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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배경
가족이 핵가족화 되고 숨진 애완견을 화장(화장)해
납골단에 안치해주는 애완견 장의업이 등장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도시인들이 늘면서 생겨난
새 풍속도라
할 수 있다.또애완 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각종 관련 비즈니스가 속속
등 장하고 있다.
고양이 미용실, 개 전용 목욕탕에서 레스토랑까지 인간이 누리는
웬만한 서비스는 이제 애완 동물도 받을 수 있게 된 시대이다.
창업사례
애완동물 관련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업가들이 털어놓는
성공 비결은 단 하나다. "애완 동물은 동물이라는 고정 관념을 버리라"는
것. 애완 동 물을 친구요, 애인이요,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면 비즈니스 아이디어
는 무한히 떠오른다고 이들은 말한다.
한애완견 장의업체는 지난 99년 7월 서울
포이동의 A사가 첫 문을 연 데 이어 같은해 9월에는 서울 당산동의 P사가 두 번째로
개업했다. 초기 월 평균 20~30명 정도 손님이 찾았지만 최근엔 그 수가 100명을
넘고 있다. 업체들도 화장장을 증축하고 납골단을만드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례 절차는 사람과 다름이 없다. 삼베 수의를 입혀 라면 박스만한 오동나무관에
넣고, 개 전용 화장터에서 화장한 뒤 납골단에 안치한다. 화장터에선 천도재나 장례
예배가 열리기도 한다. 지난 14일 애완견을 화장시킨 주부 이영자(62·안양
평촌구)씨는 “숨진 ‘삑삑이’는 12년간이나 함께 살아온 가족”이라며 “화장터까지
가서 불경을 외며 명복을 빌어주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3~4명의 직원에 장의용 봉고차와 전용화장터, 납골단 등을 갖고 있다. P업체는 작년 11월 경기 김포시의 기존 화장장 내에 납골단을 새로 마련했다. A업체도 경기 광주군에 건평 200평 규모의 화장장을 신축 중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엔 애견을 위한 ‘사이버 묘지’도 있다.
비용은 만만치 않다. 오동나무관 30만~35만원, 화장비 15만원 등 장례 자체에 55만~60만원 정도가 들고 2년간 납골단 보관료도 15만원이나 된다. A업체의 사장 장효현(37)씨는 “일본 도쿄에도 10여개 장의업체가 성업 중”이라며 “애견 장의업에 관한 법규가 정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애완동물 매니아가 많아지고 있고, 2세 대신 동물을 기르는 '딩펫(Dinkpet)족'도 늘고 있다. 애완동물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많은데, 지난 달에는 코엑스에서 애완동물 박람회가 열리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이 전시되는가 하면 애완 동물을 위한 다양한 용품 등이 함께 전시되어 매니아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애완 동물 중 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고양이, 토끼, 햄스터, 뱀, 이구아나, 거북, 도마뱀 등과 각종 조류에 이르기까지 애완 동물의 종류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애견을 위한 전용 카페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곳에는 많은 애견 매니아들이 자신들의 애견과 함께 찾아온다. 미용실, 진료실까지 갖추고 있고 개들을 위한 특별 메뉴까지… 애견들이나 그들 없이는 못사는 매니아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이 없다. 애견 전용 스튜디오도 있다. 자신의 애견의 모습을 멋진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애견과 함께 가족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애견들의 멋진 표정을 포착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런 노력과 시간, 그리고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서 사진을 찍는 것은 이들이 진정 애견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견 용품을 판매하는 전문점들도 호황이다. 요즘은 몇 십만원씩이나 하는 유명 브랜드 옷이 애견용으로 판매되고 있고, 주인과 함께 입는 커플 룩도 인기다. 옷에서부터, 사료, 샴푸 등의 미용용품, 약품과 집에 이르기까지 애견을 위한 모든 것들이 준비돼 있다. 애견 매니아들이 정기적으로 찾는 곳이 또 있다. 바로 동물 병원… 정기 검진은 물론,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때로는 수술도 한다. 엄마들이 소아과에서 아기들을 안고 순서를 기다리듯 이곳엔 애견 매니아들이 자신들의 애견을 안고 순서를 기다리며 진료는 받는다. 애완동물 매니아들에게 애완동물은 친구이자, 애인이며, 자식이다. 즐거움을 주고, 기쁨을 주는 없어서는 안될 삶의동반자다. 그래서일까? 이들이 애완동물을 돌보는 모습에선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사랑이 그대로 느껴진다.
해외창업사례
애완 동물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일본에선 드디어
애완 동물 장의 비즈니스가 탄생했다. 도쿄견우사(동경견우사·일본 0425-45-1441)는
장 례식이란 인간만 하는 것이란 고정 관념을 파괴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
이회사
오가와 사장은 가족처럼 귀여워하던 개가 갑자기 죽어 난감해하던 한 친지의 케이스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물론 개나 고양이가 죽었을 때 구청 청소과(일본의 경우) 같은 곳에 의뢰하면 직원이 나와 처리해준다. 하지만 구청에서는 애완 동물 시체를 일반 폐기물으로 분류, 쓰레기와 똑같이 취급해 처리하고 있다. 애완동물 애호가에게 이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번듯한 묘지는 만들어주지 못하더라도 동물의 혼이 편안히 잠들게 해주고 싶다는 게 이들의 희망이 다.
