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향기를 드립니다!
봄에 국화 줄기를 잘라 상토화분에 심는 삽목(揷木)을 하면
싹이 나와 자라고 꽃대가 올라오면 반복하여 따주면 국화가 풍성하게 자란다.
그렇게 엄금순 집사님은 꽃을 피운 국화들 중에서
가장 예쁜 국화 화분 3개를 제단에 올렸다.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이라”(빌.4:18).
하나님께 정성을 담은 예배, 찬양, 예물,
섬김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예물>이 된다.
국화 꽃향기가 나는 계절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시는
서정주 시인(1915~2000)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를 떠올린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겨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는 그 누군가의 ‘그리움과 울음’으로 피어나는 꽃이다.
‘국화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엄집사님은 가을이 되도록
수고의 손길을 드렸기에 꽃의 향기가 더욱 진하다.
구약시대의 예배는 비둘기나 양을 지극정성으로 키운 것을
구별하여 피로 드리는 희생의 제사가 되기에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로 올라가는 향기로운 예배로 열납되는 것이다.
“그 숫양 전부를 제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출.29:18).
꽃 한송이도 소망과 울음이 깃들어야 향기로 피어나듯이,
기도와 정성이 깃든 삶의 예배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로 올라간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엡.5:2).
정성으로 드리는 우리들의 예배와 기도, 찬양과 감사, 섬김과 헌신,
전도와 선교 등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향기로운 제사가 됩니다.
*묵상: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에베소서.5:2).
*적용: 하나님께 향기로운 예배를 위해 무엇을 희생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