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임인년 중양절을 맞이해서 귀하신 분들 모시고 중양절 불공을 올리고 조상님들 영가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에는 지장재일도 있고 또 백중도 있고 여러분 각자 집에서 조상님들 위한 기제사도 모시고 또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우리들의 육신 생명의 뿌리이신 조상님들께 늘 법공양과 또 여러 공양을 올리고 발원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죠.
중양절은 태양이 그 밝음의 강도가 평소보다도 태양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밝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빛을 보지 못하던 부분들까지도 다 지혜광명 자비광명이 두루두루 다 비추어지는 그날이 중양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에 잘 돌봐드리지 못하고 마치 방치한 듯이 소외되어 있는 그런 영가님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 영가님들이 일심 가운데 다 있는 거예요.
우리 한마음에 법계가 다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와 인연이 간접적으로라도 있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직접적으로 후손이 제사를 모셔드리지 않을 정도로 인연이 간접적인 그런 분들이라도 오늘은 다 한 분 한 분들을 위패를 모시고 정성으로 재를 올려 드리는 날입니다.
그래서 소외된 분들이 이제 없는 거죠.
우리들 마음 가운데도 평소에 돌보지 않았던 그 성품들이 있습니다.
방치해 둔 것처럼 덮어놓고 또 빛을 보지 못했던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자기의 사랑에 해당되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자비롭게 살고 사랑을 하면서 살겠다.
또 그렇게 마음먹지 않아도 우리 원래의 본성이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사는데도 살다 보면 바쁘고 살다 보면 한쪽에 치우쳐서 마치 사랑이 없는 것처럼 덮어놓고 살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사랑도 오늘 이제 가려진 것도 다 드러나는 밝은 빛이 들어가서 사랑을 어둡게 하는 것들이 싹 걷혀지고 사랑의 빛이 더해지는 날입니다.
지혜도 그렇고 또 썩혀놓고 있던 능력도 오늘 밝은 빛을 쪼이면서 그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그런 날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우리가 삶을 되돌아보시면 어떻습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금강산에는 뭐 폭포도 있고 금강산에 가보신 분들 계시죠?
저희들은 말로만 들었잖아요.
우리 남쪽에 있는 금강산 자락만 슬쩍 엿보는 정도인데 금강산이 그렇게 볼거리가 많고 아름답다는 거예요.
바위 하나 돌멩이 하나까지도 그렇게 그야말로 금강입니다.
금강산인데 금강산을 구경하기 위해서 산에 올라가면 참 좋겠죠.
가지가지 간식도 준비하고 또 좋은 친구들하고 사랑하는 가족들하고 산에 올라갔는데 입구에 떡 올라가다 보니까 토끼 한 마리가 있는 거예요.
산토끼가 앞에서 꼴꼴 꼴 하면서 얼쩡대는 거죠.
그런데 이제 손만 뻗치면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애.
그래서 어떻게 하는가 하면 이 토끼를 잡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제 탁 잡으려고 하면 깡충 뛰어서 저쪽으로 가버리고 내가 조금만 더 한 발만 더 앞서면 이 토끼를 내가 잡을 수 있겠다 싶어서 또 이제 가는 거예요. 토끼 잡으러.
그리고 또 팍 잡으려고 하니까 또 깡총 뛰어서 못 잡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이제 잡을 듯, 잡을 듯, 잡을 수 있을 듯, 잡을 수 있을 듯한 토끼입니다.
그래서 그 토끼 잡으러 조금만 더 빨리 조금만 더 손을 좌측으로 우측으로 요렇게 조정하고 저렇게 하느라고 한나절 다 가고 오후도 다 가고 그만 이제 하산할 때가 됐단 말이에요.
하산해서 보니까 그날 한 일이 없어.
토끼 잡으러 다니다가 잡지도 못하고 그 하루를 다 보낸 거예요.
토끼 꼬리에 그만 빠져서 그렇습니다.
이 토끼를 잡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가을 같으면 가지가지 단풍 다 구경하고 싸가지고 간 맛있는 간식도 먹고 서로 대화도 나누고 얼마나 좋은 시간을 보내겠습니까?
그런데 그만 토끼 꼬리에 빠져서 토끼 꼬리 잡으려고 하다가 그 산에서 금강도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내려오는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토끼 꼬리가 뭘 비유하겠습니다.
우리가 집착을 한 곳에 매여서 거기에 연연하고 급급하다가 하루 다 가버립니다. 그죠.
하루가 짧잖아요.
