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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 가르치기, 둘째-길,
배달말 가르치기 어떻게 하는가? 315쪽
* 솜씨(방법), 실천에 마주 섰다.
교사, 교육과정, 교재, 활동, 평가로 나누어 생각해 보겠다.
1. 교사
* 교사는 전문 직업인, 학생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일을 철저한 계획 아래 다루는 사람.(지식+기술+신념)
<기술 없이도 적당히 시간을 넘기고 교과진도를 나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죄악일 뿐 교육은 아니다.>
* 충분한 지식 : 국어교사는 ‘말’과 ‘말꽃’ 이 두 영역의 지식과 그것에 얽혀지는 이웃 학문의 성과를 알아야 한다. 말과 말꽃을 삶(의사소통 대한 지식, 수사학이나 창작기법에 대한 지식)과 앎(교사양성부분참고)이라는 변수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
* 능숙한 기술 : 학생들의 삶을 훈련시키려면 무엇보다 먼저 교사가 삶을 잘 살아야 한다. 학생의 겨우 이삼 분 동안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되풀이하고, 분석하고, 바로잡고, 평가하려고만 해도 교사는 엄청나게 복잡한 듣기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스란히 머리 속 녹음, 끄집어 내기, 소리와 뜻 잘잘못 가려내기, 말한 학생의 심리와 듣는 사람에 미치는 영향 가늠하기를 할 수 있어야 말하기와 듣기를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국어교사가 된다.) 학생들이 말꽃을 만들고 제대로 맛볼 수 있게 훈련을 시키려면 먼저 교사가 말꽃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맛보기에 뛰어난 기술을 익히고 있어야 한다. 예술가의 경지에 다다라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는 예술 감각을 말꽃으로 발휘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다. 깊넓은 지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학생들 앞에 쩔쩔매고 학생들을 불안하고 따분하게 만드는 교사를 우리는 현실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교육이 지난날처럼 지식만을 전달하지 않고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찾고 밝히고 알아가도록 돕는 쪽으로 바뀔수록 교사의 기술은 더욱 절실해진다.
* 확고한 신념 : 배달말 가르치기로 사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교육이 사람을 만들고 교육받은 사람이 세상을 더욱 살기 좋게 만든다는 믿음으로 그런 교육에 일생을 기쁘게 던지겠다는 마음. 말이 사람과 세상의 모습을 새롭게 만든다는 믿음. 말과 말꽃이 값진 것이라는 믿음. 말이 어떠한가에 따라 사람과 세상의 앞날이 달라진다는 믿음, 교육의 값어치를 믿고 말의 값어치를 믿는 것.<신념은 마음의 힘이고 삶을 떠받치는 버팀목이다.>
말과 말꽃 그리고 배달말과 배달말꽃의 지식을 넉넉히 쌓고, 말하고 듣고 쓰고 읽고 보이고 보는 일의 기술이며 말꽃을 만들고 맛보는 기술을 훌륭히 갖추고, 배달말 가르치기에다 삶의 보람을 걸고 모든 것을 기쁘게 바치겠다는 신념을 지닌 교사가 있다면 학생이 나빠도, 교재가 마땅찮아도, 교육여건이 엉망이어도 모든 어려움을 바로잡고 헤치면서 교육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
1) 양성
* 훈련의 길과 자기발전의 길
* 국어교사의 평등한 양성을 보장하도록 길을 찾는 일이야말로 배달말 가르치기에서 가장 다급한 발등불이다.
* 교사양성 위해 갖출 일(교육과정, 교수, 환경)
* 교육과정-지금 교과교육론, 교과지도법, 교과교재연구 셋만 개설. 배달말 가르치는 원리, 목표, 내용, 방법 이 네 갈래를 기본으로 교육과정 짜야 한다. 배달말 가르치는 내용은 크게 묶어 <말>과 <말꽃>으로 나누어지지만 거기에는 또 <앎>과 <삶>이라는 두 쪽으로 나뉘어 여러 학문을 개설해야 한다. 배달말 가르치는 방법은 교사, 교재, 활동, 평가의 네 계열을 기본으로 삼고 무엇보다 활동쪽으로 많은 강좌들을 개설해야 한다.
