 안되 아직 둥근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달을 담아보기도 하고.....
교교하게 흐르는 달빛이 너무 좋아 이 적막함을 깨뜨리며 세레나데라도 불러 보고 싶었지만
그대신 멧돼지에 대비하여 준비한 호르라기를 냅다 불어대고......
두로봉 갈림길 이정표....
두로봉 정상석을 가는데 왜 금줄을 쳐놓았을까 의아해 하며 금줄을 넘어 두로봉 정상석을 찍고,
여기서 신배령 넘어가는 길목을 찾아간다는 것이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두로봉 뒷편으로 반질하게 나있는 길을 의심도 없이 내려가는데 한참을 가니 길이 희미해진다.
아무런 시그날도 보이지 않는 것이 국공들이 이렇게 열심히 근무를 하나 싶기도하고......
트랭글이 잠잠하니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하며 열어보니 으악........
오늘은 트랭글이 날 속였다. 왜 경고음이 안울렸을까?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얼마나 알바를 했는지 사진을 찍어둔다. 약 40분 정도의 알바와 지체된 출발시간....
크게 당황스럽진 않았지만 길눈이 어두운 자신에 또 한번 실망한다. 에휴......
출입금지판이 두개 서있는데 그 중 큰 표지판 뒤에 나뭇가지를 얽어 놓아 위장을 잘해 놓은 뒷편에
대간등로가 보인다. (국공직원들 참 고생들 많이 한다...)
이왕 늦은김에 식사도 하고 휴식을 취하며 구름 위 일출을 감상하고.......
옛날에 배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그 배가 시기때문에 붙여졌다는 신배령......
다시 금줄을 넘으니 이제 통제구간은 다 지났나 보다.
항상 출입이 통제된 대간길을 찾을때는 이런 표시판이 있는 뒷편을 보면...... ㅎ
만월봉을 지나...
응복산에 도착하니 구룡령 방향에서 산객 다섯명이 올라 온다.
오늘 산행 중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다.
반갑게 인사하며 '우리보다 더 일찍 출발하셨나 보네요' 하길래 '진고개에서 왔다'니 깜짝 놀란다.
'언제 출발했느냐'는 말에 '새벽 3시 조금 넘어서요' 라 하니 입을 떡 벌리고...
'어디까지 가느냐'는 말에 '조침령까지 간다' 하니 또한번 놀래고..... 이하 생략....
요약하자면 클럽내에서는 하수급이 일반산객들에게는 신기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 ㅎ
그럼 클럽 내에 고수들은 ......?
그들의 상상밖의 외계인 수준.......ㅎㅎㅎ
약수산 가는 길에 단풍을 담아본다
약수봉 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본 구룡령 고갯길.....
옛 선조들은 저 길을 넘으며 구곡간장의 한을 어이 다스리고 살았을까.....
그럼 오늘날 발달된 문명속에 사는 우리들은 그러한 한을 다 잊고 사는 것일까?.....
이런 별 쓰잘데없는 생각도 잠시해 보고......
그러다 보니 약수산 정상이다.
중간에 마늘봉과 아미봉이 있다는데 확인도 못해 보고 지나쳤다.
오늘 산행구간의 전반전을 마치는 중간지점인 구룡령으로 내려 서는데 멀리 파라솔이 보인다.
전번 18차팀 산행때는 버스가 중간지원을 위해 기다리던 곳....
그러나 오늘 홀로산행하는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못하고,
배낭속에 하나밖에 남지않은 식수 때문에 유달리 갈증을 더 느끼고.....
한줄밖에 남지 않은 김밥때문에 구곡간장의 뱃속을 염려하며 왔는데.....
저 곳엔 분명 물과 먹을게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갑자기 힘이 솟아 뛰어 내려간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사람처럼........
감자전 한판....와 크다....ㅎ, 국물이 끝내주는 오뎅 3개, 막걸리 두잔, 그리고 커피 한잔........