도쿄견우사는 동물들에게 인간과 똑같은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다. 전화 한통만 걸면 운구차와 직원이 나와 모든 장례 절차를 대행해 준다. 장례 코스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를 치르는 입회장과,시 체를 가져가 처리해주는 일임장, 단독으로 치르는 개별장, 합동으로 치르 는 합동장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비용, 고양이 기준 9천엔에서 최고 4만엔.
자택이나 병원에서 하루밤 통야한뒤 장지로 옮기는 철야장도 있다. 스 님을 불러 불공을 드리는 본격 철야와 테이프로 대신하는 약식 철야가 있 다. 장례 비용은 고양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종류에 따라 9천엔에서 최고 4만엔을 받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동 화장이다. 트럭을 개조한 특수 차량 이 출장나와 자택에서 '시신'을 화장해준다. 화장에는 40분∼2시간 정도 걸린다. 특수 기술을 활용해 냄새나 연기가 나지 않도록 처리해줘 간편하 게 장례를 끝내려는 고객들에 인기이다.
장례 후엔 애완 동물 전용 묘지에 안장된다. 이 회사는 도쿄 근교 5곳 에 묘지와 납골당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에 대여해주고 있다. 종교에 따라 일본 전통식과 불교식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종교가 없는 고객을 위해 무종파 묘지도 준비돼 있다. 묘지 이용료는 1년에 1만엔 내외.
이용 고객은 고령자 가정이나 가게를 비울 수 없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고한다. 한달 평균 50건 정도의 주문을 받아 장례를 대행해주고 있다. 10 년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이름이 알려지면서 고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 라고 도쿄견우사 측은 밝혔다.
광고회사인 아쿠아엔젤(03-5432-7905)은 애완 동물 추모비를 제작해주 는 사업을 시작했다. 아끼던 동물의 추억을 영원히 옆에 간직하고 싶어하 는 애호가를 겨냥한 비즈니스이다. 애완 동물의 유골과 유품, 사진 등을 투명 아크릴 상자 속에 넣어 봉인하는 기술을 개발, 실용신안까지 취득했 다. 여기에 애완동물의 이름과 추모 문안 등을 새겨넣어 자택 한곳에 보 관할 수 있도록 추모비를 만들어준다.
제작비용은 3만∼4만엔. 작년 12월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매달 수십건 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출산 감소와 독신 가정 증 가, 그에 따른 사회적 고독 현상은 애완 동물 비즈니스를 점차 진화시키 고 있다. (도쿄=
장례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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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의 종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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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Kg가 기본이며
초과시 비용이 추가 됩니다.
서울이외의 지역은 거리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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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함께하는 인간의 친구
개를 기르는 가정이 늘면서 도심 요지에 동물병원과 애견 미용학원이 크게 늘었다. 전국 10개 대학에 설치된 수의학과와 공주전문대ㆍ삼육대ㆍ우석대 등의 애견 관련학과, 주요 대도시의 애견학원을 통해 해마다 1000여명의 애견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애완견을 기르는 집은 약 150만가구로 이들 가구 당 최소 한 마리 내지 두세 마리를 기르고 있어 국내에는 200만~250만마리의 애견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용미(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씨의 논문 '애완견이 가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도시 전체 가구의 13%, 전국적으로는 30%의 가구가 개를 키우고 있으며, 서울은 13%의 가정에서 평균 1.3마리의 개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는 1993년의 것으로 그후는 조사 자료가 없어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최소 250만마리는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개는 충성스런 동물
선진국에서는 노인과 어린이와 개를 좋아하는 것을 정치인의 기본 덕목으로 꼽는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과거 여당 대표 최고위원 시절 “정치판이 진짜 개판”이라는 어록(語錄)을 남긴 것처럼 개들의 삶터가 정치판과 비교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개는 자신의 몸을 던져 주인을 구하는 충성스러운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시 대명동 윤락가 화재 때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모씨는 자신이 기르던 애견 치와와가 연기가 자욱해지자 주인을 물어뜯어 잠을 깨운 덕분에 주인이 목숨을 구했다. 지난해 8월 부산에서는 함께 살던 할머니가 뇌출혈로 숨지자 애견 치와와도 나란히 누운 채 숨진 사건도 있었다.
