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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세계대전 이전까지 완성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세계대전은 해야되네요.
유고슬라비아 코어 지역만 깔끔하게 다 먹었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북서쪽 끝의 우디네인데, 저긴 보시다시피 유고 코어가 박혀있지 않지만,
합스부르크 영토와 연결이 안돼있어서 그런지 코어 아닌 지역 돌려준다고 선택해도 그냥 남아있네요.
이렇게 놓고 보니까 유럽 지도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실신할 것 같네요. 킬리키아나 이집트 쪽으론 눈 돌리지 맙시다.
여기에서 이스탄불까지 마저 뜯어내면 도시 이름을 차르그라드로 바꾸는 디시전이 뜨게 되는데,
"반갑다, 소년! 난 간지폭풍이라고 한다!"겠지만 현자타임이 강하게 와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전쟁 한 번 끝날 때마다 꼬박꼬박 기록해놓은 영토 변화의 모습. 이렇게 보니까 7번 전쟁했네요.
보스니아 전쟁, 남방전쟁, 불가리아 전쟁, 알바니아 전쟁, 트라키아 전쟁, 도브루자 전쟁, 남슬라브 전쟁.
뭐 대충 이렇게 이름 붙였습니다.
처음 5번은 터키와의 전쟁, 그 다음에 루마니아와 1번, 오구리와 1번이네요. 역시 세르비아라면 REMOVE KEBAB!
베를린 회담 이벤트(1880년) 이전까지 열강이 될 가능성을 포기하고, 그냥 콩고랑 토고만 디시전으로 먹었습니다.
2류국 지위에 만족하면, 해군 기술 3개만 미리 연구해두면 인구 많은 콩고를 쉽게 먹을 수 있으니 편하네요.
유고슬라비아 왕국은 투표권도 없는 전제군주정 국가입니다.
1848년 자유주의 혁명 타이밍에 투표권을 줬어야 했는데 쓸데없는 개혁이나 먼저 했다가 결국 투표권은 못 줬네요.
덕분에 계획경제 사회주의 정당이 집권할 수 없어서 개입주의 보수정당만 집권하느라 산업점수가 개판입니다.
국가자본주의는 반동주의인데, 세르비아는 국가이념이 독재라서 반동정당 집권하면 반동주의가 더 빠르게 퍼집니다.
반동주의가 더 빠르게 퍼지면 개혁 속도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못했죠. 그래서 망했습니다.
이 아래로는 세르비아 플레이를 어떻게 했는지 간단한 기록만 남겨놓겠습니다.
장문 읽을 시간이 없는 바쁘신 분들을 위해 중요한 문장 위주로 굵게 표시하겠습니다.
일단 1838년쯤에 오스만이 세르비아에게 자유주의적인 헌법을 취소하라고 압박을 넣는 이벤트가 뜹니다.
패기 있게 거부하면 오스만에게 전쟁당하는데, 전쟁선포 당일날 빠르게 항복선언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럼 위신에서도 이득이고, 필요한 자유주의 개혁을 좀 생략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죠.
4년짜리 힘의 공백 디버프도 받지 않게 되어서 경제적으로도 소소하게 이득입니다.
하지만 거부를 선택하면 러시아와 오구리의 영향력이 엄청 깎이기 때문에, 나중에 얘들이 동맹을 잘 안받아줍니다.
러시아와 빠르게 동맹을 맺어서 오스만 타이밍 러쉬 각을 재야 하니까, 러시아를 위해서라도 승낙해줍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오스만이 제시한 '터키칙령'을 받아들이는 대신 세르비아공 밀로시 오브레노비치가 퇴위했습니다.
자유주의적인 부분은 대거 수정되었지만, 밀로시 본인의 권력이 제한되고 자문회 권한이 강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오리엔트 위기 이벤트가 뜰 겁니다. 오스만과 이집트가 전쟁을 하는데, 세이브-로드를 엄청 반복합니다.
프랑스가 이집트 편으로 빨리 참전할 때까지 계속 반복합니다.
