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시간
『후원과 동정보다 중요한 것』
욥기 36:11-12. 384장
11 만일 그들이 순종하여 섬기면 형통한 날을 보내며 즐거운 해를 지낼 것이요
12 만일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면 칼에 망하며 자식 없이 죽을 것이니라
지관순이라는 여학생이 있습니다. 파주 문산여고 3학년이던 지관순은 골든벨에 나와 마지막 문제를 맞히고 골든벨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돈이 없어서 초등학교도 못 다니고 검정고시를 통해 중학교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녁이면 지병과 장애가 있는 부모님을 돌보고 군부대 자투리땅에 부모님과 오리를 키우며 생활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에서 지관순 돕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지관순은
“저는 단 한 번도 제가 불쌍하다고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다른 분들이 저를 불쌍하다고 도와주면 저 스스로 약해져서 나를 불쌍하게 볼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씩씩하게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이 두렵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은 아픔에도 비명을 지르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관순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후원이나 동정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자신을 약하게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지금처럼 고난에 지지 않고 물러서지 않으며 고난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고난이 오면 여러 가지 이유와 변명을 통해 고난에 빗겨 설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다른 누군가에게 고난의 이유를 전가할 때도 있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는 하나님이 원망의 대상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럴 때 하늘을 향한 원망은 단순한 미움과 자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속에는 이 고난에서 탈출하고 싶은 간절함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욥의 세 친구 그리고 엘리후가 욥을 통해 통찰했어야 하는 진리는 욥의 말이 아니라 욥의 말이 담고 있는 욥의 간절함 아닐까요?
엘리후의 말을 들을수록 안타까운 것, 부끄러운 것은 어쩌면 엘리후의 모습이 우리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가장 절실했던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말씀처럼 율법적이고 교과서적인 말은 아닐 것입니다. 또 단순한 동정이나 후원은 더욱 아닐 것입니다. 욥이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통찰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보다 귀하고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우리 서로 중보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 : 고난받는 이에게는 후원과 동정보다 무엇이 필요할까요?
마무리기도
고난을 극복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