한국애견협회는 국내에는 100여종의 외래종 개가 도입됐으며, 애견 매니아를 5만여명으로 추산한다. 유명 인사 중 대표적인 애견가로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권노갑(權魯甲) 민주당 고문, 조순형(趙舜衡) ㆍ 김홍일(金弘一) ㆍ정형근(鄭亨根) ㆍ주진우(朱鎭旴) ㆍ정몽준(鄭夢準) 의원,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강동석(姜東錫) 인천공항공단 사장, 이충경(李忠敬) 국립서울정신병원장, 코미디언 이경규씨, 탤런트 김혜수씨 등이 꼽히고 있다. 충무로에서 애견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윤신근(尹信根)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권노갑 고문은 유별난 애견가라고 한다.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푸들 강아지를 선물받고는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아키노 상원의원을 기리는 의미에서 개 이름을 아키노 의원의 애칭인 ‘니노이’로 지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이혼문화로 인한 가정의 붕괴, 독신, 아이 없는 가정, 배우자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애견으로 달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개 주인은 애견에게 먹이를 주고, 운동을 시키고, 길들이는 과정에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정서의 변화를 체험한다고 한다. 애견가인 이건희 회장은 “개를 기르다보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생긴다”면서 애견 사육을 적극 권유하고 있으며, 친한 사람에게는 삼성에버랜드에서 번식한 개를 선물하기도 한다. 윤신근 원장은 “개를 기르지 않던 집에서 개를 기르면 무미건조했던 가정에 활기가 돌고, 가족간에 대화가 느는 등 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물학자 토머스 칸탄자로가 애견을 기르는 896 가정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애견을 입양하여 가정에 행복과 즐거움이 더욱 늘었다’고 답한 사례가 전체의 70%,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개를 기르지 않던 시절보다 많아졌다’고 답한 사례가 52%였다. 빅토리아 보이스라는 미국 동물의사의 연구에 의하면 개의 주인 중 99%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여 함께 자거나 음식의 일부를 나눠주며, 개의 생일을 축하해 준다고 한다. 인간과 애완동물의 친밀도가 높아지면서 ‘애완동물’이라는 용어가 최근에는 ‘반려(伴侶)동물’(companion animal)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인다.
인간과 감정교류·기본 의사소통 가능
사람과 개는 왜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며 좋아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인간과 더불어 사는 동물 중 사람과 개는 희로애락의 감정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호 친밀도가 다른 종(種)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설명한다. 개는 침팬지, 오랑우탄 등 유인원(類人猿)을 제외하고는 지능이 가장 높은 동물에 속한다. 삼성에버랜드의 최윤주 팀장은 “개는 80단어 정도를 이해할 줄 알아 인간과 초보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지능은 3세 어린이 정도”라고 설명했다. 고도로 발달한 후각(嗅覺)과 청각(聽覺)으로 적의 침입을 알려주는 레이더 역할은 물론 목숨을 바쳐가며 인간의 힘든 일을 대신할 정도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나다.
윤신근 원장은 "개는 다른 동물에 비해 '초감각적 지각(ESPㆍExtra Sensory Perception)'이 탁월해 인간과의 감정 교류와 기본적인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즉 고도로 발달한 후각과 청각으로 주인의 심장 박동의 변화, 혹은 사람이 기쁠 때나 화가 날 때 몸에서 분비되는 미세한 호르몬 냄새를 맡아 주인의 감정 상태를 감지하고는 적절한 처신으로 주인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는 것이다. 한국애견협회 최지용(崔芝溶) 이사는 인간이 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개가 갖고 있는 유아행동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어린이는 성장해 가면서 부모 곁을 떠나 사회생활을 하므로 부모들은 젖먹이 시절처럼 정을 주기 어려워지는데, 아이에게 쏟아야 할 정을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개에게 쏟음으로써 대리 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국민 소득과 애완동물의 증가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본적인 의식주(衣食住) 문제가 해결되어야 애견문화가 시작된다는 것은 북한의 사례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중국ㆍ북한 국경지역의 개들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먹이를 찾아 대부분 중국으로 탈북했다고 한다. 평양에서는 ‘혁명의 수도’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집에서 개 사육을 금했기 때문에 평양 시민들이 개를 구경하려면 동물원에나 가야 한다. 북한 매스컴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개를 목욕시키고 옷 입히는 것을 ‘썩어빠진 자본주의의 대표적 사례’로 보도하기도 한다.
개가 인간에게 주는 이득
외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높은 사기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인들 중 95%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있으며, 75%의 기업인이 지금도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애완동물 사육 경험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필수요소였던 열정, 감정, 책임감 같은 특성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서울 중곡동 국립서울정신병원 소아 자폐증 치료에 이용된느 치료견 샌디. 자폐아들은 치료견과의 신체적 접촉과 놀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
개는 인간의 심리 안정과 건강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강종일(姜鍾日) 충현동물종합병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애견은 주인에게 안정감과 편안한 기분을 갖게 하며, 생활의 반려자로서 고독감과 우울증 해소, 생활에 즐거운 변화를 준다고 한다. 또 애완동물 소유자는 비소유자보다 스트레스에 잘 견디며, 애완동물과의 관계가 친밀할수록 스트레스 예방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등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강 원장은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노인은 외로움을 덜 느끼기 때문에 덜 우울하고, 동물과의 애착관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때문에 애견 소유 노인이 비소유 노인보다 5~7년 더 장수(長壽)한다는 연구 결과가 학계에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암예방·장수(長壽)에도 도움
미국 캘리포니아 전원 지역에 사는 애완동물 소유자에 대한 연구 결과 애완동물 소유자의 1.8%가 암이 발병한 반면 비소유자는 3.9%가 발병했다. 심장질환 경험은 애완동물 소유자는 5%에 불과한 반면 비소유자는 14%나 됐다. 알츠하이머병(치매)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매주 개와 어울려 생활하는 시간을 가진 결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향상되었고 좀더 침착해졌다고 한다. 영국의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53명의 심장질환 환자 중 5.7%만 사망한 반면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37명의 심장질환 환자는 28.2%가 사망했다. 호주 맬버른의 건강검진 클리닉에서 5741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 애완동물 소유자는 비소유자보다 심장질환 예방은 물론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의사를 방문하는 횟수를 연구한 결과 애견 소유 노인들이 의사를 방문하는 횟수는 비소유 노인보다 21%나 적게 나타났다.
