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간 북방항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1년 5개월 동안 속초항에 애물단지로 정박해 있던 ‘뉴블루오션호’(사진)가 오는 20일쯤 필리핀으로 매각돼 인도될 예정이다.
속초시에 따르면 북방항로 운항선사였던 스테나의 소유 선박인 뉴블루오션호가 최근 필리핀의 선박회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11일 잔금까지 치러 20일쯤 속초항을 떠나 필리핀으로 향할 전망이다.
뉴블루오션호는 지난 2014년 6월 27일 스테나가 경영난 등으로 북방항로 운항을 중단한 뒤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왔지만 세월호 여파와 국내외 해운업계의 침체 등으로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아 그동안 속초항에 정박료만 지불한 채 세워져 있었다.
필리핀으로 매각되는 뉴블루오션호는 7100여개의 섬이 있는 필리핀의 지형적 특성에 맞게 섬들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블루오션호는 1989년에 파나마에서 건조된 1만6500t급 카페리선으로 길이 160m, 25m에 여객은 최대 7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도환동해본부와 속초시는 뉴블루오션호가 속초항을 떠나게 되면 이른 시일내로 속초항만 수심 준설작업 용역을 실시해 내년 하반기까지 현재 7.5m인 수심을 8m로 확장해 3만∼5만t급의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속초/김창삼 chskim@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