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감뉴스중 정용운 해설의원의 논평을 보고 한마디 올립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임의를 하다가 어제 사직서를 쓰고 이번 투쟁에 참가한 사람입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의학분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에 정부가 생각해야될 사항에 대해 일본과 같은 부분적인 의약분업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6년간의 의대공부와 박사과정을 마친 전임의의 월급이 200만원도 안된다는 말로 끝맺었습니다.
의약분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일반 국민들이 이것을 들으면 과연 무엇을 생각하겠습니까? 단지 의사들이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것을 금전적으로 보상받고자 한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도대체 환자들이 불편해 하는 점이나 약사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대체조제나 임의조제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를 해결해야할 개선점들은 왜 한마디도 언급을 하지 않는 것입니까? 또한 의약분업이 시행되는 보다 근본적인 정부의 목적, 바닥난 의료보험재정의 확보를 위해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 몰상식하고 무지한 언론의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번 투쟁을 의사들의 밥그릇싸움이라고 왜곡을 하실겁니까? 우리 7만여 의사들을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이 땅에 의사란 존재가 없어질 각오를 하며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