영국이 오스만 편으로 빨리 참전하면 곧 카이로 털리고 이집트가 빠르게 항복할 테니까 세이브-로드합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프랑스가 오스만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오스만 군사력이 똥망하는 건데, 굳이 안 그래도 됩니다.
어쨌든 프랑스가 빠르게 개입해서 전쟁이 장기화되어서 오스만이 열강에서 떨어질 수만 있으면 됩니다.
오스만이 열강에서 떨어지면 세르비아는 오스만 영향권에서 벗어나 무주공산이 됩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랑 친목질을 잘 해뒀으면 러시아가 느릿느릿 영향권으로 집어넣어줄 겁니다.
세르비아는 졸라게 약소국이라서, 영향권 안에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 러시아가 동맹을 거의 안 맺어줍니다.
중간에 프랑스-러시아 동맹이랑 프로이센이 위신전쟁을 한 번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프로이센 둘 중 하나가 망가지면 제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이번에도 세이브-로드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오구리가 프로이센한테 헤게모니 전쟁을 걸던데, 프로이센이 오구리를 털어버리고 프랑스랑은 휴전하더라구요.
덕분에 러시아가 약간 약해진 상태로만 전쟁이 끝나서 적당히 만족하고 넘어갔습니다.
이건 크림전쟁 이벤트입니다. 러시아가 이렇게 이길 때까지 세이브-로드를 엄청 반복합니다.
러시아는 전쟁을 진짜 못합니다. 군사기술은 후졌고 믿을 건 머릿수뿐인데, 병력 나눴다가 각개격파당합니다.
거기에 아나톨리아에 산악지형 많은데 머릿수만 믿고 오스만군에게 돌격했다가 지형빨로 털리는 일도 엄청 많습니다.
러시아는 조금만 밀린다 싶으면 이벤트로 칼같이 항복하니까 희망을 접고 세이브-로드해야 합니다.
정작 오스만 항복 이벤트는 이스탄불이 점령당하고도 끈질기게 안 뜹니다. 그렇게 만들어놨습니다. 욕 나옵니다.
저는 러시아군이 요르단과 이라크까지 진출해서 점령하는 도중에 오스만이 항복하더라구요. 제정신입니까 이게?
어떻게든 러시아가 이기게 만들어놓으면, 영국 프랑스가 오스만과 사이가 나빠져서 동맹을 끊습니다.
그러면 오스만은 군사력이 폭망했고, 개입할 열강도 없습니다. 그리스, 몬테네그로, 러시아를 끌고 전쟁합니다.
신기하게도 러시아는 오스만을 이겼는데 이벤트로 항복 받은 거라서 휴전조약도 안 걸려있습니다.
그러니까 끌어당기면 반드시 옵니다. 운 좋으면 루마니아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얘들은 동맹 맺기가 힘드네요.
뭐, 저는 러시아 안 부르고 그냥 우리끼리 소소하게 전쟁했습니다.
오스만이 동원령 선포하면 좀 살벌하게 몰려오긴 하는데, 컨트롤 잘하면 됩니다.
다만 전쟁 전 세이브 파일을 불러오면 오스만과 프랑스가 동맹 맺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세이브-로드 노가다를 더 하려면 전쟁선포 후에 세이브를 해두는 게 좋습니다.
보스니아를 먹든가 남부 세르비아를 먹든가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오스만이 아직은 강해서 지역 1개만 먹고 전쟁 끝내는 게 낫습니다.
보스니아를 먹으면 바다로의 출구가 열려서 내륙국가 디버프가 풀리고 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남부 세르비아를 먹으면 세르비아인 비율이 높아서 인력 써먹기에 좋습니다.
저는 보스니아부터 먼저 먹었습니다. 참고로 보스니아의 유일한 항구마을은 사실 의미있는 무역항이 못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그냥 크로아티아를 통해서 해외무역을 한다고 하는데, 뭐 그냥 그렇다구요.
아, 그리고 화면에 베오그라드 근대화 디시전이 떠있네요.
