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복(地雷 復)Return (The Turning Point)
위쪽의 괘는 땅(☷), 아래쪽의 괘는 우레(☳)의 형상이다. 가장 첫번째 효인 초구만 양(陽)이고, 나머지 다섯 효가 모두 음(陰)이다.
지뢰복의 바로 앞 괘인 ‘산지박’은 반대로 여섯번째 효인 상구가 양이고, 나머지 다섯효는 모두 음이다. 지뢰복은 봄의 씨앗을 말한다.
음의 기운이 여섯 개중 다섯 개다. 추운 기운이다.
맨 아래 양의 기운 따뜻한 기운을 말한다. 이를 절기로는 동지를 말한다.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양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이 꿈틀거리는 단 하나의 양기가 바로 ‘지뢰복 괘’이다.
계절이 순환하듯 다시 봄이 오기 때문에 ‘돌아올 복’(復)이라 한 것이다.
순환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도 순환이다. 위로 간 기운은 사라지고 아래에서 시작되는 것이 역사이다.
반복되는 이치를 아는 것이 현자이다. 복괘는 바로 터닝포인트 turning point! 변화가 시작되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점괘가 형통하다. 나가고 돌아와도 아무런 질병이 없다. 도는 반복된다.
7일 만에 돌아온다. 갈 곳이 있다면 이롭다.
復 亨 出入无疾 朋來无咎 反復其道 七日來復 利有攸往
RETURN. Success. Going out and coming in without error.
제1효) 멀리 가지 않아 곧 돌아오다. 많이 변하지 않다. 군주는 길하다. 不遠復 无祗悔 元吉
근본을 되찾는다. 어려움이 회복될 날이 멀지 않았다. 잘 못된 길이라 해도 빠르게 고치면 선한 이치를 따르게 된다.
멀리 떠나지 않았으니 곧 돌아온다. 크게 변하지 않으니 결국 예전과 같다.
예전에 바른 이치가 옳았다면 그 이치로 돌아가는 것이 길하다.
순리대로 행해지는 모든 일은 결국에는 이롭다.
제2효) 휴식을 위해 돌아오다. 길하다. 休復 吉Good fortune.
큰일을 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돌아온다. 앞서가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앞으로 갈 수 있어도 잠시 쉬기 위해 뒤로 돌아갈 수 있다. 나를 낮추고 스승으로 삼을 사람을 만나니 길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 배움을 나누는 것보다 더 좋은 성공이 있을까.
제3효) 급박한 위기에 처하여 되돌아오다. 위태로우나 허물은 없다. 頻復 厲 无咎
Repeated return. Danger. No blame.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여러 가지 나쁜 상황을 격고 있다. 위도 아래도 의지할 상대가 없다.
힘들고 지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시기에 제대로 된 행동을 하지 않아 힘든 것이다. 기회가 왔는데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배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움이 부족하면 명확한 판단이 내려지지 않는다.
왜.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원칙을 세우는 것을 게을리 한 사람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상황으로 회복하는 시기에 혼란이 오는 것은 필연적일 수 있다.
이런 시기에 겪는 일은 허물이 아니니 경험으로 여기면 된다.
제4효) 큰 길을 같이 가다가 홀로 되돌아온다. 中行獨復
Walking in the midst of others, One returns alone.
함께 길을 떠났다가 혼자서 중도에 되돌아온다. 함께 간 이들은 계속 길을 간다. 친한 이와 같은 길을 갔다고 해도 뜻이
다르면 돌아 올 수 있다. 계속 가면 고생을 한다. 고생을 한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여러 음들과 어울려 본다 해도 처음 효가 좋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양陽효가 힘은 약해도 자기 소신껏 제 갈 길을 가라는 의미.
여러 음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처음 효가 그래도 좋은 상대이기 때문에 홀로 돌아온다.
처음 효는 아직 힘이 약하여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자기 자리를 지키므로 스스로 도를 따르는 자이다.
의리상 잘못은 없다[中行獨復 以從道也].
제5효)자기 자리로 돌아온다. 敦復 无悔
자기 자리로 돌아오면 좋다. 어려움이 없다.
자기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던 길이 나쁘지는 않다해도 큰 원칙에서 문제가 있다면
내 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내 자리라는 것은
내가 원하고 내가 소망하는 나의 길을 말한다.
꾸준하고 성실한 마음만 있다면 자기자리로 돌아온다해도 외롭지 않다.
결과적으로 좋다. 어떻게 아는가. 좋은 친구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왜. 좋은 친구가 오는가. 바로 후한마음으로 타인을 대하기 때문이다.
후하다는 것은 기분좋게 돈을 써주는 것이다.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기분 좋을 정도로 쓰는 것이다. 쓴다는 것은 돈만이 아니다.
타인이 잘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야박한 사람에게는 야박한 결과가 있을 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줄것이 없다면 미소와 타인을 위한 좋은 칭찬이라도
준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제6효) 혼미함의 반복이다. 혼미함을 위한 혼미함이 있다.
목표와 원칙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난이 발생한다.
전쟁에 나가면 필패한다. 나라의 왕은 어려운 상황에 쳐한다.
10년간 노력해도 결과는 나쁘다.
迷復 凶 有災眚 用行師 終有大敗 以其國 君凶 至于十年不克征
혼미함을 위한 반복이 되어서는 안된다. 확실한 자기개혁과 중심만이 혼미함을 돌파한다.
나는 무엇을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계속 질문을 하면서
자기 중심을 세워야 한다.
혼미한 시기가 되면 사람들은 서로가 갈등하고 등을 돌린다.
운이 없다는 것은 사람들이 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다.
운이 없는 것은 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강하다는 것은 자기중심이 바로 서있다는 것이다.
착한 것이 먼저가 아니다. 강한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한다.
나약한 착함은 쉬운 방법이다. 비겁한 것이다.
혼미한 시기를 바로 잡으려면 다시 돌아가 내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첫댓글 정중동. 子와 연관시켜 읽었습니다. 복괘에 대한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