뱃속의 포만감만큼 인생의 충만함을 느낀다...ㅎ
사진을 찍어준 젊은 부부가 막걸리를 대접해 준다.
노친네가 그 먼길 가느라 고생 많이 한다고...... 감사....
조침령 가는 길목에 서서, 신기루처럼 만났던 오아시스를 디카에 담고...
그러니까 조금전 오아시스가 있었던 길이 오늘날 문명인이 된 우리들이 넘너드는 56번 국도인 차도이고
현 지점이 옛날 선조들이 많은 한을 뿌리며 힘들게 넘나들던 구룡령 정상이다.
오늘은 웬지 문명과 자연, 현재와 과거가 자꾸 대비되는 산행이다...ㅎ
오늘 처음으로 단풍이 물들어가는 백두대간길의 정경을 담아 본다.
갈전곡봉을 지나 조경동 갈림길을 가는 길에 아내에게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아 폰을 꺼놓을테니
연락이 안되어도 걱정하지 말라고 일러둔다. 트랭글 작동도 멈추고...
여느때처럼 3개의 밧데리를 준비했는데 오늘은 왜 이리 밧데리 소모가 빠른지....
나같은 길치는 GPS 없으면 알바때문에 안되는데....
몸도 조금씩 지쳐가고....웬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그 불안감에 날머리 10km를 남기고 연가리골샘터에서 중탈을 결정한다.
18차 대간팀의 책사 삼청에게 전화하여 탈출로를 묻고 인제군 기린면 연가리골 방향으로 탈출한다.
연가리골 샘터 갈림길 이정표를 사진찍는 것도 잊은채... (17시 경)
연가리골로의 탈출은 오늘 산행에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 주는 행운의 선택이었다.
1시간 반 정도 계곡 좌우로 20여번을 건너며 (한쪽 길이 끊기면 계곡을 건너 반대편으로 길이 있고...)
랜턴으로 좁은 산길을 밝히며.... 계곡물소리가 사람들이 웅얼거리는 소리처럼 들리고...
참으로 길고 지리한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니 첫번째 나타난 을씨년스럽게 서있는 집에는... 사람이 없다.
두번째 집에도..... 이러다 밤새 걷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앞서고...
조금 더 내려가니 비닐하우스에 불빛이 보인다.
반가움에 버럭 소리를 지른다. '계세요!....'
그리고 하우스 정문쪽으로 가니 이 깊은 산중에 갑자기 어디서 사람들이 나타나는지....헉...
노년의 부부 두사람이 온화한 모습으로 생면부지의 나를 반기며 들어오라 하고
젊은 세 남녀들이 촬영용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데....
무엇에 홀린 느낌이다.... 이 깊은 산골에서, 어둔 밤에...
그리고 비닐하우스에 들어 서는 순간 웬지 낯익은 모습들이 눈에 띈다. 하우스 내부며, 주인아저씨가...
내가 이 상황에 홀린듯한 느낌인 것처럼,
그들은 이 깊은 산중에 전혀 예기치 않은 산객의 등장에 잔뜩 호기심을 보인다.
부부가 타준 따끈한 꿀물에 잔뜩 긴장하고 불안해 했던 마음이 풀리고...
'도대체 어찌된 상황이냐'는 그들의 질문에 상황을 설명하니 웅복산의 산객들처럼 놀란다.
그리고 촬영중이던 카메라가 나에게 향한다... EBS 한국기행 프로그램의 촬영팀이라며...
이때부터 카메라가 가끔씩 나를 향하는데, 이럴땐 어떻게 표정을 지어야하는지.....ㅎㅎ
주인 아저씨는 내가 즐겨보는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등장했던 자연인이었다.
그래서 낯익었던가 보다.
아마 '자연인의 집에 대간길에 길 잃은 늑대 한마리가 찾아들었다'라는 멘트가 나올지 모르겠다... ㅋ
노부부가 만들어준 순 자연산 송이버섯 비빔밥과 능이버섯주의 환대를 받고...