철학, 화학, 사회학 연구 빼고 나머지 기술연구는 베오그라드 근대화 디시전 요구사항을 최우선으로 맞췄습니다.
초반 스노우볼링에 좋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오스만이 북독일하고 동맹을 맺었고, 그래서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근데 운좋게도 오스만이 루마니아령 도브루자를 돌려달라고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북독일은 안불렀고, 오히려 루마니아 편으로 러시아가 참전했습니다. 이건 무조건 이기는 전쟁이죠.
루마니아는 세르비아에게 참전 요청을 합니다. 하늘이 주신 기회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보불전쟁이 터지면서 오스만은 프랑스-오구리 연합과의 전쟁 상태에 들어갔죠.
물론 오구리는 북독일한테 얻어터질 거니까 오스만을 때릴 여력은 없겠지만, 뭐 암튼 좋은 일입니다.
10월 30일까지 최대한 미루다가 참전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사천왕 최약체인 저한테 전쟁리더 자리를 주더라구요? 대체 왜지?
아싸 좋구나를 외치며 남부 세르비아랑 북부 마케도니아까지 전쟁목표로 걸어버립니다.
전쟁에서 이긴 뒤의 모습입니다. 혁명&반혁명 기술을 최대한 빠르게 연구합니다.
혁명&반혁명 기술을 연구하면 조만간 몬테네그로 공국과 연합해서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만드는 이벤트가 뜹니다.
유고슬라비아를 만들 수 있을 때까지는, 베를린 회의 이벤트가 뜰 때마다 세이브-로드로 이벤트가 뜨지 않도록 합니다.
유고슬라비아 왕국이 성립되었습니다. 즉시 알바니아와 불가리아를 속국으로 독립시킵니다.
유고슬라비아가 알바니아나 불가리아를 속국으로 갖고 있으면 유고슬라비아로 편입시킬 수 있는 디시전이 뜹니다.
그 디시전을 실행하면 불가리아와 알바니아 코어 지역 전체에도 전부 유고슬라비아 코어가 박힙니다.
알바니아 코어는 남부 세르비아의 코소보 지역에도 박혀있어서 쉽게 써먹을 수 있는데,
불가리아 코어는 북부 마케도니아에만 박혀있어서, 미리 여기까지 먹어두지 않으면 공짜 코어 받기가 어렵습니다.
전쟁에서 2번이나 털리면서 맛이 완전히 가버린 오스만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나 독일이 동맹을 끊었습니다.
그러면 터키 사회주의 공화국을 공격해도 개입할 열강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리스 데리고 전쟁합니다.
루마니아나 러시아는 참전시키면 전쟁리더를 가져가버리기 때문에 그냥 안 불렀습니다.
지금 전쟁 중인 루마니아는 제가 부른 게 아니라, 터키 털리는 거 보고 그냥 단독으로 전쟁 선포한 겁니다.
불가리아나 알바니아 둘 중 하나를 먹을 수 있을 텐데, 일반적으로 불가리아를 먼저 먹는 게 낫습니다.
베를린 회의 이벤트로 불가리아와 알바니아가 독립하면 불가리아는 러시아 영향권에 들어가버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불가리아를 먹으려면 먼저 러시아 영향권에서 떼어내야 하는 매우 귀찮은 작업이 필요해집니다.
전쟁으로 불가리아, 동부 루멜리아, 테살리아를 먹고, 코어 아닌 지역은 이벤트로 터키에게 돌려줬습니다.
그러면 이런 모양이 되는데, 테살리아의 서쪽, 알바니아 남쪽의 저 야니나 지역을 미리 잡아먹은 이유가 있죠.
베를린 회의 이벤트가 뜨면 야니나 지역에는 그리스 코어가 박혀있어서 그리스가 저 땅을 먹게 됩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야니나에는 알바니아 코어도 박혀있어서, 이걸 그리스가 먹어버리면 그리스랑 전쟁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가 야니나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미리 먹어두는 겁니다.
