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서 살다,.시골루 이사와
갑짜기 너무나 한적한 곳에서 살게 되니 으~~ㄷㄷ 넘 무섭슴다.
울집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집이..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한집 있고..
그집을 돌아 내려가면 또 한집.. 넓디 넓은 들판에 울집 까지,,달랑 세집임다.
그래서 개를 한마리 기르기로 결정했슴다.
진도개 한달된 놈을 사왔는데...어찌나 장난이 심한지.. 물고 뜯고 난리..
개를 길러 본적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한마리도 벅차서 두어달 집안에서 기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마당에 내보내자.."하고 보니,.,
쬐그만 놈이 허허벌판에 동그마니 혼자 앉아 있는 걸 보면
내 맘이 ...짜안~해져서
친구를 구해 주어야 겠다 하고 꼬마 여자 진도개 한마리를 더 사왔슴다.
이리하야~ 진도개 암수 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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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가족 구성이 끝났다 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코카스파니엘 인가 뭔가 하는 놈을 백만원이나[컥 ~~ 비싸라 ㅠ] 주고 사서 기르다가
아파트에서 점점 극성스러워 지면서 맨날 시끄럽게 짖는 바람에 이웃의 항의가 있고
산책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입구에 있는 세살난 애기에게 갑짜기 달겨들어
꼬마를 넘어뜨리는 바람에 아파트에서 퇴출되었다면서 언니가 좀 기르람다.
시골로 이사오니 내가 개고아원 차린줄 아는지
사방에서 개갖다 기르람다...ㅋㅋㅋ [주는대로 다 가져다가 길렀으면 한 열댓마리 되었을 검다,,]
싫지만......동생에게 야박하게
"우리 이미 진도개 한쌍 길러서 안돼" 할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그랴~ 한마리 더 기르지 뭐" 하고 기르기 시작 했는데..
도시 아파트에서 호강하며 따스한 침대위에서 뒹굴며 자던놈이
드뎌 시골집 ~!!
그것도 허허벌판에 동그마니 한집 서있는 시골집에 과연 적응을 하려는지...걱정임다,, 에고~~~
이리하야~~~드뎌 개가 세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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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부터 얼마후 ...어느날 아침 창문을 여니..
"뜨아~ㄱㄱ 이게 뭐여?"
마당 한가득... 온동네 수캐가 다 모인검다....
한마리... 두마리... ...... 일곱........... 여덟??
허걱~ @@
아니~ 시골에는 그토록 지맘대루 돌아다니는 수캐가 많은 검까?..
울집 마당에서 동네 총각[?] ..한 일고여덟마리가 모여 주인 허락두 없이
숫처녀 쟁탈전임다.
개를 키워 본 적이 없으니
개가 발정이 난다는 것두 미쳐 생각 못했는데다가,,
발정이 언제 나는지 . 일년에 몇번 나는지 ?
발정 할 때 어느시기에 임신이 되는지... 발정나면.. 어떻게 처리 해야 하는지?.
정말 암것두 모르는 제가 얼마나 당황했겠슴까?
"아이고~ 이를 워째,. 이놈의 개새끼들~~~~!! " 하며
소리 지르고.... 막대기 휘두르고. 양팔을 내저으며,...ㅋㅋㅋ [생각해보니,,지꼴이 우습구만요^^]
내쫒아도 그때 뿐... 도망갔다간 ...또 몰려 오고........ 저만치 갔다간.. 또 몰려오고..
아~ 진짜루 미치겠두만요.. ㅠ.ㅠ
동상이 백만원 이나 주구 산 코카스파니엘이라 아주 잘생긴 놈인데..
기왕 새끼 날거면 잘생긴 얼짱 코카 숫놈 ㅋㅋ 사이에서 새끼를 낳아야 되지 않겠슴까?
근데 온동네 수컷 잡종들이 몰려 오니 이를 워쩌냐고요~~~ㅠ
처녀개를 도망 시킬 곳도 없고...