* 사범대학 교수의 어려움, 기피 현상
* 양성환경의 열악함(‘언어실습실’이야기)
2) 임용
* 임용시험. 쌓여 있는 교사를 올바로 줄이자면 양성의 질을 높이며 자격증을 함부로 줄 수 없도록 하고, 사립학교의 임용 제도를 공영으로 바로잡고, 학급 크기를 줄여서 교사 수요를 늘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
* 재판소 판결을 빌미로 골치 아픈 문제에서 벗어나려고만 서둘렀다는 사실을 역사는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말이 안되는 짓. - 두어시간에 끝나는 시험. 충분한 검증의 과정을 합당하게 거칠 수 있도록 짠 절차가 필요하다.
* 시험으로 뽑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시험 시간이라도 늘리는 것이 절실하고 교과교육 원리, 목표, 내용, 방법을 골고루 묻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필기시험과 구두시험 두루 활용, 방법의 시험에는 실기시험도 곁들여야 한다. 올바로 하는 사범대학 양성 과정을 부지런히 밟은 사람이 시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 중요성 깨닫고 출제와 감독, 채점에 드는 인력과 시간을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
3) 관리
교사가 스스로 능력을 키우려 하지 않고, 있는 능력을 교육에다 쏟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네 교육 현장은 교단에 서서 교육활동에 몸 바치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평교사’라 부르며 은근히 얕잡아 보는 풍토가 퍼져 있고, 관리직으로 떠나는 사람을 우러러 본다. 교단을 떠나 행정으로 옮긴 사람은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으로 여기고 교단에 남아 있는 사람은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다. 교단에 있는 교사는 월급도 적고, 수당도 적고, 휴식도 적고, 발언권 마저도 적도록 제도가 운영되기 때문이다.(행정으로 교육을 감독하던 일제침략교육에서 비롯. 교육을 통제하는 데만 힘을 쓴 여러 정권들로 이어진 악습)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세 갈래에서 학생과 교사가 첫째 구성원이고 행정은 둘째 구성원이다. 학생에 가장 가까이 봉사하고 학생을 키우는 교사가 가장 존경받는 제도를 만들고 운영해야 한다. 행정은 어디까지나 교육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 학생과 교사를 뒷바라지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에서 모든 제도가 돌아가야 한다. 교단을 떠나지 않고 끊임없이 지식과 기술과 신념을 키우면서 신명나게 있는 힘을 다해 평생토록 교육활동에 몸 바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제도가 뒷받침해야 한다. 평교사로 정년을 하고 교단을 떠나는 사람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가장 높은 존경을 받아야. 유능한 교사만이 평교사로 정년할 수 있고, 평교사로 남는 교사라야 칭송을 들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교사 관리가 제자리를 잡은 것이다. 교사는 교단을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쉬지 않고 지식을 찾아 얻고, 기술을 배워 익히고, 신념을 가다듬어 세우게 하는 실제 방안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교사 관리의 핵심이다.
2. 교육과정
그리스말 ‘길’, 가르치는 길잡이란 뜻.
배달말 가르치기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 나라에서 내놓는 길잡이가 반드시 챙겨야 할 것
첫째. 학생들이 가야할 쪽(방향), 과녁(목적) - 큰 길
둘째. 학생들이 닿아야 할 곳(목표) - 닿아야 할 때를 맞추어 닿을 수 있게
셋째. 닿아야 할 곳에 닿았는 지 알아볼 잣대(평가기준)를 내놓아야 한다.
* 시도 교육청은 나라 길잡이에서 맡겨준 ‘무엇(내용)’ 가운데 지역의 모든 학교가 다루어야 할 지역의 ‘말과 말꽃’자료를 내놓아야 한다. 시군 교육청은 자기 고을의 ‘말과 말꽃’자료를 내놓아야 한다.
* ‘우리 학교만의 남다른 교육’을 하려고 일어서서 학교교육의 길잡이를 마련해야 한다. 학교 안 국어교사드이 모임을 만들고 학교 나름의 우리말 가르치는 길잡이를 만들어야 한다.(삶터의 말과 말꽃을 알뜰히 찾아서 우리말 가르치는 길잡이의 무엇(내용)‘으로 삼아야 한다.