개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사회생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보리스 로빈슨이라는 미국 정신과 의사의 연구에 의하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3~6세의 어린이가 키우지 않는 아이보다 훨씬 더 다정하며,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 로빈과 로버트 텐 벤셀이란 미국 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애견은 학대받는 어린이들에게 애정의 대상이 되고, 가족의 사랑을 대신하는 반려자 역할을 한다. 부모가 모두 직업을 갖고 있을 경우 애완동물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미국 미시건주의 소아정신과병원은 적절한 훈련을 받은 개가 정서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삼성에버랜드는 한 학생이 등교 거부 등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는 16세 된 남학생에게 맹인안내견으로 활용되는 라브라도 리트리버를 한 마리 제공했다. 당시 학생은 낮에는 자고, 밤에만 일어나 활동하는 등 극도의 대인기피 증세를 보였다. 이 학생에게 개를 기르는 데 필요한 여러 과제를 주자 과제 해결을 위해 그 학생은 낮에 일어나 타인과 접촉을 시작했고, 이 과정을 통해 정상생활로 복귀해 고려대에 입학했다. 삼성에버랜드 연구팀은 개를 이용한 치료 프로그램이 불안ㆍ죄책감ㆍ긴장ㆍ우울ㆍ충동 등에 시달리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998년 9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인간ㆍ동물 상호관계 연구협회(IAHAIOㆍInternational Association of Human Animal Interaction Organization) 국제회의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애완동물이 재소자나 정신질환자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개를 가지고 양로원이나 노인 가정, 교도소나 감호소를 방문하는 애견 치료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삼성에버랜드가 지난 97년 1월부터 법무부 산하 공주치료감호소와 국립서울정신의료원 등 7개 기관에 개를 데리고 가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개를 특수 목적용으로 훈련시켜 군견(軍犬)이나 경찰견, 경비견, 구조견, 맹인 안내견(Guide Dog for the Blind), 치료견, 마약탐지견, 청각보조견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애견 관련 산업 규모 연간 7000억원
애견 인구의 증가와 함께 애견을
둘러싼 페트 비즈니스(애완동물산업)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 애견과
함께 차나 식사를 할 수 있는 애견 전용 카페 ‘이글루’(서울 강남구
청담동)가 생겼는가 하면 애견의 장례를 대행하는 페트나라(www.petnara.co.kr)와
아롱이천국(www.arong.co.kr)이란 회사도 생겼다. 애견 인구가 늘면서
애견과 함께 들어가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까지등장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애견 카페 '이글루'. 강남구 신사동
부근에는 애완동물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포이콤,
바우바우 스튜디오가
활동 중이며 투견(鬪犬)과 경견(競犬)을 관광사업화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활발하게 움직임이고 있다.
사랑하던 애견이 죽었을 때 장례식을
치러주고 사체를 수거하여 화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만원 정도.
페트나라의 박영옥(朴影玉) 사장은 이용자가 많지 않아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면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면서
“선진국에서는
도시마다 애견 화장시설과 납골당이 마련되어 있는 데 비해 우리는
개를 기르는 데만 신경을 쓸 뿐 죽었을 때의 배려문화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의 애견산업(애견 매매ㆍ사료ㆍ애견용품ㆍ 동물의약품ㆍ동물병원 비용ㆍ애견 미용ㆍ훈련비 등) 규모를 연간 7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애견 관련 출판과 인터넷 사업 부분은 제외된 금액). 대한수의사회의 설명에 의하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수의사는 2862명, 동물병원은 2600여개, 애견 미용실은 600개 정도, 동물병원 진료액수는 연간 5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한국애견협회 최지용 이사는 “200만마리의 애견들을 위해 사료값, 동물병원비로 한 달에 3만원씩만 써도 1년에 7000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의 분석에 의하면 애견산업시장은 연 10%씩 성장하고 있는데 도시화ㆍ산업화ㆍ 정보화로 인한 인간 소외가 심해짐에 따라 애견산업도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한다. 윤신근 원장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와 핵가족화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800만마리까지 애견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수치는 오래 전부터 애견문화가 발달한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은 태동 단계에 불과하다. 지난 99년 미국의 ‘세계 미래학회’는 2035년부터 세계 인구의 증가세가 멈추는 대신 애완동물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완동물 전문 잡지인 ‘페트 비즈니스’(Pet Business) 최근 기사에 의하면 미국에는 약 2억2900만마리의 애완동물이 살고 있는데 개 5500만마리, 고양이 6000만마리 등 전 가정의 60%가 애완동물을 소유하고 있다. 영국은 애견인구가 전 인구의 50%에 이르며 애견 관련 산업 규모가 연간 6조원에 이를 정도. 