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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경옥 기자]CARIN(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Space #3, 지하 3층)이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형태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정인용 작가를 초대해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전시를 개최한다.
지난달(11월)29일(금)부터 12월 29일(일)까지 CARIN에서 열리는 정안용의 개인전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겪고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전시다.
정안용의 개인전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 전시알림 포스터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의 모색
정안용 작가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지만, 2024년 초 발표된 인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에서 특히 청년층의 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로 인해 학생 수 감소, 학교의 폐교, 교육 기반의 붕괴, 고령화 사회 진입, 중소기업의 쇠퇴,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안용은 이처럼 지역 소멸의 위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사진, 영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다. 그의 작업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지역 소멸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사진: [CARIN] 정안용 전시전경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연기의 특성인 일시성을 형상화한 요소들이다. 연기는 일시적으로 형상을 이루고 이내 사라지는데, 이는 부산이 겪고 있는 급격한 변화와 흐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족자 형태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록의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과거의 형식을 현대적 디스플레이로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작품 속 아파트와 주택의 형태가 구조적으로 해체되는 모습은 산수화의 전통적인 미학을 변형하여 현대적인 맥락에서 다시 창조해낸 것이다.
작가는 옛 그림의 의미인 ‘서화’(書畵)를 현대적 방식으로 되살려, 역사와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옛 그림의 의미인 ‘서화’(書畵)를 현대적 방식으로 되살려, 역사와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바닥에 설치된 쌀이라는 재료는 부산이라는 지역의 형태를 나타내며, 쌀은 우리가 먹는 주식이자 이 땅에서 태어나 자라온 사람들의 삶의 기반을 상징한다.
쌀을 바닥에 깔아 놓음으로써 작가는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그들이 쌓아온 역사를 묵묵히 기록하고, 그것이 오늘날 부산이 처한 현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질문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인터랙티브 영상, 파도는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치로서 공간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부산의 오늘과 내일을 향한 작가의 깊은 질문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더욱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이 영상은 부산이 마주한 현실과 변화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기록하고, 동시에 그 안에 숨겨진 새로운 가능성과 재생의 희망을 찾아가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사진: [CARIN] 정안용,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2
이번 정안용의 개인전은 부산이 겪고 있는 변화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터전의 문제들을 직시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의 씨앗을 찾고자 하는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전시는 부산의 미래를 향한 질문이자, 지역이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며, 그 속에서 발견되는 희망과 재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 [CARIN] 정안용,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1
사진: [CARIN] 정안용,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3
정안용(Jung An Yong, b.1985)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에서 조각을 전공하였고, 이후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형태로 작업을 해왔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연기(무형)라는 소재의 연구 과정을 통해 무형을 유형화시키는 방법을 토대로 작업 하였으며, 최근 그의 주 소재인 연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작가는 10회의 개인전과 부산 비엔날레에서 주관하는 〈바다 미술제〉에 참여 하였고, Klip drops, CGV, 포르쉐, 배틀그라운드, 넥슨, 삼성 등 많은 기업과 협업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정안용..."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 전시안내
전시 제목: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
참여 작가: 정안용
전시 기간: 2024.11.29 - 12.29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CARIN(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Space #3, 지하 3층)
전시문의: 양유진 / 051 747 9305 / carinoffici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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