3. 교재
1) 교과서
* 왕조시대 한문 교육이 마련한 권위주의 교과서관이 일제침략 교육으로 더욱 굳혀지고 광복한 지 반 세기가 넘은 요즘도 적잖은 사람의 머리에 그런 권위주의 교과서관이 남아 있다.
* 요즘 들어서 교과서를 교육 활동의 재료로 여기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비판하고 토론하며 헤집고 뜯어 보는 하나의 재료라 여김.(도구주의 교과서관)
* 제오차 교육과정 때에 와서 비로소 국어교과서는 교육과정의 내용을 담으려 애썼다. 그러나 담아내는 솜씨가 서툴다. 중등학교는 한 책 안에 단원을 여섯 가지 내용에 따라 갈라 베풀었으나 <언어>, <문학>에 담긴 것이<쓰기>, <읽기>에 담긴 것과 적잖이 헷갈리고 겹쳐진다. 교육과정이 내용을 제대로 잡지 못한 탓이다.
또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네 가지를 교과서에서 공평하게 다루지 않는다.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것은 본디 하나이면서 넷인 것이다.(매체, 활동 잣대로 보면 둘씩 나눌 수 있다) 또렷한 것은 어떻게 묶어 가르치든 이 네 가진 능력을 배달말 가르치기가 골고루 길러야 한다는 사실이다.(<화법>이 있다면 <청법>도 있어야 마땅하다.)
* 배달말 교과서를 어떻게 꾸며야할까?<말의 앎>, <말의 삶>, <말꽃의 앎>, <말꽃의 삶>을 아이들이 자라나는 걸음에 맞추어 차례와 뜨레를 제대로 가늠해 골고루 담아야 한다. <말꽃>보다는 <말>쪽을 앞세우고, <앎>쪽 보다는 <삶>쪽을 앞세워야 할 것이다. 말꽃은 말에서 피어나고 앎은 삶에서 말미암기 때문이다. 서유럽 나라들은 <말의 앎>을 기둥으로 세워놓고 <말꽃의 삶>과 <말꽃의 앎>을 재료로 삼아 자신들의 겨레말을 가르치는 전통이 뚜렷하다.
* 네 가지를 한 책으로(가장 바람직-학생이 자라면서 삶과 앎이 깊어지는 것에 발맞추어 조금씩 깊은 속살을 다룰 수 있도록) 결국 말과 말꽃을 따로 갈라 묶어 그것으로 앎과 삶을 함께 북돋우며 키우도록 하는 것에서 멈추어야.
* 교과서의 짜임새가 교육의 질 크게 좌우한다. ‘국정’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교과서가 도구요 매체며 재료라면 마땅히 그것을 손에 쥐고 부릴 임자인 교사가 만들고 고쳐나가야 마땅하다.(교사가 역량 갖추고 있어야)
2) 부교재
* 신문 - 이탈리아 중학교 국어 주마다 한시간씩 신문을 배달말 가르치기 몫으로(글말 쓰임의 첨단을 경험, 편집을 보는 눈, 시사토론>)
* ‘말꽃의 삶’쪽 부교재로-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비슷한 작품, 교과서에 실리지 못한 나머지 부분
* 전자말 재료-녹음, 비디오테이프, 시디롬
3) 보조교재
* 칠판과 분필, 걸개그림, 카드, 사진, 기계장비, 말 공부방, 읽고 쓰기 공부방, 비디오 시설, 디지털카메라, 손전화
4. 활동
1) 바탕과 터전
(1) 배움을 앞세우고
* 교사가 할 일 : 교사는 학생의 배움에 불을 질러서 애살을 북돋우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물음을 일깨우는 일에 전문가로서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분별있게 묻고, 세밀하게 듣고, 너그럽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사람. 서두르지 않고 설치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마음과 사랑어린 눈빛으로 가르침의 촉수를 늘 긴장시키고 있어야 한다.)
- 분별 없는 열정과 자기도취, 참고서를 칠판에 적는 것으로 소임을 다하는 교사, 두드리지도 않았는데 울리는 쇠북, 스위치를 넣지도 않았는데 켜지는 전등 : 막힘 없는 지식, 흔들림 없는 신념, 빼어난 기술
*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학급규모, 학습자료, 1:12, 한 학급이 스물 안 쪽이어야. 그래야 모둠학습이 이루어져야.