일본은 1999년 12월 현재 개 1000만마리, 고양이 800만마리로 전 인구의 10%가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애견임대업이 성행하고, 애견과 뒹굴며 실컷 뛰놀 수 있는 유료 공원, 애견과 함께 생활하는 전용 아파트가 도쿄를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나박사 애견정보'를 운영하며 10만마리 정도의 우수 혈통 애견을 국내에 보급해온 전홍국(全洪局) 사장은 “독일과 영국 등 애견 선진국은 애견 관련산업이 국가 전체 GDP의 3~5%를 차지하며, 독일은 전국의 구청에 개 관련 공무원이 파견돼 예방주사 접종 등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애견산업이 기계산업이나 전자산업처럼 산업화의 길로 들어선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애견 관련 산업은 수출산업으로서도 그 효용가치가 크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외국에서 마리 당 수백만~수천만원씩 하는 고급견들을 연간 3000~5000 마리 정도 수입하는 전형적인 애견 수입국이다. 그런데 3년 전부터 중국 특수(特需)로 인해 개 수출국 대열에 오르게 됐다. 중국은 땅이 워낙 넓고 개 품종도 다양한 나라였다. 입과 코가 찌그러진 종류는 대부분 중국ㆍ티베트 계열이라고 한다. 중국의 공산화 후 애견은 ‘귀족문화의 상징’으로 몰려 대량 학살됐고 문화대혁명 시절 홍위병들은 ‘모든 개는 냄비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나머지 개들을 잡아 죽여 대륙에서 개 짓는 소리가 끊겼다. 중국에서 애견 문화가 다시 살아난 것은 개혁ㆍ개방으로 경제가 급상승하기 시작한 1997년부터다. 중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애견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세계의 명견들이 중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선양(瀋陽)의 애견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온 오병용 사장(吳炳容ㆍ한국애견경매장 운영)은 선양에는 학교 운동장만한 넓이에 애견 가게들이 밀집해 있고, 중국 샐러리맨들 한달 월급의 5~10배 되는 고가(高價)에 애완견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박사 애견정보'의 전홍국 사장을 비롯한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지리적ㆍ경제적 여건상 한국이 중국시장에 개 공급원으로서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동북아에서 중국에 개를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인데, 중국시장에서 소화하기에 일본은 가격이 너무 높고 중국인들의 반일(反日) 감정도 심해 적합지 않다는 것.
애견 전문가인 안후중(安厚重ㆍ디지털타임스 기자)씨는 초기에는 우리나라에서 페키니즈, 푸들, 치와와 등 대중적 품종들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개들이 대량으로 중국에 수출됐으나 최근에는 훈련된 셰퍼드, 투견용인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 다양한 품종과 고가(高價)의 우수견들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오병용 사장은 “최근에는 마리당 30만~50만원 정도의 강아지를 비롯해 250만~500만원 정도 나가는 한국 도사견을 주로 찾는데 도사견은 없어서 수출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퇴계로 애견 거리에서 만난 애견센터 사장들은 애견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면서 외환위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중국 특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국으로의 개 수출을 겨냥한 기업 형태의 비즈니스도 생겨났다. 한국SID(대표 황석천)는 올 4월 호주의 특수동물운송회사인 독테이너(Dogtainers)사와 향후 4년간 경주용 개인 그레이하운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 장지원(張志元) 기획실장의 설명에 의하면 한국SDI는 독테이너사로부터 모견(母犬)을 도입하여 일반 농가와 가정에 분양한 후 생산된 자견(子犬)을 되사서 독테이너사에 수출한다. 독테이너사는 한국에서 생산된 그레이하운드의 70~80%는 중국에, 나머지는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애견협회 최지용 이사는 "유럽 국가들은 연 수출 총액의 2% 이상을 개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으며, 독일은 셰퍼드ㆍ도베르만ㆍ로트와일러 등 개 수출액이 벤츠승용차 수출액을 능가하는 현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개 수출액은 비교의 대상이 안될 정도로 적은 액수"라고 말했다. 수출산업으로의 가능성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애견 전람회에 국가 최고 통수권자가 참여하는 등 애견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퇴계로에서 30여년 애견센터를 운영해온 우인범 회장(애견인연합회장ㆍ 재키애견센터 운영)은 우리의 개 수출산업은 한계에 직면했다고 말한다. 엄청난 중국시장이 형성되다보니 국내에서 혈통이 좋은 개들이 거의 다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 점을 착안, 한국의 애견 전문가들이 일본 개를 국내로 수입해 중국으로 역수출하는 실정이다. 또 90년대 초 우리가 중국으로 많이 수출했던 페키니스가 상당수 역수입되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서 '화랑장'이란 애견 번식회사를 운영하는 최장일 사장은 “애견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좋은 혈통의 개를 잘 번식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계속 잡종 교배를 함으로써 혈통이 열성화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자국의 개 6품종을 세계에서 공인받은 데 비해 우리는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 등 토종개의 혈통을 고정시키지 못한 것도 우리의 약점이다.