그런데 옛 선인들이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삶이 그렇게 한나절도 안 되는 것처럼 눈 깜빡할 새 지나가는 아주 촌음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법안거사님 어떻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한번 되돌아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방치되고 있던 것들 또 눈을 뜨지 못하고 있던 것들도 곳곳에 다, 오늘 중양이라는 아주 강렬한 태양이 곳곳에 다 비춰서 우리가 골고루 다 보고 정말로 지혜롭게 더 자비롭게 살 수 있는 앞으로 생을 그렇게 살아야겠다 다짐하는 그런 시간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상님들이 우리 육신 생명의 뿌리에 해당되기 때문에 조상님들께 공양 올리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에게 올리는 것이고 우리들 후손에게 올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조상님들은 역사 이래로 늘 시달려 오셨잖아요.
늘 마음을 졸이고 마음 아프고 늘 부족한 그런 세월을 여태 살아왔습니다.
우리 역사 공부를 해봐도 그렇고 이 가문의 내력을 쭉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어려움과 간절한 어떤 고통에서 벗어나고 또 가문에 이로운 일을 해내기 위해서 그 노고를 다 하시면서 생겨나는 것이 뭔가 하면 원입니다.
정말 우리 가문이 중흥되고 우리 후손들이 건강하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스스로 행복하게 살고 가문이 크게 빛나는 그것이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내려오면서 삶에서 만들어진 간절한 원입니다.
그 원이 여태는 시절 인연이 수상해서 이루어지기가 어려운 점이 많았던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6.25이후부터는 요, 전후 세대라고 그러잖아요.
전후 세대부터는 이제는 빠르게 조상님들의 그 비원을 크게 성취할 수 있는 시절이 됐습니다. 그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은 공부도 많이 했고 다 조상님들보다 공부 더 많이 했잖아요.
그리고 이 세계에 발달 돼 있는 그 문명 문물이 빠짐없이 다 우리나라로 다 들어왔습니다.
모든 정보 모든 자료 모든 역사의 어떤 성취의 사례들까지도 우리가 지금은 바로바로 검색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상님들이 대대로 내려오면서 품어 오셨던 그 원, 자기 가문에 대한 원, 이 사회에 대한 원, 나라에 대한 인류에 대한 원이 이제는 이 시대에 우리 대에서 꽃을 피울 때가 됐단 말입니다.
그것을 사명으로 안고 있고 또 그 길을 마음껏 갈 수 있는 세월을 지금 누리고 구가하고 있는 분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지금 그렇게 살고 계시죠.
여러분도 그렇고 여러분 자손들이 얼마나 크게 빛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 조부모님 대 증조부모님 대에서 생각을 해보면요, 아마 눈을 크게 뜨고 크게 눈을 비비고 바라봐야 할 정도로 잘 나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조상님들께 감사드리는 것이고 또 아직까지 스스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오늘 크게 또 발원을 해서 더 다짐을 하고 또 힘을 내어서 스스로 성취하고 그래서 조상님들께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우리 후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힘을 내서 잘 살겠습니다. 하는 그런 발원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덕양선원은 중양절이 의미가 아주 큰 날이기도 합니다.
대비주 수행 10년 결사를 2004년도에 입재를 해서 2014년도에 회향을 하고 그 자리에 함께 하셨던 분들이 여기 계십니다.
그리고 바로 2014년도에 2차 10년 결사를 입재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2024년까지 1년 6개월 남았습니다. .
지금 우리가 아주 진실되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보다 알차고 보다 진실된 우리들의 수행을 조상님들과 우리 가족들과 스스로에게 후손들에게 공덕이 될 수 있도록 회향을 잘하기 위해서 지혜를 모아주시고 정성과 수행력을 좀 모아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램으로 오늘을 기해서 대비주 10년 결사 회향법회 추진위원회에 대한 안내를 카페에 했죠. 여러분 또 카톡으로도 하셨습니까?
여러분들이 마음 모아주시고 아이디어도 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위원으로도 신청하셔서 등록해 주시면 이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체크를 하고 미진한 부분은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새로운 어떤 이벤트 같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여러분들과 의논해서 회향에 즈음해서 성취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하신 귀하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고 저 개인으로서도 다시 한번 또 새롭게 발심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첫댓글 큰스님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밝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수십년 전 9월 9일 오늘 큰스님께서 큰 뜻을 세우셨기에 저희들이 그 무량한 은덕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멀리서나마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삼배 올립니다._()()()_
귀한 법문 소중하게 받아 지니겠습니다.
항상 법체 강건하시고 큰 뜻 이루시기를 발원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