* 도서실, 말공부방 마련되어야
(2) 제 삶과 삶터를 사랑하도록
* 6차-지역화교육과정, 7차-지역교육자료 목록마련, 제 말을 자랑스럽게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토박이말과 한글을 자랑스럽게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올바로 가르쳐 키우는 일. 지역화 교육 첫걸음.
* 자신의 말과 자기 고장의 말을 좀더 다답아 살펴서 알아보게 할 수 있어야.
-일상의 말:토박이말 이름 찾기, 사투리 쓰임새 깨닫기, 자신의 말버릇 살피기, 말 쓰임 살피기, 관공서에서 하는 말, 홍보 선전물 토론 비판하기
-예술의 말:자기 고장의 속담, 수수께끼 조사 발표 토론, 놀이 찾아 배우기, 옛노래와 옛이야기 찾아 발표 토론하기, 왜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지 까닭찾고 토론하기, 고장의 문인들이 쓴 작품 찾아 읽고 토론하고 비평하기.
* 국어를 더욱 잘 살게 한다는 것은 바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제 말을 더욱 잘 살려고 애쓰도록 하는 거기에 있고, 국어를 더욱 잘 알게 한다는 과녁에 다다르려면 먼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제 자신의 말을 더욱 잘 알려고 애쓰게하는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사람과 세상을 참되고 올바르게 바꾸는 길)
* 제 말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는 배달말 가르치기 위해 연구해야 할 거리
<ㄱ> 교육의 지방 자치가 이름에 걸맞게 실현될 수 있게 하는 방안
<ㄴ> 모든 교과의 지역화 교육과정과 교재를 마련하기 위한 모임 만들기와 지원
<ㄷ> 교과서 발행 자율화
(3) 동아리 활동과 곁들여서
① 말의 삶에서
입말 : 연설동아리, 토론동아리
글말 : 쓰기와 읽기, 만화, 신문, 광고
전자말 : 방송, 통신, 편집, 대화방
② 말의 앎에서
입말 : 땅, 풀, 나무, 짐승, 벌레, 사투리 이름 알기
글말 : 공문, 게시문, 간판, 문법, 맞춤법
전자말 : 프로그램동아리, 글꼴동아리
③ 말꽃의 삶에서 : 극놀이, 탈놀이, 노래동아리
2) 속살에 어우러지도록
교사가 시간마다 달라지는 교육의 속살과 과녁에 따라 학생마다 다른 몸과 마음과 능력에 따라 여러 가지 길을 알맞게 찾아 활동해야 한다.
(1) 말의 삶
① 입말의 삶
* 입말을 드러낸 모습(말한 자취+그것을 받아들인 모습)을 붙들어 놓고서야 그것을 재료삼아 교육활동을 벌일 수 있다.
* 교사의 뛰어난 듣기능력(진단+치료), 기계(녹음, 녹화)의 도움
② 글말의 삶(쓰기와 읽기)
* 읽기를 할 때에 쓰기를 생각하고, 쓰기를 할 때 읽기를 생각하도록 원리를 먼저 세워 두어야 한다.
* 쓰기 교육의 방법 : 그저쓰기 실천, 도제 교육방법, 몸소 부딪혀야 한다.
* 읽기와 편지, 제문 : 글말살이 바탕에 가까운 것이고 가장 기초가 되는 사람의 글말이어서 쓰기, 읽기교육에 활용하기 좋은 감이다.
*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면 무엇이나 소재로 삼고, 누구나 제 삶을 글말로 써서 남기고, 남들이 글말로 써서 남긴 삶을 두루 받아들이게 되어야 한다.
* 습관으로 만들어야-단원마다 반드시 쓰기를 하면서 나아가도록
* 입말문화는 다정하고 활기차고 소박하고 겸손하고 자연스러워 좋은 면이 많지만, 너무 감정에 치우치고 조급하고 변덕스럽고 거칠고 가벼워 나쁜면도 적지 않다. 글말살이를 북돋우고 키워 입말 쪽에 치우쳤던 우리 겨레의 사람됨과 문화 풍토를 가지런히 바로 잡도록 하는 것도 배달말 가르치기의 커다란 몫이다.
