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연장로님 천국환송 편지
천국 환송 편지
형님 전상서
형님! 사랑합니다.
형님이 있어 든든했고 참 행복했습니다.
이른 봄, 건네 보리밭 매다
남은 밭고랑 세어보고
총지논 논둑콩 풀 매던
생각 나시는지요
충효당 옆 뒷동산 비료 포대 썰매를 타고
봄이면 피어나는 띠풀 뽑아먹고
뛰어놀던 고향!
철부지 7살 초등생!
육성회비 내주고, 숙제 도와주고
학교길 따뜻하게 손잡아 준 우리 형!
비가 많이 내려 당걸보 물에 잠기면 나를 업고
강을 건네주던 우리 형!
형님은 내 인생의 길벗이었고,
참 좋은 친구였지요.
여름이면 솔너머밭 뽕잎 따서 누에 밥 주고
늦가을 이맘때쯤 가지 끝에 달린 뽕잎 따다가
소죽 쑤던 생각 나시지요.
동생이 고향 떠나 서울에서 신학 공부한다고
책상 사 보내고 학비 보내주던 형님!
형님이 우리 곁을 떠나시고
나는 다시 울보가 되었어요.
흐르는 눈물 속에서
인생이 무엇인지, 인생을 다시 생각합니다.
형님을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나보다 더 귀히여기며 살아간다
형님의 카톡 메시지처럼
형님은 5리를 가자하면 10리를 가고
말하지 않아도 먼저 달려가 도와주고,
위로하고 섬기고, 격려하며 품어주셨지요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
하나님 말씀대로, 성경대로 살고
진리로 살았던 우리 형!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화제교회 장로로, 가정의 아버지로
참 수고하셨습니다.
꽃 피는 언덕, 화제!
그 꽃은 바로 우리 형님의 향기나는 인생꽃입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의 가슴에
그 사랑, 그 향기
품고 살겠습니다
형과 같이 뛰어놀았던 정든 고향에서
정든 학교 길 내려다보시며 못다 쓴
시도 쓰시고요
우리 형수님 눈물 닦아주시고
지은이 동호 많이 위로해 주세요.
멋진 사위, 예쁜 며느리, 외손자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하나님의 기쁨! 영광의 이름!
김광연 장로님!
영원한 천국, 영원한 생명!
천국에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 품 안에서 참 평안, 참 안식 누리소서!
형님! 사랑합니다.
하늘만큼, 우주 만큼요!
2024년 11월 26일 화
형님을 사랑하는 동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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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장로님 천국환송 편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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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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