애견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으며 고용 창출, 탄탄한 내수기반과 함께 수출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유망 산업이다. 전홍국 사장은 “혈통 좋은 개 한 마리를 수출하면 평균 200만원의 부가가치가 국내에 떨어진다”면서 정부가 정책적 차원에서 애견산업을 국가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견(愛犬)문화와 식견(食犬) 문화의 공존
애견문화가 발달한 서양에서는 개를 기르는 것이 귀족들의 놀음이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요즘도 국제적인 애견 쇼가 열리면 그 나라의 여왕이나 수상, 총리 등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애견박람회인 크라프트 도그 쇼(CRUFTS DOG SHOW)에는 4만마리의 개가 출전하는데 쇼가 열리는 동안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가 매일 생중계할 정도로 전국민적 관심 속에 진행된다.
애견박람회는 외모가 우수하고 혈통이 우수하며, 후대의 번식에 좋은 영향을 줄 우수견을 선발함으로써 개들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화랑장’의 최장일 사장은 “혈통이 우수한 개를 국내에서 대량 번식하여 보급하면 수천~수만달러씩 들여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것의 대체효과는 물론 외국으로 수출하여 국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애견박람회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애견박람회의 궁극적 목적은 '번식'을 위해서다. 전람회에서 혈통이 우수한 개가 우승을 하면 이를 종자견으로 활용하여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개를 대량 번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애견박람회를 돕기는커녕 방해만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불만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강 둔치, 효창공원,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을 애견박람회 장소로 요청했으나 허가가 나지 않아 3년째 잠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초라하게 애견박람회를 열고 있다.
한국애견협회의 최지용 이사는 “얼마 전 서울 잠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개 박람회에 동물보호단체의 활동이 강한 나라의 애견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보신탕으로 인한 동물보호 단체들의 월드컵 반대 운동을 막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외국의 동물보호 단체들이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공격하며 보이콧운동을 벌이자 정부는 난립한 애견 관련 단체를 전견종(全犬種)등록협회로 통합하고 단체 명칭을 ‘애완동물보호협회’로 바꾸면서 전경환(全敬煥)씨가 회장에 취임했다. 대통령의 동생이 동물보호 단체 회장을 맡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올림픽 반대 움직임을 막았다고 한다.
우리의 애견문화 수준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식견(食犬), 이른바 보신탕 문화다. 서양에서도 개를 먹는 문화는 존재했지만 소나 돼지, 닭 등 단백질 섭취용 동물을 대체식품으로 공급함으로써 소멸됐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명절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단백질 섭취 수단이 극히 제한되어 있어 식견문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윤신근 원장은 “최근 들어 대체식품이 크게 발달했는데도 여전히 개를 먹는 관습이 계속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아집과 국수주의적 감정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최지용 이사는 개고기는 소나 돼지, 닭고기에 비해 결코 인체에 좋은 음식이 아니라면서 개를 먹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식생활은 국제화시대에 결코 바람직한 문화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개고기 연간 소비량은 10만t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돼지(83만t), 소(39만t), 닭(28만t)에 이어 4위다. 외국의 동물보호 단체는 한국에서 식용으로 개를 대량 사육해 연간 200만마리를 도살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문제는 축산물가공처리법상 개는 가축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도축이나 유통 등 일체의 위생관리가 법적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점이다. 김홍신(金洪信)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99년 8월 축산물가공처리법 제2조 ‘가축’의 범주에 개를 포함하는 내용의 ‘축산물가공처리법 중 개정법률안’을 제출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도 애견가라고 밝힌 김 의원은 “개고기를 파는 업소가 즐비한 데도 불구하고 관련 법규 미비로 위생관리 등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국민건강에 해가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는 개답게 키워라
안용근 충청대 교수는 애견문화를 서구문명의 부정적 영향의 하나로서 가족제도 붕괴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강종일(姜鍾日) 충현동물병원장은 “애견은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생명 존엄사상을 통해 범죄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재소자 교화 역할 등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아직은 '애견 후진국'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증거가 ‘애견 거리’로 알려진 퇴계로 일대다. 익명을 요구한 애견 전문가는 “500m 정도의 거리 양쪽에 50여 개의 애견센터가 밀집해 있어 한 마리의 개가 감기나 장염, 간염, 공기로 감염되는 전염병에 걸리면 삽시간에 이웃 가게로 전염되는 등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영세한 번식업자들이 비위생적인 상황에서 번식을 하기 때문에 강아지들의 면역성이 떨어지고 근친 번식, 잡종화로 개들이 열성·저질화되어 가고 있다는 점. 윤신근 원장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개가 가장 허약한 편이라서 소비자와 애견센터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우인범 회장(애견인연합회장ㆍ재키애견센터 운영)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면 번식 업체에서 혈통 좋고 건강한 강아지를 생산, 공급해야 하는데 아직은 번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애완동물경매장을 운영하는 김경한 사장(금성가축 운영)은 “퇴계로 애견센터 운영자들이 지난 5월 초 애견거리 축제를 열었을 때 ‘건강한 강아지를 팔자’는 자정 결의대회를 하는 등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 전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애견 경매장제도를 통해 혈통 좋고 건강한 강아지, 예방 접종을 한 강아지는 비싼 값에 팔리고 품질이 좋지 않은 강아지는 가격 형성이 안되기 때문에 점차 혈통 좋은 개 생산 쪽으로 개선되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애견 주인들이 개를 '상전'처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에버랜드의 남동현(南東鉉) 과장은 “개는 늑대에서 분파된 동물로서 집단생활을 하는 습성 때문에 한 집단에서 자신의 서열이 몇번째인지를 본능적으로 정한다”고 한다. 때문에 가정에서 개를 키울 때 개가 주인을 ‘집단의 지도자’로 분명히 인식하게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삼성에버랜드 최윤주 팀장은 올바른 개 훈련법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했다.