20시 30분 경 촬영팀의 짚차량으로 지극히 거치른 임도를 지나
양양버스터미날로 이동하여 시외버스로 주문진읍으로,
그리고 주문진읍에서 택시로 진고개정상휴게소에 22시반경 도착,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었다.
24시간만에 집에 도착하여 오늘 하루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며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다.
혹자는 저에게 묻습니다. 산행기를 쓰기 위해 산행을 하느냐고.....
저는 답합니다. 산행기를 써야 한번의 산행이 끝나는 것이라고....
산행기는 내 인생의 어느 한 순간의 귀한 시간들을 보낸 산길에서의 생각과 느낌을 되새김질하고...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포근한 정과 따뜻한 눈길들을 담아 놓는 기록장이기 때문입니다.
(조경동 갈림길 부근부터 폰을 꺼놓아 거리가 31km 정도로 찍혔습니다.)
첫댓글 나홀로 산행
아주 좋습니다.
혼자 대간길 걷겠다니 한번 맞춰 봐야겠습니다.
5년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내년에 하려고 준비중인데...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동행해 주신다면 저로서는 영광이지요...
하루 25km, 10시간 이내, 7개 권역별 5일 이내 연속산행, 우중산행 절대 안함,
묵언수행하는 수도승처럼.... 그렇게 산행하고 싶네요....
치악산 큰무레골이 지난 19일 개방되었으니
조만간 치악산 비로봉에서 뵙고 의기투합 한번 하시죠..ㅎ
항상 건강하세요....
홀산은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할것도 많은데
사연도 참 많네요
그러니 여럿히 함께 하니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에 사연들이 많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홀산이던
여럿이 함께든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을 하지만 어떤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는거 같으며
나름 장단점이 다 있다고 봅니다.
저도 가끔은 홀산으로 홀가분하게
마음껏 걷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뒤에 바로 오실줄 알았으면
식수라도 표지석 아래에 짱박아 둘걸 그랬네요
20ㅡ12회차인
오대산 구간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무릎은 좀 괜찮아지셨는지요....
그 많은 우여곡절을 모아 팀을 끌어 가시는 대장님이 대단하시구요...
때론 안타깝기도 합니다. 홀로 마음껏 걷고 싶기도 하실텐데....
조금만 더 고생해 주시구요....
남은 구간에서는 가능한 함께 걸어 보겠습니다.
나홀로 산행은 자유다
경쟁없다
오직
자연과 혼연일체다
산에선 풀벌래들과 함께다
세상에선 사람들과 교류다
알바는 필수다
혼자이기에
떠나있기에
익숙한 편리한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다
깊고 깊은 저 심연의 한 곳에 나와의 고독이리라
~
오늘도 나홀로 어둠속을 헤메네요
즐건 오늘되세요
미라끝장님... 오늘도 기록갱신 계속하고 계시지요?
짧게 끊어 쓰시는 글에 많은 의미를 담아 주시는 필력이 부럽습니다.
'혼자이기에... 떠나있기에... 익숙한 편리한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다.' 라는 끝장님의 말씀에 덧붙여
전 그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위해 산을 찾구요.....
어느 시인처럼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되고파' ..ㅎㅎ
감사드리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6월3째주 추백 한계에서 구룡까지 홀땜빵이 생각나는군요.
연가리샘터에서 더위에 힘들때 약초군들한테 곰취에 막걸리한잔 얻어 먹은 기억이납니다.
버스시간 맞출려고 구룡에서 양양총알택시탄 생각도.ㅎ
홀로산한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은데 대단하십니다.
약초꾼들한테 곰취에 막걸리한잔.... 생각만해도 행복해집니다. ㅎ
홀로산행이 좀 불편하고, 좀 힘들긴하지만....