뭐, 뇌내망상으로는 대충 '야니나 자유도시'라는 걸 독립시켜서 유고와 그리스가 공동으로 통치하는데,
유고슬라비아 왕국이 알바니아 주민들을 앞세워 야니나를 흡수합병해버린다, 뭐 이런 설정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베를린 회의 이벤트가 뜨면 '오스만 제국 강화'랑 '발칸 안정화' 둘 중 하나의 결론이 날 텐데,
제국 강화 결과가 굉장히 많이 뜹니다. 공산화되어서 열강들이랑 사이도 안좋은데 이상하게 계속 터키 편을 듭니다.
발칸 안정화 결과가 뜰 때까지, 그리고 그걸 터키가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 세이브-로드합니다.
이쯤까지 세이브-로드를 반복하고 있노라면 미칠 지경입니다 진짜.
발칸 안정화 결과가 나오면 불가리아가 독립하고 알바니아는 터키 속국으로 독립하고, 몬테네그로 영토가 넓어집니다.
그런데 불가리아는 이미 먹었고 몬테네그로는 유고슬라비아 만들면서 합병되었으니까 저런 모양이 됩니다.
새로 등장한 몬테네그로 공국은 유고슬라비아로 합병시키는 디시전을 선택하면 쉽게 먹어집니다.
알바니아는 분명히 속국으로 독립한다고 적혀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독립국으로 독립하더라구요?
이탈리아가 열강이면 이벤트 결과 알바니아에 이탈리아 영향력이 커져서 개입 가능성이 생기기에 귀찮아지는데,
이탈리아는 오구리에게 코어 회복 전쟁 걸었다가 얻어터져서 열강이 아닙니다.
그러면 갓 독립한 알바니아는 혈혈단신이기 때문에 코어 회수 명분 전쟁으로 합병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공산국가였던 터키는 그사이에 또 혁명이 터져서 민주화되었습니다.
여전히 터키의 동맹국이 없기 때문에 또 가볍게 털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코어는 동부 마케도니아입니다.
동부 마케도니아라는 이름으로 적혀있긴 하지만, 사실 동쪽의 2개 프로빈스는 트라키아에 속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이제 남은 건 오구리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구리는 군사력도 짱짱하고 프랑스랑 동맹도 맺어놨습니다. 독일이랑 전쟁도 안합니다.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유고슬라비아 플레이하면 국내 여기저기에 독립국가 코어가 엄청 박혀있어서 위기가 자주 뜹니다.
이번에는 불가리아 독립위기가 떴는데, 뜬금없이 오구리가 불가리아 편을 들었습니다.
위기에 참가한 열강은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렇게 3국입니다.
프랑스는 오구리랑 동맹 중이니까 오구리 편일 것이고, 러시아는 우리랑 동맹 중이니까 우리 편이겠죠.
그리고 독일은 절대로 프랑스 편을 들어줄 리가 없는 나라입니다. 무조건 우리 편이죠.
똥줄이 타기 시작한 오구리는 화이트피스 요청을 3번이나 보냅니다. 유고슬라비아는 비웃음을 보내며 전부 거절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독일과 러시아가 같은 편인데 누가 이들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유고슬라비아는 전쟁 초반에만 대충 싸우다가 오구리 정리되니까 아예 동원령도 풀고 저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리더는 유고슬라비아죠. 게다가 열강들끼리 전쟁하는 거라서 세계대전이 되었습니다.
신이 나서 오구리가 갖고 있는 모든 유고슬라비아 코어를 전부 요구합니다.
거기에 독일이랑 러시아가 요구한 것들 몇 개 골라서 전쟁점수 100점 꽉꽉 채워서 먹여줍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 이렇게 된 게 아닙니다.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진짜 피눈물을 흘리면서 수십 번의 세이브-로드를 거쳐야 이렇게 됩니다.
유로파4에서는 국력을 정의하는 자원들이 여러 가지입니다.
돈, 맨파워, 군주 포인트 정도가 있겠는데요, 돈은 세금으로 걷을 수도 있지만, 작은 나라라도 무역으로 벌 수 있습니다.