"개 주인은 폭력이나 힘이 아닌 방법으로 개에 대한 지배력을 가져야 한다. 모든 음식은 반드시 사람이 먼저 먹은 후 개에게 먹이를 주며, 침대와 가구 등 특정 장소에는 개가 출입하지 못하도록 배타 영역을 정한다. 문을 나설 때도 개가 사람보다 먼저 나서지 않고, 반드시 뒤따르도록 한다. 또 ‘앉아’ ‘일어서’ ‘이리와’ ‘기다려’ 등 기본적인 복종훈련을 해야 하며 개가 사람보다 더 강하고 빠르다는 인식을 주는 행동을 피한다."
이런 행동을 통해 개가 인간에 의해 통제될 수 있는 사회화 과정을 거쳐 ‘개는 개 답게’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애견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는 '굿 시티즌 독 스킴(Good citizen dog scheme)'란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개가 사람과 더불어 살아 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을 훈련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을 받지 않아 개가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쇼크를 일으키는 원인 제공을 할 경우 주인은 형사 처벌을 받고 개는 안락사(安樂死)시키도록 되어 있다.
애견 인구가 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개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개가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애견가의 기본적인 책임이자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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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기르기 편한 개
온순하고 털 빠지지 않는 푸들ㆍ요크셔테리어가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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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냄비 근성은 애견문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퇴계로 애견센터 주인들은 “대부분의 고객이 충동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박세리 선수가 LPGA 골프대회 우승 후 비글이란 개를 안고 매스컴에 등장한 이후 퇴계로에서 비글이 인기리에 팔려나갔고, ‘101마리의 달마시안’이란 영화가 히트하면서 달마시안이 비싼 값에 거래됐다고 한다. 그런데 비글과 달마시안은 짖는 소리가 워낙 크고 활동성이 강해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적합지 않은 품종이다. 얼마 후 이 개를 사 간 애견가들 중 상당수는 고기값으로 처분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애견을 고를 때는 경제적 능력, 시간적 여유, 아파트냐 뜰이 있는 단독주택이냐에 따라 가정 특성에 맞는 견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아파트 등 실내에서 기르기 편한 개는 털이 빠지지 않고 소형인 푸들이나 요크셔테리어, 그리고 대형견인 리트리버도 온순한 성격, 배변 능력이 뛰어나 실내에서 기르기 적당한 품종으로 추천됐다. 반면 코커스파니엘이나 비글, 닥스훈트 등은 활동성이 뛰어나고 짖는 소리가 크며 배변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한다. 소형견 중 푸들과 포메라니언, 진돗개는 영리해서 학습능력이 탁월한 반면 말티즈나 시추는 이들보다는 둔한 편. 실외견으로는 진돗개와 셰퍼드가 가장 적당한 견종으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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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Best 5 견종(犬種)
토종 진돗개 1위…2위는 중국 출신 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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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12월 실시된 한국화이자동물약품(주)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애견가들은 여러 견종(犬種) 중 요크셔테리어를 가장 좋아하며 말티스와 푸들이 2~3위로 나타났다. 한국애견협회 박애경(朴愛璟) 사무국장은 협회 등록자료 순위로는 진돗개가 1위, 뒤를 이어 시추ㆍ말티스ㆍ요크셔테리어 순이라고 한다.
1.진돗개:크기에 비해 적게 먹고 배설을 적게 한다. 야성이 많이 남아 있는 견종이라 다른 개에 비하여 청결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이다.
2.시추:중국이 고향으로서 코가 납작하여 코믹하게 생겼다. 털이 길어 안을 때 감촉이 좋다. 아무 것이나 잘먹고 질병에 강하므로 번식장이나 애견센터가 권하는 견종이다.
3.말티즈:지중해 몰타섬이 고향. 초소형이면서 순백의 털이 긴 종류로 새침스러운 공주 스타일이다.
4.요크셔테리어:영국이 고향으로 작으면서 털이 긴 종류. 체구가 작지만 성격이 쾌활하고 터프한 면이 있어 매력적이다.
5.슈나우저:독일이 고향으로 소형견 중에서 가장 큰 종류. 겁을 모르고 호전적이면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훈련성능도 좋아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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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통한 사회사업 펼치는 삼성그룹
맹인견ㆍ인명구조견 등 통해 사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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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개를 통한 사회봉사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 중인 곳이 삼성그룹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사회 봉사 차원에서 치료견, 맹인안내견, 구조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에버랜드의 안내견학교를 통해 맹인안내견과 인명구조견, 치료견, 농아용 청각보조견, 경비견, 경찰견 훈련 및 우수 견종을 번식하고 있다. 삼성은 1994년부터 안내견 보급을 시작, 지난 2월 28일 48호 안내견을 배출했으며, 내년 5월에는 세계안내견협회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특수목적견은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육비도 만만치 않아 안내견은 마리당 5000만~6000만원, 구조견은 9000만~1억원의 비용이 든다.