자유롭다는 그 이유만으로 홀산을 다니는가 봅니다.
감사드리구요... 항상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홀로 땜방도 그런대로 할만하지요?
EBS에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 챙겨봐야겠군요.
돼지도 안만시고 평온하게 산행하신 듯 합니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방송은 12월 12일 예정이라는데요... 날짜가 확실해지면 연락주겠답니다.
제 모습이야 산행기에 표현대로 '백두대간길에 길 잃은 늑대 모습' 아니겠어요...ㅎ
치악산에서도 멧돼지를 몇번 만난적이 있어 이번에 호르라기를 준비해 갖는데
그 덕분인지 멧돼지는 피해 갔습니다.
대간때문에 이번 오산때 참석을 못해 또 대장님을 산에서 뵙는게 무산되네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홀로 두 번의 대간 밤길을 걸으셨네요.
고생도 많이 하셨고요...
당황 스럽고 위험도 하셯은것 같고요...!
두로봉 지나 잘보이는 알바길 저도 그길로 사정없이 가다가 돌아섰습니다.
저도 그곳에선 트랭글트랙 이 이탈 경고가 없던데요...
두로봉 지나 잘 보이는 알바길.... 칼산님이 닦아 놓으셨군요....ㅎㅎㅎ
그런데 칼산님도 그곳에서 트랭글트랙 이탈경고가 없었다면...
그건 국공의 전파방해 작업?...ㅎ
칼산님과 함게 걷던 시간들이 그리웠던 산행이었습니다.
홀산도 만만치 않게 사연도 얘깃거리 많이 생기네요.
산행기 읽다가 같이 공감해 고개 끄덕끄덕..
산행기를 써야 산행이 끝난다.^^
선배님 다음 주 12구간때 반갑게 뵙겠습니다~
계속 고생 많으시지요?
제 경우엔 홀산이 팀산행보다 더 많은 사연들을 만들어 주는것 같네요...ㅎ
13구간때는 확실히 팀산행에 합류하구요....
12구간 때는 땜방구간이 연결되어 있는지라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뭏튼 즐거운 산행하시구요... 감사합니다.
18차팀원들에게는 중탈하려면 조경동갈림길에서 해야한다고 당부했는데 아무도 안했고 정작 하선배님만 연가리골샘터에서 ㅠㅠ.
거긴 거리로 따지면 중탈도 아니죠.
열정이라고 보기엔 너무 불안한 나홀로땜방(?)은 이번이 마직막이었기를 소심하게 바래봅니다.
항상 걱정해 주고, 필요한 정보 귀찮게 생각 안하고 챙겨주니 감사하네.
삼청이 불안해 하는 정도로 홀산이 불안한 것은 아니니 넘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ㅎ
중탈은 중탈이고.... '일사일언'인데 언어가지고 희석시키고 싶진 않고...
하지만 이 구간 재 땜방은 하지 않을거네... 내후년까지는 다시 걸을 길이니...
여러모로 정말 감사하네...
홀산 하시면서 좋은 추억도 만드셧네요
방송출현은 아무나 할수 잇나요 ^^
고생 하셧구요 방송 챙겨 봐야 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백두대간길 재미나게 걷고 계시지요....
방송에 출연하는 제 모습을 그려보면
옛날 전전대통령이 당시 김수환 추기경을 찾을때의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 부끄러운 부분도 있습니다...ㅎ
목전의 다급함에 자연인의 집에 뛰어든 산꾼의 모습과 수도자의 성스런 영역을 침범하는 권력자....ㅎㅎ
항상 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산행의 가장큰 매력은 홀산에 있지요
오로지 흘로 해결하고
홀로걷고 외로워 보이겠지만
그만큼의 매력이 있으니
더 끌립니다..
수고하셨어요^^
국공연산 3회 완주.....