③ 전자말의 삶(보이기와 보기)
* ‘매체교육’이라는 말. 매체는 매체일 뿐. 전자말에 대한 깨달음. 말하기,듣기,읽기,쓰기 그리고 보이기와 보기.
* 기계를 올바로 부리는 기술을 가르치고, 전자말의 규칙과 전자말 윤리(예절) 같은 그 바탕을 찾아 세워야 한다.
(2) 말의 앎
야콥슨의 ‘말’
* 말의 앎 : 말의 철학, 말의 심리, 말의 사회, 학생 스스로 제 마음과 삶 안에서 찾아보고(탐구학습) 만들어가는(구성주의) 것이라야 한다.
① 입말의 앎
* 뜻이 소리가 되고 소리가 뜻이 되게하는 이 놀라운 얽힘. 이를 제대로 알게 하는 것.(국어음성학, 음운론 따위) 입말의 힘
② 글말의 앎
* 입말이 글말로 넘어온 자취 알기, 한글이 값지고 고마운 글자이며 우리 글말살이가 얼마나 보배롭고 자랑스러운지. 글말의 힘. 나날이 주고 받음벼 살아가는 말을 붙들고 살펴보고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말의 앎을 가르치는 길이다.
③ 전자말의 앎
* 전자말을 올바로 부려쓰는 길을 가르치는 일. 전자말의 철학, 윤리, 규칙, 역사
* 전자말살이의 길을 열어주고 밝혀주는 것 또한 배달말가르치기의 몫이다.
(3) 말꽃의 삶
* 말꽃-사람의 감각능력 길러지고 자라남(소리+이미지+뜻+비유+상징)
① 입말꽃의 삶
* 놀이, 노래, 이야기하는 자리 만들기(드러내는 판 만들어 주기)
* 입말꽃을 드러내는데는 교사가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기술이 필요하다.
* 지역에서 찾아모은 입말꽃(노래,이야기,놀이)가 값진 교육재료로 쓰일 수 있다.
② 글말꽃의 삶
* 받아들이기(감상)과 드러내기(창작) 아울러야
* 모든 사람이 삶의 기쁨과 슬픔을 좀더 잘 드러내어 보람과 즐거움을 맛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야 한다.
* 우리네 전통 문화는 일상의 삶에서 겪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일들을 거짓없이 눈에 보이듯 드러내어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그것을 말꽃이라 받아들였다.
* 긴시간 갈고 닦고 정성들이 교육과 수련이 필요하다.
* 글말꽃드러내기 : 거짓없이, 말을 아끼며
* 글말꽃 받아들이기 : 글말에 담겨있는 것과 글말 너머 숨어 있는 것을 곰곰이 살피고 정신을 차려 읽어야 한다.
:혼자곰곰읽기→모여나눠읽기→체험을 글말로 써보기
③ 전자말꽃의 삶
* 말꽃과 말 사이에 울타리를 없애고 입말과 글말을 하나로 아우르는 말꽃. 전자놀이말꽃(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전자노래말꽃(엠피쓰리, 여러모습노래말꽃), 전자이야기말꽃(사용자제작영상)
(4) 말꽃의 앎
말의 힘과 말의 아름다움은 말꽃의 앎에 와서야 비로소 만날 수 있다.
① 입말꽃의 앎
* 굿놀이, 굿노래, 서낭이야기(신화)
* 입말꽃이 어떻게 생겨났나. 그 모습과 속살,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무엇을 할까
* 학생이 스스로 알아가게 해야 한다. 입말꽃을 누리고 살아보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② 글말꽃의 앎
지금껏 ‘표현론’에 쏠려 있었다. ‘존재론’, ‘수용론’이 있는데, 존재론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한 마리 소설 속 말의 쓰임새와 짜임새, 속살, 속뜻을 제대로 가늠해야)
③ 전자말꽃의 앎
* 영화, 방송극, 사이버 문학
5. 평가
1) 우리 교육 평가
* 여러 교육 활동 가운데 오직 학생만 그것도 교과평가 점수로 차례매기기가 고작이었다.(이천 년 신분사회가 씨앗 뿌리고 한문교육과 과거시험이 키워온 뿌리다)
* ‘교육이 무엇인가?’ 되물어야. 교육은 저마다 남다르게 지니고 태어난 바를 가꾸어 꽃피우는 것이다. 경쟁이 우선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이루어온 교육을 두루 되돌아보고 앞으로 이루어갈 교육의 올바른 길을 찾자는 것이다.