맨파워 문제도 아이디어를 잘 고르면 극복 가능합니다. 자ㄱ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 수도 있죠. 용병도 있고요.
그리고 군주 포인트는 당연히 나라가 크고 작고와는 전혀 무관한 팩터입니다.
멍청한 군주가 즉위하더라도 극복 가능한 방법이 다양하고 말이죠.
이처럼 유로파4는 적절한 통치술을 통해 약소국을 강대국으로 키워내는 보람이 있는 갓-겜입니다.
그런데 빅토2에서 국력을 정의하는 팩터는 딱 2개밖에 없습니다.
인구, 그리고 식자율이죠.
인구 많으면 장땡입니다. 수용문화 인구가 많으면 더 좋죠. 인구가 적어도 식자율이 높으면 기술력으로 극복됩니다.
그런데 발칸반도의 인구밀도는 쉣더뻑이며, 평균 식자율은 대부분의 비문명국들과 동일한 4% 수준입니다.
결국 세르비아 같은 나라는? 정신과 병동의 방에서 영원한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면 그냥 하지 마세요.
빅토2가 어쩔 수 없는 똥겜인 것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근데 솔직히 이게 너무 재밌어서 어쩔 수 없이 손에서 뗄 수가 없네요. 자살각 날카롭습니다.
국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업계의 다크소울, 빅토리아2입니다. 더럽게 어두운 세계관이라는 점도 그렇고요.
1차대전으로 인한 세르비아의 총 사망자가 전체 국민의 29%, 당시 남성 인구의 60%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인구 450만명 수준의 작은 나라가 군인 민간인 합쳐서 120만명 이상을 전쟁에서 잃었습니다.
군인으로 동원된 국민들 중 무려 25%가 죽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다크소울 수준이겠죠?
첫댓글 처음부터 짱짱한 동맹국이나 최소한 항구라도 있으면 덜 고역일 텐데 세르비아는 그저 눈물만ㅠㅠ
동맹국을 가져도, 항구를 가져도, 큰 힘이 못됩니다. 오스만이 멀쩡하면 러시아를 데려와도 아나톨리아에서 지형빨로 캐발리고 캅카스 전선 무너지는 거 보면 "병, 형신이야?"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보스니아를 먹어도 항구가 딱 하나라서 별 도움도 안됨... 디버프 벗었다는 데에만 의의를 둬야죠. 나머지 해안선은 합스부르크나 알바니아나 불가리아를 돌파해야...
얼마 되지도 않는 인구+절망적인 식자율+똥땅을 가지고도 저만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정말 경이롭군요 ㄷㄷ... 이래서 빅토리아3가 나와야 하는 겁니다(?)
유로파 같았으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 시작하더라도, 외교질을 잘 하고 시스템의 허점을 잘 파면 자주색 불사조가 아나톨리아를 가로지르며 날아오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빅토는...
제목 대충보고 클릭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갓겜이 나와서 깜놀
저 혹시 HFM모드 아시나요? HPM더이상 업뎃 안된다면서 그걸 하라고 하는데 HPM이 더 좋나요?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HFM이 훨 낫다고 봅니다. HPM의 치명적인 결점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RGO가 공급이 안 되는 (혹은 원자재 공급량이 갑작스럽게 폭증해서 수요가 못 따라가는) 바람에 경제가 똥이 되는 것이었는데 HFM에서는 그 부분이 사실상 해결이 된 지라 마음놓고 게임을 즐길 수가 있게 되었죠. 게다가 HPM에 비해 이벤트나 디시전도 많아져서 컨셉 잡으면서 하기에도 좋아요.
@화면조정 경제 부분은 바닐라랑 달라진게있나요?