대장님의 그 모습은 저같은 약골산꾼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외계인으로 비춰진다는 것 아시지요...? ㅎㅎ
'산그림자도 외로워 하루에 한번씩은 마을로 내려온다'는 싯귀가 생각납니다만
홀산중에 외롭다는 생각은 안해 봤구요... 그저 자유롭다는 생각만...ㅎㅎ
등력에 너무 차이가 나니 장거리산행에서 뵙는건 무리일 것 같고
좋은 산에서 뵙기 기대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안타까운 사연인데 나는 왜 웃음이 나죠?
아무런 사연이 없으면 그것도 재미없답니다.
홀산행에서 사연이 많으면 안되는데 ...
그런것도 지나고보면 좋은 추억이죠.
저도 홀산행을 많이 합니다만 홀산행만큼 즐거운건 또 없더군요.
야간 홀산행할때가 적적하지만 제일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하니 ...
말 안된다는 표정들입니다만 ..
내년 홀 대간길 미리 응원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ㅎ
야간홀산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은 나를 오롯이 감싸주는 산의 적막함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공연산 완주 다시한번 축하드리구요....
항상 건강하십시오.
트랭글이 많은 도움을 주나 절대적이진 않지요~
참조는 하되 너무 기대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요?^^
밧데리가 빨리 닳는다면 비행모드로 놓고 다니시면 문제 없을것 같네요
비행모드로 놓았는데도 문제라면 방법 없구요 ㅎㅎ
17차 졸업산행에서 같은 산길을 걸었슴에도 인사도 못드린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늘 안전한 산길 걸어시길 기원합니다..
티비 출연 감축드립니다 ㅎㅎ
17차 졸업산행에서는 제일 후미에서 걷기에 바빠 제가 겨를이 없었습니다.
제가 워낙 길치라 GPS에 크게 의존하는데 밧데리때문에 트랭글 작동을 멈추니
아침에 알바한 것도 생각나고, 웬지 불안감이 들어 중탈을 했는데....
그게 오래남을 추억을 만들어 주었네요...ㅎㅎ
감사드리구요.... 항상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홀로 산행에서 알바까지 하시고
주간에는 그럭저럭 다닐만하지만 야간 홀로 산행은 좀 힘들지요
홀로산행 덕분에 티브출연도 하시고
홀로 대간땜빵산행 수고 하셨습니다.
오랬만에 뵙네요....
동행자가 있으면 알바를 해도 그 낙심을 나누니 반감되는데...
야간 홀산에서는 두배의 심리적 부담이 생기더군요..
등로만 잘 알고 있다면 훨씬 평안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ㅎ
감사드리구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오산때 오시면 한번 뵙나 했더니 나중으로 미뤄야 겠습니다
건강하게 걸음하시니 부럽고 보기 좋구요
반가운 사진과 글들 덕분에 즐감합니다 ^^
오산 걷고 이틀 후 대간길 걸을려구요?
대단한 체력이네요....
난 그리 못해..... 약골이라......
옛날처럼 산길 같이 걸으면서 지난 이야기 나눠봅시다.
감사하구요......
약수산 가는 길의 단풍이 절정이었던데 지고
대신 구룡령 고갯길의 단풍이 화려하네요.
혼자서 걷는 길의 단면들을
오롯이 보여주네요.. ㅎ
지나고 보면 갖가지 경험이 추억이고 좋지만
당시 상황시는 엄청 겁에 질리고
혹시 모를 안위에 머리가 비상등을 켜든데...
저만 그런가요?
여튼 잘 마무리 하셔서 다행이고
수고만땅 하셨습니다.
빨리 뵐수 있기를요~~^^
홀산하면서 찍는 사진들은 좀 단조롭긴하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당황스럽고, 심난한 것은 비슷하지 않을까요...
만약 이번에 1시간이 더흘러 민가가 없었더라면 아마 주변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노숙하고 다음날 움직였을겁니다....ㅎ
어잿든 좋은 추억거리 만들었습니다.
감사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