2) 배달말 가르치기의 평가
앍은 지식을 저울질하는 방법으로 삶은 행위를 가늠하는 방법으로 평가를 함
1) 앎의 평가
* 객관식 평가방법-알맹이는 팽겨쳐 두고 공평, 객관을 내세워 말썽나지 않는 길
* 주관식 평가방법-자유롭게 제 뜻을 마음껏 드러내는 방식
* 어떠한 앎이라도 말(입말〉글말)로 드러내야 살아있는 것이다. 그럴려면 충분한 시간과 교사의 정밀한 듣기 기술과 능력이 필요하다.
* 입말로 속에 든 앎을 드러내게 하는 평가를 먼저 쓰면서 교사 듣기 능력을 비롯해 딸린 일을 바로잡아 가는 것이 올바른 일의 차례이다.
2) 삶의 평가
수행평가 : 삶의 모습과 속살을 제 때에 곧장 평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삶(듣고 읽고 보고)의 평가는 어렵다. 능숙한 교사의 새뜻한 평가기술이 있어야 한다.(말살이를 늘 지켜보며 평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평가수첩)
마무리
1. 사람은 태초부터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는 ‘입말’로 말살이를 해왔다. 글말이라 부를 만한 것은 사오천 년을 지나지 못한 일이다. 글말에다 앎을 담아 사라지지 않게 쌓아 놓을 수 있었던 사람의 삶은 눈부실 만큼 달라졌다. 또한 입말과 글말을 지나 귀로 들으며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자말’을 만들어 쓰는 세상으로 들어서고 있다.
2. 우리가 쓰는 말이 우리의 마음을 만들고 삶을 이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배달말가르치기를 잘해야 우리 모두 보람차게 산다. 배달말 가르치며 살아가는 교사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국어교사가 무엇하는 사람이며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사회지도자, 국어교사, 대학교수 이들 세 갈래의 사람들이 배달말과 가르치기를 제대로 알고 제몫을 다해주어야 얽힌 일들이 풀린다.
3. 희망의 바탕-우리 겨레의 힘. 겨레의 말과 삶을 지켜 온 백성들의 힘. 겨레 사람 모두가 지니고 태어난 바를 마음껏 입말과 글말과 전자말로 펼쳐내어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 배달말 가르치기에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까닭이다.
4. 희망의 조짐 :
하나. 이름 없는 백성들이 만든 신문. 한글만으로 찍어내는 커다란 신문사. 한글에 맞추어 가로쓰기 판으로 신문을 짜서 펴낸 것.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큼 큰 신문. 우리의 자랑
둘. 배달말 가르치는 교사들의 움직임
전국국어교사모임:(출판사와 연구소(현장학회,대학원), 교과서와 보조 교재 만들기, 연수, 잡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연수), 배달말가르치기를 학문으로 세워보겠다는 학자들(논문과 저서)
5. 배달말 가르치기를 하는 까닭
* 눈앞의 말살이를 잘하게 돕는 일+다가오는 앞날의 겨레말을 살려내는 교육. 겨레말을 살려 겨레의 삶을 살리고 겨레의 삶이 살아나 겨레가 지닌 힘을 제대로 풀어내어 빛나고 아름다운 문화를 이룩하여 온 세상 사람과 함께 어우러져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6. 배달말 가르치기가 열어갈 길
* 해외교민과 교포에게 베풀 모국어 교육
* 외국사람에게 베풀 한국어 교육
* 겨레의 통일을 내다보는 배달말가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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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들이 이론이 빛으로 길을 밝히고, 교사들이 사랑의 힘으로 교육을 바로잡고, 사회 지도자들이 깨어있는 정신으로 세상을 이끌게되면 배달말가르치기의 앞길이 훤히 뚫릴 것이다.
* 겨레말은 사람의 얼을 담은 그릇이다. 정신이 깃들어 있는 집니다. 동아리의 삶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