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나 이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외줄기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막집 짓고
아홉 이랑 콩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벌떼소리 요란한 숲 속에서
홀로 살으리.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그리고, 거기에서
얼마쯤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으로 방울져 내리거든
한밤중에는 온통 빛나고,
대낮에는 보라빛 광채가 있고.
저녁엔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나 이제 일어나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의 잔물결 소리 듣고 있으니
한길이나 잿빛 포도위에 서 있을 때도
가슴 깊은 곳에서 그 물결 소리 들리네.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 중에서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 ~ 1939)는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슬리고(Sligo) 현의
러프길(Lough Gill)호수에 있는 이 작은 섬인,
이니스프리에서 지낸 적이 있는데 그때 아버지는 그에게 쏘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월든(Walden)에 나오는 구절들을 읽어주곤 했다 한다 .
예이츠는 유년의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전원생활에 향수를 느끼고 언젠가는 호수에 떠 있는 이니스프리 섬으로 돌아가 오두막집을 지어 살겠다는 꿈을 꾸었다 한다. 이런 전원적 삶에 대한 동경은 어릴적부터 간직한 소망이었다고 한다. 번잡하고 소란스런 도회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고자 하는 시인의 소망이 수채화처럼 담담하게 그려진 서정시...
Bill Douglas 는 1988년 "Jewel Lake 라는 데뷔 앨범을 발표. 그후 Cantilena , Deep Peace , Earth Prayer" 등의 앨범으로 그의 재능을 확인 시켰다.
작곡가이자 피아노, 바순 연주자인 Bill Douglas는 1944년 캐나다 태생으로서 4세에 피아노를 배우고 8세에 작곡을 시작했으며 13세에 바순 연주를 시작했다. 그는 뛰어난 음악성을 지님과 동시에 결코 귀와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편안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주는 자연 친화적인 음악가라고 일컫는다.
그의 음악이 장르나 감상자의 취향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사랑 받고 있는가장 큰 이유는 탄탄하게 짜여진 곡의 구조와 설득력 있는 선율들, 거기에 더해지는 바순, 클라리넷, 오보에와 같은 목관 악기의 절묘한 배치를 통해 순수와 아름다운 세계를 그려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의 음악에는 숲, 바람, 비, 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기도 하지만 평화나 기도와 같은 무형의 테마를 지닌 음악들도 선보이고 있다. 지금 흐르는곡- William Butler Yeats의 시에 Bill Douglas의 곡과 아름다운 연주 제인 그라임스(Jane Grimes)의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려져 한폭의 수채화처럼 평화롭고 감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