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핫’한 대표 부동산은 기숙사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 큰 손 투자자들 끌어모으는 중
대학생 등록 늘어서 수요 탄탄, 시장 변동 걱정 없는 편
2023/07/11
팬데믹 이후 대학생 기숙사들이 큰손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핫’한 인기 투자 종목이 되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기숙사 개발업체 중 하나인 애슨즈 본사의 랜드마크 프라퍼티스(Landmark Properties) 측은 “대학생 증가로 인해 조지아주가 신규 기숙사 건설의 주요 위치로 자리잡게 됐다”고 전했다. CBRE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공립 대학교들인 조지아주립대(GSU), 조지아텍, 케네소주립대(KSU), 조지아대(UGA)는 지난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학생들 숫자가 11% 증가했다. 랜드마크 프라퍼티스의 웨스 로저스 CEO는 “우리는 회사 역사상 최고의 2년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학생 기숙사 부문의 성장세는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지속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고 있다. 즉, 기업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애틀랜타의 오피스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또한 팬데믹 종료 후에도 재택과 오피스 근무가 혼용된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가 되는 분위기 속에서 오피스 투자는 예전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차입 비용까지 이전보다 크게 상승해 투자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중에 학생 기숙사는 이러한 다른 커머셜 부동산들의 악재들을 극복하고 있다.
CBRE 전국 학생 주택 팀의 윌리엄 본더펙트 수석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학생 주택은 다른 자산군보다 경기 침체기에 더 나은 성과를 보여 왔으며, 이는 자본 시장이 불확실한 시기에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 헤지 펀드, 개인 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가 현재 학생 기숙사 투자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로저스CEO의 최대 투자 파트너만 해도 회사 자산 110억 달러 중 상당지분을 보유한 아랍 에미레이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의 국부 펀드이다.
전국적으로 총 6만5000채의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랜드마크 측은 올해 입주율 99%의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의 학생 주택 점유율은 97%로 비학생, 다가구 임대보다 3% 이상 높다. 또한 블랙스톤이 전국 최대 학생 주택 개발업체인 ‘아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스(American Campus Communities)’를 119억달러에 인수한 것은 대학생 기숙사 투자의 전망이 밝은 것을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반증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전통적인 이전의 대학 기숙사가 제공하지 않는 편의 시설 스타일의 커뮤니티 생활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관, 게임룸, 수영장과 같은 기능은 학생 기숙사에서 이제 표준이 되고 있다. 랜드마크의 기숙사 중 텍사스 오스틴에 소재한 학생 단지인 ‘더 마크(The Mark)’는 볼링장도 있으며 애틀랜타의 더 스탠다드 인 미드타운(The Standard in Midtown)’에는 건물 옥상의 수영장 옆에 점보트론도 있다. 수요 증가와 리조트 스타일의 편의 시설로 인해 랜드마크는 월 800달러에서 2000달러 범위의 렌트비를 받고 있다.
<미주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