집안에 들여 놓자니.. 남편이 털 날린다며 절대 반대하는건 물론이고
아직 전혀..정이 안들어 우리만 보면...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는 놈이랑
어떻게 한 집안에서 삽니까?
게다가 이놈은 대소변 훈련두 안되어
아무데서나 찌익~ 찌익~ 싸는 놈인데 말임다..
남편은 다 큰놈 데려온게 잘못이라고....뭐라 큰소리는 안쳐도,,,
"뭐러.. 다 큰 개는 받아줘서 이 난리야???" 하는 눈빛으로
한심한듯 개를 한번 바라보고는.... 은근히 저를 째려 봄다. ㅠ.ㅠ
우와~~ 정말 미치겠드만요..
정말 숫처녀 순결[?] ㅋㅋㅋ지키기에 온신경을 곤두세우고
밤으로 낮으로 수캐 쫒아내기에 정신이 없었슴다..
근디~~
새벽에 잠이 깨어.. 또다시 수캐 내쫒으려고 마당에 나오니
에고야~~~ㅠ. 개집에서 두놈이 나오는 검다.
밤사이.... 요놈의 쬐끄만 수캐랑 신방을 쥔 허락두 엄씨 차린검다.
ㅠ........이미 버린몸[?] 이젠...나두 몰것다 하고
"그래 니 .마암~대루 해라" 그러고 내버려 뒀슴다..
그리고 그날밤.
누군가 후레쉬를 비추면서 개이름을 부르며 논밭을 헤메며 찾아 다니는 검다..
"오호~ ~~ 개 아빠로군,,,,.내 .글치 않아두 기다렸당~ "그러고 밖에 나갔슴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시골의 칠흙 같은 밤
희쁘연 후레쉬에 비치는 모습은???????
오모나~!! 스님????? !!!!!
키가 훌쩍 크고 장삼을 입은 스님이 여기 저기 후레쉬를 비추다
개짖는 소리에..우리 개집을 들여다 보더니
넘 기뻐... 입이 쫘~~~~~~아악 벌어지며.
"너 여기서 지난밤두 잤나??ㅋㅋ ^^ "
에구.. 그모습을 보는 순간.....지속이 뒤집힘다.. @@
"그래....으흠~! 너 잘만났다 ~~~~"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아니~~ 이봐요.. 개를 기르려면 잘 묶어 둬야지 줄을 풀어 놓으니까
우리집에 와서 우리개 임신 시켰잖아요. 물어내요..
아파트에서 곱게 기른 순종 처녀개가 ...시골잡종이 ..낳게 만들었으니
개아빠가 책임지세욧!"
당황한 스님 ...얼굴 벌게 지며..
"아니.. 내가 뭘 책임......져....요...?."
" 아.. 임신을 시켰으면 개아빠가 책임져야 할거 아니에요... 잡종 낳게 생겼다구요.
내가 새끼 나면 소쿠리에 담아서 마당에 갖다 쏟아 부어야지..
내가 몬살아... 에구~~"
당황한 스님은 얼른 자기개를 안더니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지더만요..ㅋㅋㅋㅋ
그후 손주개가 다섯마리나 태어 났는데도 스님으로 부터,.
우유 한통 없었슴당.~ 뭔 개아빠가 그럼까? ㅋㅋㅋ
이어지는 이야기는 낼 쓰겠슴다^^
첫댓글 ㅋㅋㅋㅋ.. 너무 재미있는 얘기네요.. 에세이 하나 읽은 기분임당 ~~ 다음 글도 기대기대
오호....야그가 리얼스토리입니다..리얼스토리 2탄... 부탁합니다..
ㅎㅎㅎ 잼있어요~
저희집개도 코카였는데-_-;; 밖에서 키웠더니.. 어느 검은개랑 잡종을 낳았더라죠;;; -0-; 잡종이라서 어디 팔수도 없고;;;
지맘 알아주시는 분 계시네 ^^ 아구 반갑슴다 ^^..