@Veritas http://www.moddb.com/mods/historical-project-mod
HFM의 모태인 HPM의 그것이긴 하지만 영어가 어느정도 읽히신다면 참고해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ㅇㅅㅇ(Economy and Event Spam이라는 포스트에 경제 부분이 설명되어 있어요)
@화면조정 사실, PDM을 팔까 요걸 팔까 고민중이라서 말이죠...어느 모드가 경제시스템이 더 세련됬는지 모르겠네요
@Veritas PDM은 생산할 수 있는 물자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양도 있고, 말도 있고, 고추도 있고, 향신료도 있고, 은행도 만들 수 있고, 발전소도 지을 수 있고... 그만큼 돈 벌기도 쉽고, 산업력을 뻥튀기 하기도 쉽죠. 다만 모드가 무겁고 3.03패치 이후로 업데이트가 멈췄다는 게 흠이죠.
HFM은 바닐라를 기반으로 하는 지라 PDM처럼 다양한 물자를 생산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돈벌이나 생산효율 같은 것은 바닐라보다는 좀 나은 수준이지만 PDM의 그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죠. 경제/산업쪽으로 컨셉잡고 플레이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면조정 산업뽕은 PDM이라는거군요. 감사합니다!
@Veritas PDM을 플레이할 경우, 그렇잖아도 경제 면에서 백치미가 철철 넘치던 AI가 갈피를 잃고 완전히 망가진다는 증언이 레딧에 가득해서 건드리지도 않았습니다.
HFM은 레딧에서 호불호가 첨예하게 갈립니다. HFM은 HPM에 수많은 서브모드를 붙여놓은 결과물인데, 이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은 '대체역사를 포함한 각종 이벤트가 다양하다'는 것이고, 부정적인 입장은 '쓸데없는 추가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가령 세르비아인과 몬테네그로인이 왜 달라야 하는가, 안도라와 모나코와 리히텐슈타인 같은 나라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영국계 아일랜드인이나 독일계 러시아인 같은 문화가 반드시 필요한가 같은 지적이죠.
@인생의별빛 저는 HPM의 메커니즘은 물론이고 VIC2 자체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빡대가리이기 때문에, 아직은 HFM으로 넘어갈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언젠간 하겠죠. 제가 HPM 디시전 폴더와 이벤트 폴더의 텍스트 파일 더미에 파묻혀 허우적댈 필요가 없게 된다면, HPM의 모든 메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는 그 날이 온다면, 그러면 넘어갈 것 같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서 이상하게 합스부르크발 대독일뽕이 좀 차오르는 삘이 와서, 오스트리아가 주도하는 독일연방 디시전이 존재하는 HFM을 시도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의별빛 흠....CSA 플레이는 어떠신가요?
아유 동유럽인구보소.. 4m이라니 저영토에 어지간히도 적네요 ㅠㅠ
4.78M은 팝의 숫자이고, 실제 국가 인구는 저것의 4배수입니다. 4인가족 기준으로 성인남성 가장만 노동인구로 쳐서 팝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이죠. 그래서 총 1900만 명 정도 됩니다.
하지만 1900년 기준 대한제국 인구가 1700만 명이었습니다. 에스파냐 인구가 1860만, 이탈리아가 3250만 명이었고, 그 위로 유럽 열강들은 다 있습니다. 2000만 명도 안되는 인구 갖고는 딱 2류국가 에스파냐 수준인 거죠.
@인생의별빛 노-다브...
남마케도니아도 먹어야 판도간지가..ㅎㅎ
현자타임만 안왔으면 차르그라드 먹는 김에 그리스인들도 해방시켜주면서 터키를 유럽대륙에서 완전히 추방했겠죠. 그럼 확실히 보기에 더 좋긴 했을 것 같습니다.
불가리아가 마케도니아 통일을 원했던 건 사실인 것 같고, 2차대전 중에 티토도 그리스령 마케도니아까지 합쳐서 마케도니아 공화국을 재편할 계획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어쨌거나 불가리아 역사상 테살로니키를 직접통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걸로 기억하니까 거기에 남슬라브 코어까지 박아주기는 좀 애매하네요.
세이브 로드의 압박...이 참 아프네요. 그래도 유교슬라비아 영토색과
영토선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