삼성은 안내견 훈련을 위해 뉴질랜드와 자매결연을 맺고 전문가 두 명을 3년간 뉴질랜드 안내견학교에 유학보내 교육을 받고 오기도 했다. 삼성생명이 운영하는 구조견센터는 지금까지 대만ㆍ터키 등 지진현장은 물론 국내의 각종 재난현장에서 생존자 두 명, 사망자 17명을 색출했다. 삼성의 구조견은 대만 지진 현장에 출동하여 12명의 사체를 찾아냈는데, 그 인연으로 올 11월부터 대만 구조견협회 소속 훈련사들이 삼성안내견학교에 와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1980년대 우리나라 군견이 북한 군견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소식을 접한 이건희 회장은 독일에서 훌륭한 혈통을 공인받은 세퍼드를 수입해다 번식시켜 훈련시킨 후 1989년부터 현재까지 430여마리의 군견을 육ㆍ해ㆍ공군 군견대와 경찰특공대, 세관에 기증해 왔다. 또 군견 교관요원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열고, 군견병을 직접 삼성안내견학교로 초빙하여 2030명의 군견병 교육을 실시했다. 경찰청은 내년 월드컵에서 난동꾼(훌리건) 예방대책을 연구한 끝에 훌리건의 난동을 셰퍼드 경찰견으로 진압키로 했는데, 여기에 필요한 경찰견은 삼성이 훈련시켜 경찰청에 대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애견가가 지켜야 할 기본 에티켓
▲개의 부산물(용변이나 털)은 내가 치운다
▲산책할 때 개줄을 반드시 채운다
▲중형견 이상의 개들은 기본적인 복종훈련을 시킨다
▲대형견은 다른 사람에게 적대감을 나타내지 않는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법정 전염병을 포함한 예방접종을 반드시 한다
▲음식을 취급하는 곳에는 개를 데리고 들어가선 안된다
2002년 8월 8일부로 개별 화장금지 법규소개
소비자 피해 보상 기준 2) 명백한 소비자 또는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경우 비고 : 동종의 애완견이 없어 교환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환급 공동 주택에서의 사육 제2조 (정의) 제3조 (동물의 보호) 제4조 (동물보호운동) 제5조 (적정한 사육, 관리) 제6조 (동물학대등의 금지) 제7조 (유기동물등에 대한 조치) 제8조 (동물의 도살방법) 제9조 (동물의 수술) 제11조 (적용의 제한) 제12조 (벌칙) 타인이 자신의 애완견을 괴롭힐 때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사람은 10만원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벌한다. |
우리나라
환경법에 의거 애완동물이 감염성폐기물로
분류되어 2002년 8월8일 부로
개별화장이 사실상 금지되어 버렸습니다.
어찌
우리의 애완동물이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8월9일부터 가족과의
사별을 한 애완동물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쓰레기차에 각종 오물과
함께 실려보내 지거나, 여러 병원에서
나오는 피고름이 섞인 병원성폐기물과
함께 소각되어져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우리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안겨주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조건은 너무도 악독한
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가족처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애완동물을 위하여 법 개선에
노력해야겠다
참고한 사이트 설명
강아지넷
애완동물
장례대행업체,애완동물전용공원,납골묘/납골당
운영,포탈 써비스.
고인돌
사이버 묘지
고인돌 소개,
사이버 납골당 및 묘지를 운영하고
있다.
네오텍죤
사이버묘지
사이버 묘지 제공,
가족납골묘 및 묘지, 선산개발
전문, 장례, 화장에 대한 상식
및 납골당 설치 전문.
동화상조개발(주)
장의행사
대행 전문업체, 사이버묘지, 하늘편지,
장의상품소개, 상례 및 제례정보,
부산 근교 묘지 및 화장장 정보
등 수록.
무궁화공원묘원
- 경기 양평군
납골묘역, 일반묘역,
장례상식, 사이버묘소 안내.
사이버
추모의집
사이버 묘지 안내,
납골 안치시설 종류, 사이버상담실.
사이버묘지
이세미터리
사이버묘지 분양,
풍수지리, 고인의 영정 추모,
분향, 헌화, 제례, 조문을 하고,
회원간 커뮤니티 구축, 정보 및
상품판매를 한다.
사이버추모공원
사이버묘지
분양, 고인의 영정, 추모, 분향,
헌화, 제례, 조문, 커뮤니티,
상품판매, 납골당 정보.
아롱이천국
애완동물
장례전문회사, 묘지분양, 개별화장,
유골수습, 관, 수의 판매, 애완동물
전용 납골당, 사이버묘지, 동호회
운영.
하늘나라
장례,
납골묘, 부고, 유언, 실버사이트
추모 기념관, 사이버묘원, 관련
쇼핑몰 등 운영.
과
목 : 벤쳐기업론
담당교수
: 김순홍 교수님
학 번
: 20122096
이
름 : 백영기.윤선식.김종권.김웅현
제
출 일 : 200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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